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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두 번째 책 : 여행의 시간-김진애 여행 가고 싶네요. 여행관련 책을 뚝딱 읽었습니다. 인생의 시간을 확장해주는 여행, 여행 시간 총량의 법칙이 지금 이순간 떠오릅니다. 이번 책은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전에 채식주의자를 읽었거던요. '원하는 데'보다는 '가봐야 할 데'가 먼저라는 점이다. 즉 일과 관련된 여행이 우선이다. 이러다보니 나의 여행지 패턴은 저절로 만들어진다. 이를테면 나에게는 시대적으로 고대문명에 가까운 공간일수록 후순위로 밀린다. 그래서 터키나 이집트, 중동, 남미 지역은 아직 제대로 여행해 본 적이 없다. 인간문명보다 자연이 우세한 지역도 후순위다. 일상과 너무나 다른 환상적인 리조트나 별 세계 같은 휴가지 역시 후순위로 밀린다. 가려 들면 갈 수도 있었겠지만 일이 바쁜 인생의 시기에는 아무래도 ‘여행 시간총.. 2024. 11. 12.
싱크대 수전 교체기 기존에 사용하던 주방 싱크대 수전을 사용하기 편리한 수전으로 교체하였습니다.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최저 4만원 대 초반에서 20만원대 까지 비슷한 디자인과 기능으로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구입 포인트는 다음 세가지 입니다. 1. 가로/세로/분사 기능이 되는 수전의 적절한 가격2. 손잡이 마감(온수/냉수 표기)   : 일부 제품의 경우 광고하는 손잡이와 판매되는 손잡이가 다른 경우를 확인함3. 제품 사용 후기 위의 세가지를 고민하여 아래 제품으로 구매 하였습니다.설치 후 그리고 사용하면서 사용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bVvOGm 지리드 원홀 제로 싱크대 수전 ZB2-3805, FREE, 1개 - 주방수전 | 쿠팡쿠팡에서 4.8 구매하.. 2024. 10. 9.
서른여섯 번째 책 : 오직 두 사람 - 김영하 작가는 소설의 소재가 되는 이런 상상을 평소에 얼마나할까? 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계속 멤돌게 하는 책 입니다. 이상하리 만큼 책 이곳저곳에서 김영하 작가의 얼굴이 수시로 떠오르는 특이한 독서 체험입니다. 야? 그리고 무슨 용서? 용서가 필요한 사람은 아빠야, 내가 아니라." 언니, 제가 좋아하는 농담이 하나 있어요. 전에 어떤 일간신문 만화에서 본 건데요. 어떤 남자가 교통방송에서 뉴스를 들어요. 고속도로 어느어느 구간에 역주행을 하는 승용차가 있으니 일대를 운행하는 차량들은 모두 주의하라는 거예요. 그는 문득 그 방면으로 출장을 간 친구가 떠올라서 전화를 걸어요. 야. 그 부근에 역주행을 하는 미친놈이 하나 있다. 조심해. 그 친구가 이렇게 대답하는 거예요. 한둘이 아니야. 얼른 전화 끊어. 다들 충고.. 2024. 9. 29.
서른다섯 번째 책 :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읽다 보면 여러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상대방에 대한 입장, 나의 자아에 대한 것, 미처 그려보지 못한 낯선 환경을 떠올려 보는 것, 그리고 처음 본 단어, 음악, 문장들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내용 중 칠성장어 이야기는 낯선 느낌의 정점이라는 생각이고, 내 차를 누군가에게 의뢰하여 실려다니는 상황도 억지로 만들어 봅니다. 갇힌 공간에서 깨어나서 어렵게 몸을 움직이는 상상도 합니다. 이번 책을 통해 두 가지의 새로운 음악-나에게 있어서-을 알게 되었습니다. 퍼시페이스의 A Summer Place, 그리고 13 jours en France 이 두 곡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 뮤직 주크박스에 담아 둡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좋아했던 음악들에 은연중에 빠져들게 .. 2024. 9. 22.
서른네 번째 책 :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대학 졸업 전후에 뉴에이지 장르라는 분야의 피아노 멜로디를 좋아했습니다. 그 당시 피아노 건반이 왠지 모르게 혼탁한 머리와 마음을 정화해 줬다고 할까요. 유키 쿠라모토 부터 이루마, 시크릿 가든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류이치 사카모토 까지 두루 좋아했습니다.류이치 사카모토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글입니다. 피아노 작곡가 겸 빛나는 연주자였던 그의 인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문장들 속에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살아왔던 그를 생각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사후 세계조디 포스터(Jodie Foster) 주연, 로버트 저메키스(Robert Zemeckis) 감독의 (1997년)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NASA에서 행성 탐사의 리더를 담당하기도 했던 칼 세이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작 SF로, 개봉.. 2024. 9. 10.
서른세 번째 책 : 여행 아닌 여행기 글이 미소국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먹기 편하고, 소화도 잘되고, 건강에도 좋은 그런 미소국 같은 글이라고 비유하고 싶습니다.학교를 다니며 보내는 어린 청춘 시절이 아닌 30대 이후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사상은 대체로 사람들이 10-20대 시절에 맞이하죠. 그러한 시절이 지나면 자신이 중심이다가 점점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성향이 생기고 철이 든다고 하죠.  이 책은 질풍노도의 시간을 마치고 철이 든 사람이면 격하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웃는 얼굴에서 정말 아름답고 따스한 것이 풍기는 사람은 좀처럼 만날 수 없다. 언제나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게 생각지 않으면 그런 표정은 나오지 않는다.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에게 좋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 모습.. 2024. 9. 9.
서른두 번째 책 : 너무 쉬워서... 너무 어려워서... 살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압박받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책입니다. 제가 그은 밑줄 입니다.백만분의 일의 기회라도 포기하지 말라-삶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단 한 번의 잘될 가능성에 대해 생각했다. 그의 이런 태도는 쉽게 좌절하고 뒤로 물러서버리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많은 위대한 사람들 역시 명성을 남기기 전에 거절을 당했다. 아인슈타인은 수학에서 낙제 점수를 받았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선생은 베토벤이 작곡가로서 희망이 없다고 단언했고, 조각가 로댕은 세 번이나 예술학교 입학 자격시험에서 떨어졌다. 그 유명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출판되기 전에 무려 열여덟 군데의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고, 월트 디즈니는 기획력 부족으로 신문사에서 해고당했다. 첫 .. 2024. 8. 22.
서른한 번째 책 : 운명의 과학 이제까지 읽었던 책 중에-지난 5년을 통틀어-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눈에 띄는 문장인 '뒤에서 다시 살펴보겠다' 라는 글귀가 최다로 나오는 것으로 판단되고, 이 책 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글을 많이 인용한 책이 있을까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무엇일까, 짜깁기 된 뇌 과학 책과 같지 않을까라는 감상평입니다. 솔직히 뇌 건강에는 이 책 전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한 권이 더 도움이 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갈피를 가져와 봅니다. 고해상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뇌의 구조와 작동을 관찰할 수도 있고, 노인에서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탄생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신경로가 형성되어 새로운 생각의 회로를 뒷받침하는 .. 2024. 8. 13.
서른 번째 책 : 애프터 다크 - 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이야기를 펼쳐놓고 나중에 어떻게-수습-하려고하지? 라는 질문이 페이지를 넘기는 동력이 되게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쓰기 힘의 원천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 작가 스스로도 쓸때는 몰랐다가 나중에 다 써놓고 보니 이런저런 면을 두고 의미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커티스 풀러의 Five Star After Dark(1959)의 멋진 트럼본 연주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나만의 주크박스에 등록해두었습니다. 야간 운전-소설 속 TV 속의 음영을 떠올리며- 할 때 딱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원래는 다른 애가 갈 예정이었는데, 직전에 그 애가 몸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내가 대신 억지로 끌려간 거야. 머릿수를 맞추려고" 그녀는 말한다. "그래서 별로 기분이 안 좋았구나." "너 기억 .. 2024.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