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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독서정리52

쉰 두 번째 책 : 읽고 싶은 이어령 올해 52권째 책을 들고 금방 완독하였습니다. 금방이라는 표현이 좀 어울리지 않은데, 왜냐하면 다른 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책을 다 읽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뚝딱 읽게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예컨대 두께가 얇다든지, 페이지 수가 적다든지, 삽화가 많다든지, 등등이 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이번 책을 금방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문장의 세련됨에 있고 짜임새 좋은 문단이 아닌가 라는 생각입니다. 오래전 글을 묶어서 만든 글이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우리 정서가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가졌던 올해 마지막 책- 사실 지금 다른 책을 읽고 있고 있기에 완벽한 마지막은 아닙니다만.- 속의 밑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에어로빅스에서 보듯이 앞으로 인간을 .. 2021. 12. 31.
쉰 한 번째 책 : 역사의 역사 - 유시민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 책을 왜 읽으려고 하는지? 누가 쓴 것인지, 왜 쓴 것인지, 어떻게 쓴 것인지 책을 선택하여 펼치기 전에 몇 가지 의문으로 시작하곤 합니다. 그리고 책을 선택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려 했던 가장 큰 첫 번째 이유는 사랑하는 이가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하여 그녀의 마음에 들고자 선택한 책입니다. 기왕이면 유시민 작가가 쓴 글이면 더욱 적합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책을 모두 읽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두 가지 목적을 크게 달성한 것 같아서 매우 흡족합니다.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고 탐구해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두말할 것 없이 추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을 표현하자면-저자의 표현처럼-예를 들어 '독일의 여러 도시들을 알고 싶다면 패키지여행을 먼저 간 후.. 2021. 12. 29.
쉰 번째 책 : 필로소피 랩 - 조니 톰슨 독서에 낙을 둔 후 읽는 분야가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고전이나 철학과 관련된 쪽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독서량이 늘어갈수록 자연스럽게 인문, 고전, 철학, 역사와 관련한 피할 수 없는 관문이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철학에 관련한 흥미가 생겼고, 그 연장선에서 한권을 더 읽게 된것 같습니다. 오늘 완독한 조니 톰슨의 필로소피 랩 입니다. 나름의 의미부여 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2 페이지에 한 주제를 간단하면서도 생각할 수 있도록 요약하고 있습니다. 옴니버스 앨범 같은 느낌입니다. 밑줄을 가져와 봅니다. II. 실존주의 : Memento Mori - Montaigne, 몽테뉴 : 메멘토 모리 pp. 50-.. 2021. 12. 18.
마흔 아홉번째 책 : 고수의 생각법 - 조훈현 바둑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약 5년 전 식사자리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맞은편 선배의 얘기가 떠오릅니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에 절대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 말이 완전히 뜬금없는 이야기가 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조훈현 9단은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에 우리나라가 세계최고의 반열에 있던 한 시절을 풍미한 인물이라는 생각입니다. 그가 그 시절 바둑을 경험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글을 읽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입니다.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밑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생각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그 답을 알려주는 도구다.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일상.. 2021. 12. 6.
마흔 여덟번째 책 : 다만 잘 지는 법도... 전종환 에세이 가볍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했습니다. 도서관에 잠깐의 서성임과 함께 눈에 띈 전종환의 에세이집을 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읽게 되는 책이었고, 나도 이런 글 정도를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글 입니다. 밑줄이 많지 않지만 건져야할 최소한의 글은 오늘도 여기로 기억으로 가져옵니다. 밑줄. 단독은 힘이 세다 기자 세계에서 '단독'은 힘이 세다. 모든 기자가 단독 보도를 위해 열심히 뛰는 이유는 그것으로 능력을 평가받기 때문이다. 타사와의 경쟁에서도 단독 보도는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힘 있는 단독 보도를 하고 기자실에 앉아 있으면 으스대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때때로 단독 보도는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JTBC의 태블릿 PC 보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 보도로 오만하기 짝이 없던.. 2021. 12. 5.
마흔 일곱 번째 책 : 1984 - 조지오웰 올해 마흔일곱 번째 책 1984입니다. 명불허전입니다. 1984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만큼 강렬한 이미지가 남았습니다. 몇가지 글자 조합이 떠오릅니다. 채링턴 상점 2층, 101호, 줄리아와 교외 외곽의 들판, 화장을 한 줄리아, 빅브라더, 오브라이언, 텔레스크린, 당을 전복시키려는 시도, 임마뉴엘 골드스타인, 과두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 전쟁은 평화, 무지는 힘, 1984년의 고찰,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현재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네개의 손가락, 오직 권력-순수한 권력. 마지막에 윈스턴은 죽음을 맞이하며 빅브라더를 사랑했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딘가 가까운 곳에 조용히 흐르는 맑은 시내가 있 고, 그 냇가 버드나무 아래의 물속에 황어 떼가 즐겁게 헤엄을 치고.. 2021. 11. 27.
마흔 여섯 번째 책 : 독서의 기술 - 헤르만헤세 올해 11월은 컨프런스 2회 연사로 참석하고, 조직 내에 1회 참여하는 이벤트 때문에 여유시간을 갖기 어려운 한 달입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 책 읽기에 대해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는 주요 밑줄들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시간을 허비하고 자신에게 하등 중요하지도 않고 그러니 금방 잊어버릴게 뻔한 일에 시력과 정신력을 소모하며. 일절 도움도 안 되고 소화해내지도 못할 온갖 글들로 뇌를 혹사하는 것 아닌가? 이런 잘못된 독서가 다 신문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신문이나 다른 온갖 잡다한 글을 매일 읽더라도 온전히 집중된 상태로 즐겁게 독서할 수 있다. 어쩌면 새로운 정보들을 선택하고 신속하게 조합해내는 건.. 2021. 11. 27.
마흔 다섯 번째 책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마흔다섯 번째 책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이전에 책을 마저 읽은뒤 뒤이어 읽을 책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럴 때면 책꽂이에 눈을 돌리게 되고, 식구들 중 다른 른 이가 본 책들에 자연스럽게 눈이 갑니다. 야구에서 불가피하게 한 타자에 대한 원 포인트 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마음인 것이죠. 마흔다섯 번째 책인 폰더 씨가 등판하였습니다. 게티스버거 전투의 채임벌린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물론이요." 콜럼버스가 대답했다. "조금 전 항해사에게 성공의 마음을 발견할 거라고 말했는데 그게 무슨 뜻입니까?" 콜럼버스는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숨을 내쉰 다음 대답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설이는 마음 때문에 그들이 하는 일에서 실패.. 2021. 11. 4.
마흔 네 번째 책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12명의 철학자의 사상을 개별적으로 파악하거나 각각의 책을 한권씩 읽는다고 상상하면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재미 있게 12명의 철학자를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열차여행으로 초대합니다. 이 책은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우연히 거리를 거닐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전에 잃어버린 소중한 어떤 것을 발견한 것' 이라는 글로 쓰고 싶습니다. 올해 읽은 책중 다섯 손가락 안에 위치 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 입니다. 제가 책갈피를 둔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소니의 말이 맞다. 내가 침대에서 나오지 못할 때 나의 숙적은 침대도, 심지어 바깥세상도 아닌 나의 예상이다. 나는 이불 아래 파묻힌 채 나를 때려눕히려고 마음먹은 적대적인 세상을 떠올린다. 꼭 마르쿠스처럼. 마르쿠스의 .. 202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