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책을 들고 거의 2시간만에 다 읽었습니다. 책 제목이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입니다. 원제는-You are what you think 인데, 원제목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책 한권을 이토록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곱 씹을 수 있는 글귀도 많아서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밑 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가 만난 어떤 현명한 이가 이렇게 말했다. "인간관계, 사회생활에 실패하는 큰 이유들 중 하나는 우리가 너무 우아하고 세련된 방법을 고집한다는 겁니다. 뭔가를 거절할 때,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온 힘을 쏟죠. 상대에게 항의할 때도 더 부드럽고 점잖은 방법과 매너를 찾는데 골몰합니다. 하지만 이건 불가능해요. 살다 보면 반드시 상대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죠. 그때는 우아하고 세련된 매너가 필요한 게 아니라, '당신에게 나는 지금 상처를 줄 수밖에 없어요'라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상대는 나에게 두 번 상처받지 않기 위해 태도와 전략을 바꾸니까요. 우아한 것이 아니라 단호하고 분명한 것이 인간관계에 "더 유용합니다."
뭔가를 거절하고, 항의하고, 다른 것을 제시하는 일은 상대에게 늘 상처를 주는 일이다. 우아하고 점잖게 상처를 주고 싶은가? 그러면 상대가 당신의 그 같은 배려를 알아차리고 고마워할까? 성공적인 사업을 일구고 은퇴한 한 CEO가 내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더군요. '타인이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에요. 성공하는 데 필요한 인맥을 얻은 사람들이 아니라, 성공에 꼭 필요한 자기 자신을 지킨 사람들이죠."
당신에게 우아함을 갖추라고 요구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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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의 교훈
오렌지를 짜면 오렌지즙이 나온다. 다른것이 나올리 만무하다. 이 원칙은 당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누군가 당신을 짜면(압박을 가하면), 당신 안에 것이 고스란히 나온다. 당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냉철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니 그 기회를 당신 삶의 좋은 행운과 기운으로 받아들여라.
우리는 언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가?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눈으로 똑똑하게 확인할 때다.
누군가 당신을 숨도 못 쉴 정도로 압박하는가? 무엇인가가 당신을 쥐어짜고 있는가? 모든 것을 분출하고는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는가?
감사하라. 이는 당신이 진정한 변화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44-45
세상에 실수란 없다
인도에 사는 한 현자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적 있다.
'자신을 학대하지 마세요. 실수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주'입니다. 사람은 모두 완벽한 우주의 일부분이죠. 조화와 협동, 사랑으로 움직이는 이 완벽한 우주가 실수로 태어났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당신 또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직 완벽함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왜 사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처럼 아름답고 완벽하고 중요한 존재인 자신을 학대한다면, 세상은 당신을 아름다운 것을 학대하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할 것이다.
마음이 시끄럽고 복잡할 때는 그 마음 모두 지운 다음, 다음의 간결한 질문을 떠올려보라.
나는 지금 어디에 소속되어야 하는가?
나는 지금 무엇의 일부로 살아가는가?
52 53
사람을 헤아리지 마라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면 늘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눈부시게 빛나는 강 물결에 넋을 놓으면, 그 물결을 만들어내는 '흐름'을 놓친다. 한 사람의 단점을 찾아내는데 급급하면, 그 사람이 가진 '진가'를 놓치고 만다.
언제나 건강하고 단단한 인간관계를 구축해온 한 CEO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성공하려면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얻어라'라는 메시지가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이는 피해야 할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내게 도움이 될 사람과 도움이 되지 않을 사람을 구분한 다음, 선별적으로 관계를 맺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 까요? 한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될지의 여부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 할 수 있다는 걸까요? 제가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줄 게 있다면 이것뿐입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간에, 분명히 내게 도움이 될 뭔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처음부터 내 편, 네 편으로 나누는 것보다 백배는 더 유익함 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믿음을 잘 간직하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일을 겪지 않는다. 사람을 분류하고 선별하지 말고 그 사람의 진정성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아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내게 명상을 가르쳐준 요가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면서 전기세는 왜 내고 있습니까?"
60-61
공평하다는 것에 관하여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여라.
만일 세상이 공평하게 설계된 질서라면, 이 땅의 모든 생명체는 단 하루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새들이 벌레를 잡아먹지 못하는 등 모두의 이익이 실현되어야 할 테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하다.
공평하지 않다는 불평을 멈추고, 약한 자를 돕고 강한 자에 맞서라.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려는 노력, 이것이 우리 에게 주어진 유일한 미션이다.
62-63
먹이를 주지 마라
우울, 불안, 걱정, 두려움... 이런 부정적 감정들의 근원은 어디일까? 모든 우울한 감정은 무력이다. 무력에서 나온다.
언젠가 숲과 들판으로 이루어진 순례길을 걷다가 동행한 친구에게 습관적으로, 무심하게 말한 적 있다.
"요즘 정말 우울해. 뭘 해야 할지 통 모르겠어.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는군.”
친구가 답했다. "무엇이든 해. 자전거가 보이면 자전거를 타고 공이 보이면 하늘로 높이 던지고, 병원이 보이면 병원에 들어가 아픈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무엇이든 손에 잡히도록 해봐"
"그게 좋은 처방일까?" 친구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우울함이 가장 두려워하는 적은 '활동'이야. 활동적인 사람은 우울할 시간이 없지. 우울에게 시간을 내주지마. 먹이도 주지 말고. 그게 유일한 답이야."
그 후 나는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조언한다. "우울이 마음껏 자랄 수 있는 시간과 먹이를 절대 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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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프레임을 바꾸는 지혜
반대하지 말고 지지하라.
전쟁에 반대하지 말고 평화를 지지하라.
빈곤에 반대하지 말고 번영을 지지하라.
폭력을 반대하지 말고 인권을 지지하라.
약물을 반대하지 말고 젊음의 순수를 지지하라.
결혼을 반대하지 말고 혼자 사는 삶을 지지하라.
실패를 반대하지 말고 성공을 지지하라.
반대보다 지지가 더 넓고 더 많은 길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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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만들어라
인생의 큰 고민들 중 하나는 중독적인 행동을 그만둘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담배를 끊고 싶다고 해보자. 가장 효과적인 금연법은 무엇인가? 30년간 피웠던 담배를 끊는 데 성공한 사람의 이 야기를 들어보자.
“큰 목표를 잘게 쪼개는 거죠. 앞으로 절대 피우지 않겠다는 생각에 매달리면, 금연은 절대 불가능해요. 한 시간, 두 시간. 반나절, 오늘만이라도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누구든 하루는 버틸 수 있어요.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하루가 지나면 당신은 새로운 하루를 앞에 둔 새로운 사람이 된다. 매일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담배를 끊을 수 있다. 단 한 번의 금연에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수천, 수 만번 금연에 성공하기는 쉽다.
"앞으로 하루도 담배를 피우는 날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는 어렵죠. 담배를 피우는 날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날을 더 많이 만들겠다는 목표는 좀 덜 어렵죠. 성공은 어려운 목표를 쉽게 만들어내는 사람의 것입니다."
멋진 목표를 이루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걸 쉽게 만들어라.
엘리베이터는 잊어라
언젠가 사석에서 만난 한 유명 사업가가 이렇게 말했다.
“제가 깨달은 인생의 지혜가 있다면 오직 이렇습니다. 감히 말 씀드리는건데, 엘리베이터는 늘 고장이 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도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한 번에 한 계단 씩 말이죠."
엘리베이터를 고치려 하지 마라. 거기에 시간을 들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엘리베이터는 잊어라. 계단을 오르는 것을 쉽게 만들려면, 오직 계단만 있는 삶을 살면 된다. 계단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빠르다. 우리가 뒤로 처지고 제자리를 겨우 맴도는 수준에서 그치는 이유는, 너무 많은 길을 검토하는데 시간을 쓰기 때문이다.
쉽고 단순한, 하나의 길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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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법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인간관계의 진리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지혜롭고 친절하고 인성 좋은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매력적이고 현명한 사람을 곁에 두는 방법 또한 수천 년간 변하지 않았다. 즉 당신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과 행동이 폭력적이고 나약하고 이기이면, 친절하고 자신감 넘치고 너그러운 사람들을에 끌어당길 수 없다.
성공한 사람들의 조찬 모임에 나가면 이에 관한 다음의 훌륭 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는 고민할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가 인생의 모든 해결책의 밑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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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그리고 인생의 흐름
우주의 모든 것은 흐른다.
물을 움켜쥔다고 해서 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움켜쥔 손에 힘을 빼면 물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
나이를 먹으면 알게 된다.
모든 삶의 경험이 모두 이 흐름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90-91
생각과 열정 사이
천재성은 어떤 시험으로 측정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학교 성적표로도 확인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되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자기 삶에 어떤 가치들을 끌어들이고 싶은지에 대한 꾸준한 생각과 확고한 신념이야말로 천재성의 증거다. 다시 말해 생각이 곧 천재의 단서다. 시인 폴 발레리의 말처럼 생각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원료다.
생각을 떠올려 시각적인 자료로 만들어 간직하라. 그렇게 구체적인 모습을 띠게 된 생각과 이를 현실로 만들려는 열정이 합쳐지면, 마침내 천재성이 가동된다.
간절히 원하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시각화'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생각과 열정 사이에 다리를 놓아줄 '구체적 시각화'를 절대 잊지 마라. 시각화가 없으면 생각과 열정은 결코 합쳐지지 않는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시각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그려 벽에 붙여놓고 들여다보라. 자연스럽게 열정이 솟아날 것이다. 이 과정을 가리켜 인생의 현자들은 '성공'이라 부른다.
97
'나답게 사는' 내가 되어라
동물처럼 자유롭게 움직여라.
어디에 있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 얽매이지 마라. '수달스럽게' 사는 수달이 되어라. 착하지도 나 쁘지도 아름답지도 추하지도 성실하지도 게으르지도 않은 그저 수달이 되어라. 생각이 곧 행동이고, 행동이 곧 생각인 수달이야 말로 우리 삶의 지혜로운 본보기다.
물이나 땅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고 즐겁게 아무 판단 없이 움 직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늘 뒤늦게 깨닫는다.
뒤늦은 깨달음은 깨달음이 아니다. 후회다. 삶의 후위가 아니라 전위에 깨달음이 놓일 때 비로소 우리는 지혜롭고 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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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은 못하는가?
내 스승인 인도의 현자,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 Nisargadatta Maharaj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혜는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것이다. 사랑은 내가 전부 임을 아는 것이다. 깊은 삶은 언제나 이 둘 사이에서 움직인다."
그는 또한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하다고 강조하셨다. 비판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관찰하는 삶. 수십 년간 한 곳에 고요히 붙들려 새들을 관찰하는 조류학자들처럼 평화로운 풍경을 가진 삶.
역설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이런 평화와 고요를 얻기 위해 그토록 시끄러운 세상에서 노력과 변화를 외치고, 성공을 꿈꾸며 살고 있다.
우리는 흔히 말한다.
"아이들 커서 독립하고 나이가 들면 조용한 시골로 내려가 살 고 싶습니다."
왜 지금은 조용히 살지 못하는가?
왜 그렇게 아등바등 악다구니 치면서 살고 나서야 조용한 삶을 찾으려고 하는가? 그토록 갈구했던 성공과 행복은 결국 평화와 고요를 찾는 일 아닌가? 그걸 왜 노년에 얻으려고 하는가?
전략과 판단, 협상, 거래, 합정, 기만, 술수의 세계가 아니라 지혜와 사랑 사이에서 움직이는 세계에 최대한 머물러보라. 그토록 찾던 것이 당신의 발밑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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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듣는 삶
신에게 말을 건네는 것을 우리는 기도라고 부른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지성이 존재함을 믿는다는 뜻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우리는 늘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린다. 소원을 빌고 행운을 기원하고 가족의 건강을 희망한다.
보편적인 지성의 존재에게 이처럼 많은 말을 건네면서도, 왜 그 기도에 답이 올 것이라고는 쉽게 믿지 못하는가?
당신은 분명 답을 들었다. 다만 그 사실을 믿지 못할 뿐이다.
누리기 위해 오다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다음의 메시지를 떠올려라.
내게 지금 필요한 모든 것은 여기에 있다.
이는 뻔한 말이 아니다. 풍요하다는 전제 위에서 살아야 우리는 풍요해진다. 부족하다는 이유로 뭔가를 자꾸 얻으려 하면, 그만큼 뭔가를 자꾸 잃게 된다. 번영과 풍요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하면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된다.
우리는 뭔가를 얻고 채워 넣고 보완하기 위해 이 세계에 온 것이 아니다. 풍요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 이 세계에 온 것이다.
결핍에서 풍요와 넘침으로 생각의 프레임을 전환하라. 인류의 현자들, 성자들의 얼굴은 왜 그토록 온화한 미소로 넘치는 가? 돈이 많아서인가? 명성을 얻어서인가? 학식이 많아서인가?
답은 이미 당신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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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언젠가 내가 쓴 한 책에 대한 두 통의 독자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독자 한 명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훌륭한 책이라고 칭찬하며 내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독자 한 명은 책이 너무 형편없으니 환불을 해달라는 요구를 편지에 담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했다. 환불을 요구한 사람에겐 좋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칭찬의 편지를 보낸 사람에게는 혹평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당신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옳고 당신이 틀리다'가 아니라 당신이 옳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내가 이런 말을 남긴 이유는 간단하다. 타인의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낭비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서 칭찬과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의 사안을 놓고 서로 견해가 극명하게 갈리는 일은 인생에서 얼마든지 일어난다. 걸작은 호평만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위대한 작품은 언제나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는다.
타인의 평가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객관적인 평가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모두가 자신의 입장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내놓을 뿐이다. 혹평을 받아들이고 칭찬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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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99퍼센트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미국의 건축가 버 크민스터 풀러 Buckminster Fuller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라는 존재의 99퍼센트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 지도 않고 냄새도 맡을 수 없고 잡을 수도 없다. 그러므로 당신은 결코 유형의 존재가 아니다. 무형의 존재다."
그럼에도 우리는 99퍼센트가 아니라 1퍼센트에 집착한다. 형태가 있는 1퍼센트에 온갖 에너지를 집중한다.
당신이 보여줄 수 있는건 창대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당신에 대해 보여지는 것이 미약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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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피어나는 꽃들을 보라
젊은 시절, 나는 경쟁에서 이긴 다음에야 비로소 평화로운 인간관계가 성립되는 줄 알았다. 내가 늘 상대보다 우위에 있어야만 전쟁과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가 분명.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나에게 굴복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나보다 훨씬 더 크고 분명한 성취를 얻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당신은 아마 기절초풍할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힘이 세고 탁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중 많은 이가 한 번의 시련에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나는 깨달았다. 인간과 인간은 그냥 파트너십을 맺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경쟁이란 단어는 그냥 내 불안과 질투 같은 못난 감정이 만들어낸 판타지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그저 파트너일 뿐이다.
서로 돕다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동행 일 뿐이다.
누구도 소홀히 대하지 마라. 누구도 우러러보지 마라. 안절부절못할 필요도 없다.
그냥 담담하게 상대를 바라보라.
그냥 존재하게 두어라.
그냥 존재하는 관계 위에 피어나는 꽃들을 음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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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e
하나의 노래!
그것이 바로 우리의 우주다.
uni(하나)+verse(노래). 하나의 노래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개별적인 음으로 나뉘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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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하라
불행의 이유는 간단하다. 즐기지 못해서다. 얻는 데 너무 에너지를 쓰느라, 정작 그것을 손에 넣었을 때 온전히 즐기지 못해서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착각에 빠진다. 뭔가를 얻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순례길에서 만난 한 지혜로운 여행자는 내게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평생을 '그다음은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느라 정말 바빴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죠. 인생이란게 산을 오르는 것처럼 순차적으로 계단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산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정상이 있기 때문에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전략이 유용하죠 하지만 인생은 절대 그렇지 않아요 인생을 사는 가장 현명한 전략은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출발선인 동시에 결승선이고 입구인 동시에 출구이고, 진입로인 동시에 정상이죠 시작과 동시에 끝 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느 특정한 한 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착각입니다. 우리는 이 세계 모든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합니다. 아니, 존재해야 합니다. 그다음은 없어요 우리는 가능성인 동시에 완성태입니다."
당신이 젊은 독자라면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라. 당신의 앞길에 빛나는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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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하는 일
삶을 극적으로 뒤집는 비약적인 순간은 매우 강렬하다. 사실 우리는 이 순간을 보기 위해 평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한 가지는, 그런 비약의 순간은 결코 거창하거나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일어나 너무나 갑작스럽게. 그러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알코올을 포기했다. 그 순간을 나는 20년이 지난 아직도 생생하게 전부 기억한다.
침대의 이불, 옷장 문에 걸려 있던 셔츠, 벽지의 색깔, 바닥에 놓여 있던 동전 지갑, 침대 머리판의 스크래치 자국, 탁상시계의초침 소리들...
나는 내 삶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다준 그 순간을 그렇게 아 무렇지도 않게 맞이할 수 있었을까? 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다만 삶을 바꾸는 도약의 순간에 대해 수많은 현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이런 빛나는 순간은 '영혼'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영혼이 부를 때는 사건 전체가 강렬하게 강조된다. 그 어떤 작 은 것도 고스란히 몸과 마음에 간직된다.
너무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장면이나 사건이 있는가? 딱히 특별하지도 않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점점 더 선명해지는 기억이 있는가?
반드시 오랫동안 깊이 들여다보라. 당신의 영혼이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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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생각 떨어뜨리기
낙담하고 의기소침할 때는 이렇게 생각해 보라.
'내 삶의 가장 값진 보물인 지금 이 순간을 이렇게 사용하고 싶은가?'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다. 동시에 너무 많은 생각들 중 대부분이 일어난 과거 또는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후회나 걱정, 불안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문장은 몸뿐 아니라 생각 또한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라'는 의미와도 같다.
지금 이 순간은 당신의 존재적 근원이 주는 놀라운 선물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를 채운다는 것은 존재적 근원이 준 소중한 선물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언제나 생각을 현재 위에 떨어뜨리는 연습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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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당신을 위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면 즉시 포기하라. 누구도 당신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주지 않는다. 신 앞에 나설 때도 마찬가지다. '신을 위해' 기도하지도 마라.
'당신을 위해' 기도하지 마라.
신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함께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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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금연을 한 지 한 달쯤 지나자 주변에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두 달을 못 갈 거야."
"오늘 저녁부터라도 다시 피울 거야. 그가 얼마나 골초인데!" 하지만 그의 금연은 3개월, 6개월, 1년을 지났고 그렇게 10 년이 흘렀다. 이제 그의 주변사람들은 그가 흡연가였는지조차 까맣게 잊은지 오래였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담배를 그렇게 단 한 번의 결심으로 끊을 수 있었습니 까-?"
그가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사업이 잘돼서였어요."
"사업이요?"
“네, 피땀 흘려 노력해서 사업이 번창하게 되자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오래 살아서 이 번창을 즐겨야겠다고. 오래 살려면 담배부터 끊어야 했죠. 생각이 그렇게 바뀌니까 쉽게 끊어지더라고요. 그전엔 '끊어야 한다'는 생각만 백 번 천 번씩 했었는데 말이죠."
담배를 끊는 데 필요한 건 강한 의지와 결심이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동기부여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 야 한다.
"나는 왜 그 습관을 끊고 싶어 하는가?"
여기에 대한 답이 매우 구체적이고 뚜렷해야 한다. 단지 건강 을 위해서 담배를 끊겠다는 평범한 전략으론 낡은 습관에서 절 대 벗어나지 못한다.
위에서 말한 남자는 단지 오래 살고 싶어 하는 본능적 사고가 아니라, '진짜로 오래 살고 싶은 이유'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 이 유가 좋지 않은 습관을 단번에 끊어냈다. 진정한 변화는 이런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담배를 끊고 싶은가?
금연패치를 구하러 다닐 시간에, 담배를 끊고 싶은 진짜 이유를 찾아라.
192 193
겸손의 경지
약 2500년 전 중국의 철학자 노자는 인생의 네 가지 덕목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째, 생명에 대한 경외다.
둘째, 진실성이다.
셋째, 온유함이다.
넷째, 지지知다.
노자는 우리가 이 네 가지 덕목을 갖추면 우주의 진리를 알 수 있다고 설파했다. 이 네 가지 덕목은 모두 '겸손'을 바라보고 있다.
겸손은 욕망하는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극기'의 상태가 전혀 아니다. 노자가 말한 바와 같이 경외와 진실함, 부드러운 평화를 유지하고, 만족을 아는 것이다.
겸손은 드러내고 싶은데, 더 큰 걸 얻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비굴과 힙이다.
주변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을 떠올려보라.
뭔가를 애써 참아내고 있는 인내자의 얼굴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참아낼 것이 없어 즐거운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191-195
초월한다는 것
중요한 것은 당신의 형태가 아니다. 당신의 신체 나이 또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당신의 형태를 초월하는 지다. 변화는 바로 거기에서 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당신이미 이 지구에서 여러 몸을 차지하고 있다. 3킬로그램 남짓한 몸으로 태어났고, 키가 1미터도 안 되는 몸속에 있었 다. 마흔여섯 살인 지금의 당신 몸에는 열 살 때의 당신의 세포가 전혀 없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비록 열 살 때의 일들을 여전히 하고 있지만 당신은 더 이상 그 몸이 아니다.
당신은 그 몸이면의 생각이다. 당신은 영혼이 있는 육신이 아니라, 육신이 있는 영혼이다.
200 201
명상의 이유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명상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왜 명상을 하는가?
이는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본 질문이다.
우리가 명상을 해야 할 이유는 많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평화로운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피로를 없앨 수 있다.
노화를 늦추고 기억력을 개선해 준다.
명료한 목적의식을 찾게 해 주고 마음의 치유를 가능케 한다.
이 모든 이유가 명상 수련을 시작하는데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준다. 명상의 혜택이 가져다주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목적 있는 삶을 원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이유는 다음의 한 가지 이유보다는 그 중요성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명상은 신과의 의식적인 접촉을 가능케 한다.
202 203
언제든 할 수 있는 일
항상 1등을 할 수는 없다.
항상상을 탈 수는 없다.
항상 성과를 낼 수는 없다.
항상 결과가 좋을 수는 없다.
항상 능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
항상 행운이 따를 수는 없다.
하지만 스스로를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항상 할 수 있다.
204 205
결핍을 내던져라
그동안 살면서 수면으로 올라왔던 모든 결핍의 역사를 내던 겨버려야 한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부족한 것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황량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라. 유년기나 성인 초기가 한없이 불우하고 부족했다고 생각하 지마라. 대신 무한한 풍요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꼭 거쳐와야 했던 걸음이라고 생각하라.
210 211
신이 준 단어
위험을 감수하고 꿈을 좇으라고 촉구하는 당신 마음속의 그 목소리는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존재해 왔다. 그러니 무엇이든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하라.
네팔의 높고 높은 산을 오르며 기진맥진했을 때 안내자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신이 우리에게 준 언어들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열정enthusiasm' 이라는 단어입니다. 열정은 문자 그대로 '내면의iasm 신entheos' 을 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열정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충실 하라'는 신의 손짓이다.
212 213
5분 후를 생각하라
카르페디엠의 의지와 그 능력은 많은 사람들을 피해 다닌다.
에피타이저를 음미할 때는 디저트에 신경 쓰지 마라. 책을 읽을 때는 자신의 생각을 살펴라. 금요일엔 월요일 걱정을 하지 마라. 휴가를 떠났으면 미처 하지 못한 일이나 집에 돌아가할 일을 생각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없는 생각들로 현재를 흘려보내지 마라.
5년이 아니라 5분 후의 삶을 계획하라.
216
두 개의 무덤
중국 속담에 이런 게 있다.
"복수를 하려면 무덤 두 개를 파야 한다."
분노는 당신 또한 파멸에 이르게 한다.
227
문제의 무게를 줄여라
사람은 누구나 문제를 껴안고 살아간다. 그렇다.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껴안고' 살아간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답은 사실 인생에 거의 없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매일 오래된 문제들, 그리고 새로운 문제들과 마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껴안고 살아가는 문제들에 대해 '다른 태도'를 취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소명이다. 문제를 새로운 각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면서 문제를 껴안고 살아가는 삶을 성장시키고 확장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쉽게 말해보자.
언제나 다른 태도를 취할 줄 아는 사람은 비가 내릴 때 다음과 같은 식으로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비가 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지금은 1월, 한겨울이잖아? 건 기인 1월 왜 말도 안 되게 비가 오는 거야? 이건 불공평해! 작년 1월에는 하루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말이지!"
당신도 혹시 이런 생각을 습관처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문제를 내려놓으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라.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라.
껴안고 있는 문제들이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문제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무게가 줄어들 뿐이다.'
이것이 성장하는 사람,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이 발견해 낸 인생의 참된 태도다.
238 239
나만의 음악을 연주하라
오른쪽 뇌를 따라 감정에 귀 기울이고 나만의 고유한 음악을 연주하라. 더 이상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 죽기 직전에 누워 "내 인생 전체가 잘못되었다면?"이라는 끔찍 한 생각을 할 일도 절대 없을 것이다. 당신이 삶의 목적에서 멀어질 때마다 보이지 않는 동반자가 오른쪽 어깨를 쿡찌를 것이다. 귀 기울여라.
그 음악이 아직 가슴에 남은 채로 죽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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