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독서정리52 서른 네 번째 책: 저만치 혼자서 - 김훈 작가 김훈의 글 입니다. 이번 글은 측은한 시선이 향한 곳을 묘사한 그림처럼 보입니다. 작가가 느낀 그 측은지심의 마음을 공유받았습니다. -신부님. 아주 오래전 것도 말해도 되나요? -그럼요. 죄는 오래됐다고 해서 묽어지지 않습니다. -처넛적 것두요? -너무 억지로 끄집어내지는 마십시오. 일상 속에서 거듭되는 죄를 거듭 사해주는 것이 하느님의 뜻 에 맞는 것인지를 장분도 신부는 김요한 주교에게 문의했다. 세속의 일상을 죄와 죄 아닌 것으로 양분할 수는 없을 터이 며, 사제가 세속으로부터 멀어서 일상을 만질 수 없고 낙태하는 여자의 고통과 슬픔을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사제가 사하는 죄를 함께 사하여주시겠노라는 하느님의 약속에 의지하라고. 김요한 신부는 회답했다. 바지락은 먹이사슬의 밑바닥에 깔려서 수만 .. 2022. 9. 7. 서른 세 번째 책 : 더 챈스 - 김영익 폭풍 흡입이라는 단어는 많은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표현에 사용됩니다. 저는 올해 8월에 폭풍 독서를 했습니다. 무려 한달에 아홉권의 책을 완독했습니다. 이번 달에 지난 3년간 월 기준 평균 2배의 책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 물론 그 폭풍은 상대성의 폭풍입니다만... 그 아홉번째 책이 바로 김영익 교수의 더 챈스 입니다. 중간에 어려운 경제용어가 나오는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몇가지 키워드가 머리속에 내려앉았습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 자산 거품, 주식시장의 향방,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율 등등이 마구마구 떠오르네요. 하하~ 서울 평균 소득을 가진 사람이 서울 평균 집을 하나 사기 위해서는 19년 동안 돈을 하나도 안 쓰고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2022. 8. 31. 서른 두번 째 책 : 뭐가 되고 싶냐- 알랭드 보통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먼저 읽어 봤습니다. 결론은 너무 좋고 왜 내가 필요할 때 이 책이 없었을까 하고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시기에 줘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생기게 끔하는 책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알랭드 보통이 들려주는 이야기 밑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주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대신 돈으로 대가를 치르는 거예요. 문제 해결이 급하고 절박하다면, 특히 도와줄 사람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더욱 기꺼이 돈을 내겠지요. 정말 굉장한 생각 아닌가요? 다시 말해, 일은 돈을 받는 대가로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거예요 직업은 사랑이나 우정이 아니라, 돈으로 보답받기 위해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의미해요. '우리는 모두 서로의 빨래를.. 2022. 8. 28. 서른 한 번째 책 : 초생산성 - 마이클 하얏트 연초에 정한 필독서가 몇 권 있습니다. 올 해 꼭 읽어야지 다짐한 책들이요. 그중에 한권이 이 책입니다. 첫 느낌은 이론과 실제는 너무 다르다입니다. 이론은 책에 나오는 머릿속에 얘기라면 실천은 책 전부 중에 하나라도 행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지요. 이 책이 그렇습니다. 너무나 공감되고 머리로 마음으로 와닿습니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부 머리와 가슴 그리고 실천으로 옮겨보고자 합니다. 특히 무대 이야기라던지 빅쓰리가 실용적인것 같습니다. 어도비에 의해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회사원들은 이메일을 확인하는데만 매일 6시간 이상을 소비한다. 다른 업무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중 80%는 회사에 도착하기 전에 이메일을 열어 보고, 심지어 30%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이메일을 확인.. 2022. 8. 25. 서른 번째 책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고미숙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을 읽다 보면 번역본에서 느낄 수 없는 묘미가 있습니다. 작가의 생각이 단어와 문장 그리고 단락과 문단을 매끄럽게 이어가기 때문에 책을 읽기가 굉장히 수월함을 느낍니다. 이번 책이 특히 그런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책이 눈에, 머리에, 마음에 잘 와닿습니다. 이 대목에서 연암은 고개를 흔들었으리라. 연암은 체질상 그런 식의 격식(혹은 규율)과는 당최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격률을 지키기 싫어 사대부의 기본 교양인 한시도 극소수만 남겼고, 중년에는 사대부의 교제에 필수인 경조사도 폐했을 정도다. 게다가 예나 지금이나 정규직. 특히 잘 나가는 정규직은 일이 억수로 많다. 열심히하면 일중독자가 되고, 대충하면 탐관오리(비리 공무원)가 된다. 절대 부러울 수가 없는 코스다. 연암은.. 2022. 8. 21. 스물 아홉 번째 책 : 하루 20분 이런 류의 책은 삶의 여유를 줍니다. 명상-호흡의 중요성은 지나영 박사의 저서, 호흡의 기술, 참선 관련 책에서 배워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애 명상이라는 것이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안전, 행복, 평안이 깃들기를... 나에게와 같이 그에게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생각 흘러가게 하기~ 변화에 대한 적응~~ 등이 마음속에 각인됩니다. 신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인 하워드 서민은 "고요한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권했다. 이것은 왜 흥미로운 말이다. 사실 우리의 눈은 스프링을 달고 튀어나오는 만화 속 등장인물과 유사한 경우가 많다. "내가 원하는 것을 보고 있어. 그것을 나에게 줘!" ! "기다려. 나는 좀 더 나은 것을 보고 있어. 나는 그것을 원해!" ! 우리는 물건, 사람, 흥분.. 2022. 8. 18. 스물 여덟 번째 : 바보가 바보들에게 -김수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께서 우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바보가 바보들에게 라는 책 제목이 그의 겸손의 마음을 전달해 줍니다. 남겨주고 싶었던 얘기를 순수하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마음으로 전달됩니다. 7. 715 (7)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만생을 요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8. 이웃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봐야 한다 9. 사랑 :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를 낮춤.. 2022. 8. 15. 스물일곱번째 책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책이 눈에 안 보여서 다양성이 증가되면 좋겠습니다. 또 책꽂이에 준비되어 있는 여러 가지 책 중에 하루키의 에세이를 들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난 심각하게 뭔가 받아들이기 싫다'라는 지금 마음이 책을 잡게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하튼 다 읽었는데, 혼자서 낄낄거리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나도 이런 글은 쓸 수 있겠다는 뜬금없는 자신감도 생기기도 하고, 뭐 ~ 그렇습니다. 책갈피 가져와 보겠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공통된 화제 따위 없다'고 마음먹으면 되레 쓰고 싶은 것을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어느 시점에 깨달았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건 차치하고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내가 재미있다고 느낀 것을, 자유롭고 즐겁게 줄줄 써나가면 그걸로 되지 않을까 하.. 2022. 8. 11. 스물 여섯 번째 책 :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이 있다 - 노라 에프런 어쩌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 누군가를 알게 되는 것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버갓 메일의 이야기를 꾸며낸 장본인을 만났습니다. 그녀의 생각과 평소 의견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아쉽게도 그녀는 이 책을 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탈리아 출신 영화감독인 난니 로이도 인터뷰했다. 웨스트 82번 스트리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도 취재했다. 금요일 오후, 드디어 나는 그 신문에서 정규직 제의를 받았다. 리포터 중 한 명이 그날 밤에 근처에 있는 프런트페이지라는 바에서 술을 사주었다. 말 그대로였다. 첫 페이지. 그날 밤 .. 2022. 8. 6.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