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다섯 번째 책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철 카슨
한시간 남짓 만에 한권의 책을 다 읽는 경이로운 경험을 했다. 기억에 남겠다. 우리는 땅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파고, 뚫고, 갈고, 오염시키고, "개발한다". 우리의 행위는 도처에서 에덴을 멍들게 하고, 우리의 비자연적인 언어는 인간성을 멍들게 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나는 하와이어 사전을 훑어보며 나 자신의 빈곤함을 깨닫는다. 그 언어는 비, 가랑비. 폭우로 한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와이 사람들은 비에 관해 무수한 애정 어린 말들을 지녔다. 비(신들의 장식), 고운 이슬비 (많은 사랑을 받는), 슬픔의 쓴 비, 무지개색 비, 가볍게 움직이는 비, 달무지개("anuenue kau po") 등. 언어의 특수성은 촘촘한 야생 그물망 안의 상세한 것들을 면밀히 보게 한다. 정확한 말들이 없다면 풍경은 성..
202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