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76 쉰 번째 책 : 천천히 다정하게 - 박웅현 시집을 들기가 어렵습니다.여기 박웅현 작가님은 시를 읽을 때 등신대를 세우라고 합니다.이렇게 시를 해석해 주는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 시와 가까이 할 수 있지 않을는지요. 일전에 정재찬 교수님이 쓴 '시를 잊은 그대에게' 라는 책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합니다. 우리는 낮에 하늘을 보면서 ‘오늘 하늘이 파랗네' '구름이 많네' 생각하지 그 너머에 있는 별을 떠올리지는 않습니다. 한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낮이어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죠. 그런데 천상병 시인은 보이지 않는 별을 봅니다. 그는 이라는 시에서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빛을 보고 있는지 우리에게 묻습니다. 한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지만 사실 저 하늘에는 별들이 있지, 별들이.. 2025. 11. 27. 마흔아홉 번째 책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라고 합니다. 저 세 단어 한 문장이 윤슬 같이 일렁입니다.젊은 작가가 일찌 감치 세상의 비밀 열쇠를 습득하고 자기 생각을 공유해주는 글 입니다.밑줄입니다.뻔한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감사합니다.""덕분이에요.”"좋았습니다.""사랑해요.""미안합니다.""사과할게요.""제 탓입니다.”"많이 배웠습니다.""존경합니다.""존중해요."38이처럼 뻔한 말을 뻔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생각은 나의 속 편한 이기적인 마음일 뿐이다. 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사실, 대단히 친절할 필요도, 다정할 필요도 없다. 타인도 나의 친절이나 다정을 바라지 않는 다. 그저 당연한 말을 당연히 해주는 사람이기를 바 란다.어느 날 회사 경영팀의 회식 자리에서 이.. 2025. 11. 18. 마흔여덟 번째 책 - 쇳밥일지 이번 책은 내가 가지 않은 길로 안내해 준 책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살면서 기로에서 선택한 길을 가지 않았다면 어쩌면 내가 겪어봤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마산, 창원을 묘사한 공간이 공감과 함께 머릿 속에 구성됩니다. 창원 기계공단, 마산 수출자유지역, 마산의 구도심인 창동과 합성동 그리고 창원의 유흥가인 상남동을 이야기로 친숙하게 연결하고 있습니다.제 책갈피 입니다.비로소 게임과 내 접점이 완벽하게 끊어졌다. 그 대가로 통장에 찍힌 150만 원을 보자 '허무' 두 글자론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께를 꾹 짓눌렀다. 컴퓨터 그래픽 속에 깃들었던 노력이, 인연이, 추억이, 숫자 속에 삼켜졌다. 서글프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의 안타까움, 그 뒤에 몰아닥치는 초라함과 굴욕감, 유쾌함과 정반대 편에 .. 2025. 11. 16. 마흔일곱 번째 책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밀러 이번 책 너무 마음에 듭니다. 올해 읽었던 책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고자 합니다. 이야기의 치밀한 구성과 내용의 밀도가 압도적이라는 생각입니다.과학적인 내용과 철학이 어우러져 있고 작가의 개인적인 내용도 중첩되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책의 약 삼분의 이 지점부터는 반전도 일어납니다.와우 ~ 이러한 서사 구조를 만든 작가에게 찬사를 연발하게 됩니다.제의 책갈피 입니다. 기억해 두고자 합니다.3. 신이 없는 막간극, 55그런 다음 아버지는 내 머리를 톡톡 토닥여주었다. 그때 내 얼굴이 어떻게 보였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잿빛이었을까? 그건 마치 이 세상을 덮고 있던, 깃털을 넣어 만든 커다란 이불을 빼앗긴 느낌이었다.'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라고 아버지는 내게 알려주었다. 혼돈이라는 막무가내인 .. 2025. 11. 13. 소망화장품 꽃을든남자 옴므 로션 소망화장품 꽃을든남자 옴므 로션 화장품을 바꿨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좋아서남자들에게 너무 좋아요. https://link.coupang.com/a/c0kYKE 소망화장품 꽃을든남자 옴므 로션 140ml x2개+스킨1개, 1개 - 남성 화장품세트 | 쿠팡현재 별점 4.7점, 리뷰 512개를 가진 소망화장품 꽃을든남자 옴므 로션 140ml x2개+스킨1개, 1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남성 화장품세트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www.coupang.com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2025. 11. 1. 마흔다섯 번째 책 : 바람의 그림자 2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왜 이 책이 그토록 사람들에게 많이 읽혔는지? 왜 이 책이 스페인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소설이 되었는지?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다시 한번 곱씹게 됩니다.그 소설 속 모든 인물이 내 안에 있는 누군가들의 조금씩의 합인 거 같다는 생각도 떠오릅니다. 도돌이표가 되어서 자꾸만 다시 생각나게 하는 주인공들 이야기의 중층구조가 각인됩니다.내가 느낀 이 소설은 내 주변인들과 관련된 이야기의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가 합니다. 무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고요. 등장인물은 지금 여기의 젊은 나(다니엘)와 다른 시공간의 나(홀리안), 과거와 현재의 내 사랑, 내 딸, 내 동생, 친구들, 아버지, 어머니, 살면서 만나왔던 모든 사람들이 소설 속 등장인물과 맞춰 떠오릅니다."아저씨 말이라면 뭐든지 중요하게 여긴다는 거 .. 2025. 10. 24. 마흔네 번째 책 : 바람의 그림자 1 - 카를로스 바르셀로나를 두 번 다녀왔고 두 번째 바르셀로나 행 비행기에서 이 책을 펼쳤습니다. 번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소와 장면의 묘사 그리고 이들을 빛나게 살려내는 수려한 문장들이 인상적입니다. 읽는 내도록 책 속과 실제 모습이 포개집니다.마치 바르셀로나 도시가 상상이 되고, 그곳의 람블라스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고딕 지구와 그곳에 위치한 오래된 성당이 그려지고 보케리아 시장도 떠오릅니다.소설 속에 나오는 바르셀로나는 바로 오늘 저녁에 그곳에 있었고 거기서 소설 속 등장인물과의 만남이 이뤄진 듯한 느낌입니다.2권이 기대됩니다.지금은 훈장을 많이 받은 유명한 수사관이고, 우리 아빠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말이야. 너도 짐작하겠지만, 엄만 몇 달 못가 돌아가셨어. 의사들은 심장 질환이라.. 2025. 10. 3. 마흔세 번째 책 : 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완독 한 적이 있습니다. 덕 분에 이 책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다가옵니다.이후 국내 천문학자 책도 추가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심채경 박사의 책이었습니다. 그때 남은 문장이 있는데, '뭐라도 해야지 뭐라도 된다'라는 글귀입니다. 가끔씩 일 할 때 써 먹고 있습니다.하늘의 별 관련 세 번째 책입니다.우주란 단지 먼 얘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관측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존재이며, 과학과 기술의 진보 속에서 인간 호기심이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우주관을 바꾼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우치게 합니다.행성'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초기 그리스 천문학자들은 하늘을 떠도는 별을 가리켜 '방랑자들 Planetes'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이 후대에 '행성 Planet, 行星'이라는 단어로 정착되었습니.. 2025. 9. 11. 마흔두 번째 책 : 흑산 - 김훈 어린 시절에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망해서 애달프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허나 지금은 왕조 실록의 역사적 사실이 아닌, 백성의 삶들을 살펴보면 망해야 하는 왕조였다는 생각이 차고 넘칩니다.이 소설 흑산을 덮으며 다행히 조선이라는 나라가 망해서 잘 되었구나 라는 입장을 굳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불쌍한 죽음들이 주마등 처럼 스칩니다.김훈 작가의 다른 책에서 두 사람의 천주교 신자인 황사영과 안중근을 이은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망하게 해 달라는 황사영이 보낸 백서와 그 나라를 망하게 한 자를 단죄하는 안중근의 입장을 교차해서 볼 수 있는 글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소설로 그 장면이 예전보다 선명해졌습니다. 한편 그 시절의 통치 이념이 불과 200년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 2025. 9. 4. 이전 1 2 3 4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