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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한 번째 책 : 초생산성 - 마이클 하얏트 연초에 정한 필독서가 몇 권 있습니다. 올 해 꼭 읽어야지 다짐한 책들이요. 그중에 한권이 이 책입니다. 첫 느낌은 이론과 실제는 너무 다르다입니다. 이론은 책에 나오는 머릿속에 얘기라면 실천은 책 전부 중에 하나라도 행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지요. 이 책이 그렇습니다. 너무나 공감되고 머리로 마음으로 와닿습니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부 머리와 가슴 그리고 실천으로 옮겨보고자 합니다. 특히 무대 이야기라던지 빅쓰리가 실용적인것 같습니다. 어도비에 의해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회사원들은 이메일을 확인하는데만 매일 6시간 이상을 소비한다. 다른 업무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중 80%는 회사에 도착하기 전에 이메일을 열어 보고, 심지어 30%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이메일을 확인.. 2022. 8. 25.
서른 번째 책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고미숙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을 읽다 보면 번역본에서 느낄 수 없는 묘미가 있습니다. 작가의 생각이 단어와 문장 그리고 단락과 문단을 매끄럽게 이어가기 때문에 책을 읽기가 굉장히 수월함을 느낍니다. 이번 책이 특히 그런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책이 눈에, 머리에, 마음에 잘 와닿습니다. 이 대목에서 연암은 고개를 흔들었으리라. 연암은 체질상 그런 식의 격식(혹은 규율)과는 당최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격률을 지키기 싫어 사대부의 기본 교양인 한시도 극소수만 남겼고, 중년에는 사대부의 교제에 필수인 경조사도 폐했을 정도다. 게다가 예나 지금이나 정규직. 특히 잘 나가는 정규직은 일이 억수로 많다. 열심히하면 일중독자가 되고, 대충하면 탐관오리(비리 공무원)가 된다. 절대 부러울 수가 없는 코스다. 연암은.. 2022. 8. 21.
스물 아홉 번째 책 : 하루 20분 이런 류의 책은 삶의 여유를 줍니다. 명상-호흡의 중요성은 지나영 박사의 저서, 호흡의 기술, 참선 관련 책에서 배워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애 명상이라는 것이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안전, 행복, 평안이 깃들기를... 나에게와 같이 그에게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생각 흘러가게 하기~ 변화에 대한 적응~~ 등이 마음속에 각인됩니다. 신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인 하워드 서민은 "고요한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권했다. 이것은 왜 흥미로운 말이다. 사실 우리의 눈은 스프링을 달고 튀어나오는 만화 속 등장인물과 유사한 경우가 많다. "내가 원하는 것을 보고 있어. 그것을 나에게 줘!" ! "기다려. 나는 좀 더 나은 것을 보고 있어. 나는 그것을 원해!" ! 우리는 물건, 사람, 흥분.. 2022. 8. 18.
스물 여덟 번째 : 바보가 바보들에게 -김수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께서 우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바보가 바보들에게 라는 책 제목이 그의 겸손의 마음을 전달해 줍니다. 남겨주고 싶었던 얘기를 순수하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마음으로 전달됩니다. 7. 715 (7)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만생을 요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8. 이웃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봐야 한다 9. 사랑 :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를 낮춤.. 2022. 8. 15.
스물일곱번째 책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책이 눈에 안 보여서 다양성이 증가되면 좋겠습니다. 또 책꽂이에 준비되어 있는 여러 가지 책 중에 하루키의 에세이를 들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난 심각하게 뭔가 받아들이기 싫다'라는 지금 마음이 책을 잡게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하튼 다 읽었는데, 혼자서 낄낄거리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나도 이런 글은 쓸 수 있겠다는 뜬금없는 자신감도 생기기도 하고, 뭐 ~ 그렇습니다. 책갈피 가져와 보겠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공통된 화제 따위 없다'고 마음먹으면 되레 쓰고 싶은 것을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어느 시점에 깨달았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건 차치하고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내가 재미있다고 느낀 것을, 자유롭고 즐겁게 줄줄 써나가면 그걸로 되지 않을까 하.. 2022. 8. 11.
스물 여섯 번째 책 :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이 있다 - 노라 에프런 어쩌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 누군가를 알게 되는 것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버갓 메일의 이야기를 꾸며낸 장본인을 만났습니다. 그녀의 생각과 평소 의견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아쉽게도 그녀는 이 책을 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탈리아 출신 영화감독인 난니 로이도 인터뷰했다. 웨스트 82번 스트리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도 취재했다. 금요일 오후, 드디어 나는 그 신문에서 정규직 제의를 받았다. 리포터 중 한 명이 그날 밤에 근처에 있는 프런트페이지라는 바에서 술을 사주었다. 말 그대로였다. 첫 페이지. 그날 밤 .. 2022. 8. 6.
스물 다섯 번째 책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철 카슨 한시간 남짓 만에 한권의 책을 다 읽는 경이로운 경험을 했다. 기억에 남겠다. 우리는 땅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파고, 뚫고, 갈고, 오염시키고, "개발한다". 우리의 행위는 도처에서 에덴을 멍들게 하고, 우리의 비자연적인 언어는 인간성을 멍들게 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나는 하와이어 사전을 훑어보며 나 자신의 빈곤함을 깨닫는다. 그 언어는 비, 가랑비. 폭우로 한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와이 사람들은 비에 관해 무수한 애정 어린 말들을 지녔다. 비(신들의 장식), 고운 이슬비 (많은 사랑을 받는), 슬픔의 쓴 비, 무지개색 비, 가볍게 움직이는 비, 달무지개("anuenue kau po") 등. 언어의 특수성은 촘촘한 야생 그물망 안의 상세한 것들을 면밀히 보게 한다. 정확한 말들이 없다면 풍경은 성.. 2022. 8. 2.
스물 네 번째 책 : 아크라 문서 - 파올로 코엘료 1000년 전 기록에 영감을 받아 책을 썼다고 합니다. 파올로 코엘뇨의 책을 이번에 읽으면 네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옛날 고문서를 토대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여전히 작가의 생각이 녹아있는 글들의 조합이라는 느낌입니다. 실패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평생 그렇게 좌절한 채로 살아갈 뿐이다. 패배는 두렵지만 열정과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것이다. 또한 패배는 용감한 사람들의 것이다. 용감한 사람만이 패전의 명예와 승전의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이 자리에 선 것은 패배가 삶의 일부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는 누구나 다 아는 말일 것이다. 다만 패배를 해본 사람만이 사랑을 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우리의 인생에서 첫 싸움은 사랑을 위해 벌이게 되는데 그 첫 싸움에서 우리.. 2022. 7. 27.
스물 세 번째 책 : 고백록 - 아우구스티누스 1600여년 전에 쓰인 책을 읽는다는 사실에 낯선 기분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아우스티누스의 고백록입니다. 몇 해 전 한 신학과 교수가 이 책의 10권 중의 내용을 인용하여 강연을 했던 장면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장면은 르네상스 시대 한 사상가이자 작가인 페트라르카가 프랑스의 몽팡두 산을 건너면서 아우구스티누의 고백록의 구절을 떠올리는 장면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감탄하는데, 정작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이었습니다. 페트라르카 입장에서는 당시 이교도인 아우구스티누스의 진리의 생각에 강한 자극을 받았던 것이지요. 그 기억 때문에 이 책을 들지 않았나 싶은데, 기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 2022.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