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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독서정리

마흔 번째 책 : 지지 않는 청춘

by 마파람94 2025. 8. 10.


읽던 책을 마저 읽고, 다음 책을 미리 준비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도서관 통로를 지나가는 찰나에 눈에 띄어 뽑아낸 책인데, 인생의 의미를 함축한 명언을 잔뜩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우연히 읽게 되어 그 의미를 엿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특별히 눈에 띄는 글이 있었습니다. 눈에 띈 내용 중 선반, 밀링, 프레스를 조작하며 기계공작 일을 했던 저자의 경험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그 경험이 인생을 논할 때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밀링, 선반, 프레스를 조작하는 부분이 순서대로 머릿속 이미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인생을 논할 때 도움이 된다 하니까요.




배우는 기쁨

배우면 배울수록
꿈이 커진다
힘이 생기고
남을 도울 수 있다
남을 웃게 할 수 있다
남을 기쁘게 할 수 있다

배움은 청년에게 가장 숭고한 권리다.
자신을 향상시키고 마음을 강하게 한다.
마음이 강하면 어떤 엄한 현실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새로운 이상 세계로 자신을 도약시킬 수 있다.
그 발판이 독서이고 면학이다.

먼저 무엇이든 시작한다. 무엇이든 노력해 본다. 그런 '도망치지 않는 습관', '노력하는 습관'을 익히는 노력이 공부하는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배우는 습관'을 익힌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독서의 참맛'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인생의 깊이와 크기가 전혀 다르다. 자신의 인생은 한 번뿐이지만 독서를 통해 몇 백 가지, 몇 천 가지 다른 인생을 경험할 수 있고, 2000년 전의 현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동감)

말 한마디에도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책 한 권에도 시대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
마음이 고무되고 생명이 약동한다.
그런 양서와 만난 사람은 행복하다.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그 커다란 목적 중 하나는,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가혹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대학은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라고 있다.

배우면 즐겁다
지식의 발견은
인생의 기쁨이다
그리고 '기쁨'이 재능의 싹을 틔운다

보내는 말 - 청년의 특권 21

감사하는 마음

남에게 보답하자, 열심히 노력하자는 마음도 생긴다.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은혜를 잊지 않은 인생은 강하다. 애써 학문을 배우고 학력을 내세워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인간이 되면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도 '은혜를 아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
그런 마음이 있는 사람은 막힘이 없다.
무엇을 해도 성장할 수 있다.

자신을 낳아 키워준 부모의 고생을 알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효도하자.'는 마음이 있으면 어떠한 고난에도 지지 않는다.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은 천차만별이고, 시대와 함께 달라진다. 다만 한 가지, 가족을 가족답게 만드는 불변의 힘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사람을

보내는 말 - 자기답게 43

지금은 뭔가 ‘자유롭지 않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자유롭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필요한 만큼 돈이 있다.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다.'
- 이렇게 모든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인간은 타락하고 성장하지 못한다.

자유롭지 않다고 느끼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고,
성장하는 방향으로 정해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노력해야 비로소 ‘인격’이 연마된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면 먼저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자신이 태양이 되어 명랑하게 빛나야 한다.

배우자, 성장하자
도전하면 청춘의 마음이 빛난다
평화를 위해 더욱 배우고 대화하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인생이기를 바란다

지지 않는 청춘 46

모든 것이 바뀐다. 승리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

자신의 사명을 깊이 자각하고 완수하는 인생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다. 또 사명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결연히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한 자각이 도전하는데 희망이 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커다란 힘의 원천이 된다.

인생은 앵매도리(櫻梅桃李)이다. 자기가 남이 될 수 없다. 자기는 자기답게 큰 꽃을 피우면 된다.

타인과 비교할 필요도 전혀 없다.
오히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성장했는지, 성장하지 못했는지를 보아야 한다.

보내는 말 - 자기답게 51

'남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한다.
그러기 위한 '보배와 같은 힘'이 용기이다. 가장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장 빛나는 행위이다.

남을 위하는 행동은 반드시 자신을 위한 일이 된다. 가까운 곳부터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무리 없이 하면 된다.
어려움에 처한 벗이 있으면 '어떻게든 돕고 싶다.'고 생각한다. 평소보다 조금 더 용기를 내면 배려하는 마음이 나온다.
'다른 사람'이 아니다 먼저 '자신'이 행동한다. 움직인다 이 '솔선'이 인생을 여는 열쇠이다

보내는 말 - 꿈을 향해 61


그리고 반성할 일은 반성하고, 절대 낙담하지
말고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여
반드시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직장에는 대부분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없는 게 나은 사람
그것은 일의 종류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람으로 결정된다

지지 않는 청춘 64

꿈을 향해

꿈이 있으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
꿈은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를 여는 '보배로운 열쇠'다

나의 은사는 자주 "청년의 꿈은 '너무 크다.'고 할 정도가 좋다. 처음부터 꿈이 작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큰 꿈을 안고 달릴 수 있는 곳까지 달린 만큼, 자신의 세계를 크게 넓힐 수 있다.

꿈이나 동경하는 마음을 품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다.

보내는 말 - 꿈을 향해 72


스트레스 사회를 명랑하게

스트레스가 숨 막힐 듯이 극도로 가득한 현대사회, 일본에서는 그 병폐로 과로사나 자살률이 비극적인 높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그것은 어린이 사회의 가엾은 '집단 괴롭힘'에도 반영돼 있다.

긍정 심리학으로 유명한 미국의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현대의 우려할 만한 두 가지 조류(潮流)로 '빅 아이(Big I: 비대해지는 자기중심주의)'와 그에 대응하는 '스몰 위(Small We: 희박해지는 타인과의 관계성)'라고 지적한다.

이 흐름을 바꾸지 않으면 심각해지는 스트레스 사회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예전 사회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서로 떠받치려는 토양이 있었다.

내가 본 고찰 - 미래를 위한 제언 87

암과 투병한 체험을 바탕으로 다음 사항을 권장한다. 첫째, 인생의 목표를 정할 것.
둘째,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 자신에게 플러스가 된다는 삶의 자세를 취할 것. 인간의 눈은 '앞'에 있다.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다. 이와 아울러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면, 자신이 고민과 맞서 결연히 승리하는 힘을 늘릴 수 있다.(중략) 타인과 함께, 타인을 위해 용기를 내어 한 걸음 행동에 나서면, 스트레스가 큰 사건조차도 더욱 위대한 생명력을 얻는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강하고 현명하고 명랑한 마음으로 서로 떠받치는 네트워크를 견고히 확대하기 바란다.

그 열쇠는 '동고(同苦)'의 힘, 다시 말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간직한 '타인의 괴로움을 몹시 걱정하는 마음'에 있다. 지탱할 수 없을 만큼 무거운 '마음'의 짐을 혼자 떠안을 필요는 없다.

지지 않는 청춘-내가 본 고찰 : 미래를 위한 제언 91


예술은 인간 정신에 크나큰 자양이다.

'집단 따돌림' 문제와 살벌한 사건 등이 어둡게 소용돌이치는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젊은 생명에 진정한 예술을 접촉하여 '살아가는 기쁨'과 '끝까지 살아가는 힘'을 상쾌하게 주고 싶다.

나도 청춘 시절, 손으로 돌리는 축음기로 베토벤의 명곡을 들으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시련과 맞설 용기를 얼마나 많이 얻었는지 모른다.

“예술은 모든 사람을 결합시킵니다.”(《베토벤의 생애》, 로맹 롤랑) 이 말은 베토벤의 절규였다.

예술은 인간을 결합하고 세계를 맺어준다. 아름다운 꽃에 국경이 없듯이, 예술에도 국경이 없다.

모든 장벽을 뛰어넘어 서로 다른 문화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에 눈을 떠 전 지구적으로 우정을 넓힌다.

지지 않는 청춘-내가 본 고찰 : 미래를 위한 제언 99

군사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최신 하이테크 무기를 구사하는 전쟁은 사람들의 현실이나 감정에서 완전히 동떨어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수많은 소중한 목숨을 빼앗고, 사랑하는 향토가 모두 파괴된다. 거기에는 희생자와 그 가족의 통곡을 살짝 한번 바라볼 여지조차 없다.

핵무기를 정점으로 하는 거대한 폭력 체계 아래, 인간을 생명체가 아닌 단순한 물건으로 취급하는 역겨운 사태가 발생한다.

그 혹독한 현실에서 국제사회에는 '핵 폐기는 역시 꿈같은 이야기'라는 체념과 무력감이 번지고 있다.
평화 건설은 '체념'과 '희망' 간의 경쟁이다.
'무력감'과 '집념' 간의 경쟁이다. 체념과 무력감이 만연하면 그에 비례해서 '힘에 의지하는 풍조'가 증대하고 만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그러나 저 지옥 같은 비극을 가져오는 무기를 이 세상에 만들어낸 장본인은 인간이다.

지지 않는 청춘-내가 본 고찰:미래를 위한 제언 103

확실히 유엔은 '인류의 이익'을 '지렛대'로 삼아 지구를 움직일 장대한 도전의 '발판'이다.

지구 온난화, 금융 위기, 빈곤과 경제 격차, 테러, 식량 위기 등 산적한 지구적 문제들을 인류는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인류가 두 차례나 비참한 세계대전을 겪고 나서 탄생시킨 유엔을 '연대의 발판'으로 삼아 최대한 살려가야만 그 구체적인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각국이 지금까지 해온 국익 중심의 행동을 좀 더 '인류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고로 바꾸고, 힘을 합치기 위해 딛고 설 발판은 유엔이 아닌 다른 곳에는 없기 때문이다.

자기 나라가 있기에 지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가 있기에 자기 나라가 존재하는 것이다. 각국은 이 자명한 이치를 강하게 재인식해야만 한다.

지지 않는 청춘-내가 본 고찰:미래를 위한 제언 112

학교에 신고 다니는 나막신의 끈을 사지 못해 언제나 어머니가 엮어주셨다. 숙모가 가끔 찾아와 아버지에게 담배 두세 갑을 슬쩍 두고 가신 것 같다. 큰형 기이치는 힘들게 들어간 중학교를 그만두고 손수레를 끌며, 지금의 무사시코스기에서 채소를 떼다 팔러 다녔다.

나도 가끔 일요일 같은 때는 손수레를 뒤에서 밀며 형을 도왔다. 끙끙대며 언덕길을 오르던 일이 생각난다.

그러던 때, 병문안 온 친척분이 아버지 몰래 100엔짜리 지폐를 병상 머리맡에 두고 갔다고 한다.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그 사실을 모른 듯하다. 의리가 강한 어머니는 훗날 나에게 그분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려주셨다.

내가 회장에 취임하고 2년 뒤의 일이다. 나는 곧장 시간을 내서 인사를 드리고자 그분 댁을 찾았다. 면목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약 30년이 지나서야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 셈이다.
1975년 2월 4일

내가 보낸 청년 시절 [내 이력서] 중에서 128

그럼 아버지 어머니께 선물을 사다 드리는 거예요.” 내가 돈을 거의 다 써버린 것을 눈치챈 선생님이 나를 가만히 불러 용돈을 주셨다. 2엔이었다.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기보다 이제 살았다 하는 마음으로 선물을 이것저것 골랐다.

집에 돌아와 부모님에게 선물을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그리고 그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어머니는 “선생님의 은혜를 잊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

나는 그 뒤에도 H 선생님과 편지 왕래를 계속하고 있다. 교육이란 교실에서 배운 공부는 다 잊어버린 뒤에도 마음에 남는 그 무엇일 것이다. 나는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서 존귀한 가르침을 얻었다.

스승의 은혜라고 하면 뭔가 케케묵은 봉건적인 사고처럼 여기기 쉬운 오늘날, 교육의 온기를 잃어버리기 십상인 시대임에도 나는 운이 좋았다. 그 무렵 큰형도 작은형도 전쟁터로 나갔다. 어머니는 자식을 차례차례 군대에 빼앗겨 쓸쓸해하셨다.

내가 보낸 청년 시절 [내 이력서] 중에서 132

청년학교 교복은 거칠거칠한 마대 같은 삼베옷이었다. 그 작업복을 입고 쇳덩이와 도면에 도전한다.

왼손에 강철 끌을 들고 큰 망치로 힘껏 내려치는데, 막대기처럼 가느다란 강철 끝에 망치가 명중할지 자신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그만 강철 끌 위치와 망치를 쥔 손을 보고 만다. 그런 자세를 취하면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주의를 받는다. 손목은 보지 말고 허리에 힘을 줘서 어깨 뒤에서 온 힘을 다해 망치를 내려치라고. 처음에는 왼손 검지손가락을 빗때려 뼈가 으스러지는 듯 아팠다. 손바닥에는 물집이 생기고 손가락은 빨갛게 부어올라 몹시 아팠다.

손재주가 없는 나는 선배와 동료들의 멋진 기술이 몹시 부러웠다.

여섯 자짜리 터릿 선반으로 나사를 자른다. 기름이 튄다. 일반 선반으로 철봉을 절단하고, 밀링으로 구멍을 뚫고, 프레이즈반을 조작하여 차례차례 절삭 작업을 한다. 모터 소리가 공장 안에 울려 퍼진다. 열로 빨갛게 달아오른 쇳가루가 사방으로 튀어 화상 위험이 뒤따른다. 기름범벅에 땀범벅이 되어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나는 계속 열심히 일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몸에 익힌 기계공작 기초 기술이 웬일인지 지금도 인생을 논할 때 무언가 도움이 되는 듯하여 감사하다.
1975년 2월 8일

내가 보낸 청년 시절 - <내 이력서) 중에서 137

나는 옆에 있던 갱지에 서정시 한 편을 써서 그 여성에게 건넸다.

"내 마음 폭풍우 일고 내 가슴 고동치노라..."

아마도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여성이 메모지를 펼치려는 순간, 나는 가로막으며 “나중에…”라고 말했다. 그러자 순순히 메모지를 핸드백에 넣었다.

우리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활동 거점이 가깝기도 해서 우리는 다마가와강을 자주 걸었다.

구름은 석양빛에 빨갛게 물들고 산들바람은 상쾌했다. 야구치 나루터에서 저편으로 배 한 척이 나아간다.

조용한 강물은 물결치며 강가의 풀을 철썩이고, 새들은 둥지를 찾아 날아간다. 해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온다. 그러나 장난하듯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앙드레 모루아의 결혼훈(結婚訓)에 “결혼에 성공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약혼 시절에 영구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의지가 진지해야 한다는 점이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리 두 사람은 숱한 고난의 비탈길도 서로 격려하며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내가 보낸 청년 시절 - <내 이력서) 중에서 160

어느 여성잡지 신년호(1974년)에

'우리 아이들에게'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했는데, 맨 마지막에 나는 이렇게 썼다. “아이들도 언젠가는 애인이 생겨 결혼할 것이다. 그때 나는 딱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아빠는 괜찮으니까 엄마만큼은 언제까지나 소중히 여겨달라.'고."

이것은 '5월 3일'을 '우리 집의 장례식'이라 여기고 줄곧 웃음을 잃지 않고 가족을 위해 헌신해 준 아내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마음이다.
1975년 2월 26일

내가 보낸 청년 시절 - <내 이력서) 중에서 173

존재 이미지가 이와 같은 것이라 해도 좋다. 또는 사실 나도 총회에서 “젊지만 오늘부터…”라고 취임 인사를 한 것처럼 서른을 갓 넘긴, 말 그대로 청년회장이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1975년) 나는 마흔일곱 살이 되었지만 생애 청년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회장에 취임하던 날 총회에서 도다 전 회장의 7회기(1964년)를 당면 목표로 삼아 학회원 300만 세대 달성, 종교계 각성 운동 등의 방침을 발표했다. 나는 2년 동안이 승부라고 생각했다. 2년간은 자리에 앉을 틈이 없다기보다는 앉을자리가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움직였다. 움직여야만 길이 열린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간사이를 필두로 일본 각지를 돌고, 7월에는 미군정하에 있는 오키나와에 갔다. 학회의 축이 되어 활동을 시작한 것은 좌담회와 교학이었다. 이 두 가지는 창가학회 초창기 이래 전통적인 실천 방식이다. 젊은 시절에 읽은 괴테의 책에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걸어간다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바로 도달하려는 곳이고, 그 한 걸음다운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라는 구절이 있지만, 실로 그와 같은 걸음이 요청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내가 보낸 청년 시절 - <내 이력서> 중에서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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