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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번째 책 :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또 하루키의 책을 들고 말았습니다. 재미있고 웃게 되는 글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이야기이지만 내 이야기로 치환되는 글들이 많아 공감이 됩니다. 지쿠라에 대하여 나는 고베에서 자랐기 때문에 쇠고기와 바다를 무척 좋아한다.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거나 하면 정말이지 행복하다. 도쿄에는 바다가 없고(있긴하지만 그건 바다축에 끼지도 못한다) 쇠고기도 비싸다. 유감천만이다. 이따금 바다가 그리워지면 쇼난이나 요코하마에 가는데, 뭔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 '일부러 바다를 보러 예까지 왔습니다' 하는 느낌이 앞서기 때문이다. 바다 쪽도 '여, 이것 참 잘 오셨습니다'라는 듯한 느낌이다. 바다란 역시 가까이서 밤낮으로 그 냄새를 맡으며 살지 않으면 정수를 알 수 없는게 아닐까? 쇼난.. 2023. 4. 30.
열 한 번째 책 : 코끼리 공장의 해피 엔드 무라카미 하루키 글에 어느 정도는 중독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그의 어지간한 책은 모두 읽을 태세입니다. 이 책을 읽고 지금 또 읽는 책이 무라카미의 책입니다. 킥킥 그리기도 하고, 고개를 꺼덕이기도 하고 이 사람 이상한데라고도 하고 그러면서 책장을 넘깁니다. 어느 순간 머릿속에는 재미있는 작가의 모습, 한 꺼풀 뒤에 작게보이는 그의 자아, 그리고 공감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가 그으 밑줄이 포함된 책 속으로 가보겠습니다. 자리 외에는 테이블이 딱 하나뿐인 조촐한 커피집이 있고. 그곳 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재즈가 흘러나왔다. 눈을 감으면 깜깜한 방에 갇힌 어린아이 같은 기분이 찾아왔다. 거기엔 언제나 커피 잔의 친숙한 온기가 있었고, 소녀들의 보드라운 향내가 있었다. 정말로 내 .. 2023. 4. 16.
열 번째 책 : 스스로 행복하라 - 법정 법정 스님이 유명하다는 것은 어렴풋이 들어서 알고 있고, 그의 유명한 저서가 무소유였던가 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그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찾아 왔고,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지만 그의 생각이 책을 통해 메아리로 남습니다. 특히 그가 읽은 책들과 연관되어 쓴 글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한 단상이라던지, 어린왕자에 대한 글들을 보고 스님은 불경만 읽을 것이라는 저의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경험이라 하겠습니다. 게다가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인에 대한 이야기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미리 쓰는 유서 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된 것이 아니다. 죽음이 언제 어디서 내 이름을 부를지라도 '네... 2023. 4. 11.
아홉 번째 책 : 잠 - 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오전에 시간을 정해 놓고 딱 그 시간에만 글을 쓴다고 합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수도꼭지를 열면 물이 나오는 것처럼 해당시간에 글이 술술 쓰인다고 얘기하더군요. 평생에 걸친 그와 같은 훈련으로 탄생한 이야기 입니다. 이 소설은 재미와 더불어 작가의 상상력이 풍성하게 녹아 있는데 덩달아 독자인 저의 상상하는 능력도 향상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꿈에서 깨. 시간이 갈수록 점점 위험해져 대체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눈뜨기 전에 마음의 준비는 시켜줘야죠. 제발 잠망경을 올려 현실을 보여 줘요.」 「미안하네. 얘기를 듣고 나면 다시는 눈을 뜨기 싫어 질거야. 라고 했던 아빠의 말을 떠 올려봐. 33 다행히 를 잘 돌았어. 이제부터는 한 숨 돌리면서 배우고 익히는 .. 2023. 4. 4.
여덟 번째 책 : 잠 - 베르나르 베르베르 대학 다니던 시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타나토노트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죽음의 세계를 탐사해 나가는 것을 주제로 한 소설이었습니다. 이런 소재로 이야기를 꾸밀 수 있구나라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입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의 읽었던 소설 속 장면들이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 책의 힘이겠지요. 이번 소설은 잠을 소재로 한 이야기 입니다. 역시 재미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고 많은 부분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한 번 꼭 겪는 실상(잠)이 떠오르기 때문이겠습니다. 엄마의 모습은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침착함, 강인함, 냉정함, 단호함과 과단성 어떠한 경우에도 동요하지 않는 느긋함.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 바위 같은 사람이다. 퐁텐블로에서 엄마와 함께 예정에 없던 저녁을 먹.. 2023. 3. 26.
캠리 가솔린 2018년 배터리 교체 차량 구입 후 5년 하고 10일 지난 즈음에 배터리를 교체하였습니다. 2018년 2월에 구입하였으니 배터리가 딱 5년을 버텨 주었네요. 사실 이번에 차량 구입 후 처음 방전되었는데, 그냥 생각난 김에 교체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6-7년 동안 교체 안할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불편을 초래하는 것을 피하려면 이 번에 교체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서비스 센터에서 교체하면 큰 돈이 들고, 동네 카센터에 가면 외제차라고 공임을 더 요구할 확률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자가 교체하는 사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래 가이드를 지켜서 진행하면 누구나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캠리 가솔리 배터리 교체: 폐 배터리를 수거하여 가면서 공구까지 대여해주는 상품이 있으므로 이를 선택한다. 이때 공구는 12mm가 .. 2023. 3. 19.
일곱 번째 책 : 인류의 미래를 묻다 인터뷰를 하고 책을 낸다... 이렇게 할수도 있음을 이 책이 보여 줍니다. 책 출판이 참 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뭔가 깊이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의 500페이지 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몇 문단 안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줄 들어가 봅니다. . 1일 3식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배웠는데 식사를 적게 하는 편이 건강에 좋을까요? -모두가 실천하기 쉬운 방법이 있다면 먹는 횟수를 줄이는 겁니다. 굳이 1일 3식을 할 필요는 없어요. 시르투인이라는 장수 유전자는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공복 상태일 때 활성화됩니다. 운동은 시르투인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주죠. 우리 몸을 '만족 상태 complacency'에 두지 말아야 합니다. 의학 .. 2023. 3. 13.
530e 편안함과 감성 Up - m1 m2 버튼 BMW 530e를 구입하고 1년이 넘었습니다. 이때까지 차량 용품이라고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전부였는데, 오늘 최초로 차에다 뭔가를 설치하였습니다. 설치한 내용을 여러분들께 공유드리고자 포스팅 합니다. 바로 m1 m2 버튼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버튼이 BMW M 모델에만 적용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저의 오해였습니다. 530e MSP 핸들에도 장착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운전 습관을 돌이켜보면, 매번 운전 모드를 바꾸기 위해 오른쪽 아래를 힐끗힐끗 처다 보며 오른손으로 더듬거렸던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시야를 잃는 바람에 아찔한 경험을 했던 적도 있고요. 막연하게 모드 버튼을 왜 핸들에 달아주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 m1 m2 버튼으로 그 불편함을 해소하게 되었네.. 2023. 3. 11.
여섯 번째 책 : 행복만을 보았다 -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이 책을 모두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거나 가슴이 울컥거리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감성이 메마른 것으로 판단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야기가 잘짜여있어 앞뒤구성이 입체적이라는 생각이며, 이런 이야기를 지어내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 호소한다는 것에 작가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마지막 문장이 메아리 칩니다.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 나는 정적이 흐르는 집에서 홀로 줄담배를 피우며 술을 엄청 마셨어. 조세핀과 네가 함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럼 내가 너희한테 용서를 빌고, 내게 자신의 나약함을 물려준 아버지를 용서해줬을텐데. 하지만 용서는 우리 성격이랑 잘 맞지 않지. 결국 술이 내 화를 잠재웠고, .. 202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