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분들이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생의 금싸라기 같은 얘기들을 작가가 짜임새 있게 구성해 놓은 책입니다. 진실된 진리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귀에 공감이 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해된 내용에 대해서는 비단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많은 자기 계발서의 공통된 부분인데, 그것은 바로 습득한 경험/지식에 대한 실천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실전에 응용해 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그녀는 50 대 50이 아니라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결혼이란 말이지, 자로 잰 듯 딱 50 대 50으로 주고받는 게 아니야. 때론 90 대 10이 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지. 중요한 건 늘 많이 베풀어야 한다는 거야. 상대가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점을 이해해야해. 상대의 신발을 신었다고 생각해 보는 거야. 그래야 평화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어. '좋아, 베푸는 거야, 그리고 베풀었으면 됐어.' 하고 생각해야해. 살다 보니 알게 되더라고 내가 베풀어야 할 때도 있고, 상대가 베풀어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누가 무엇을 얼마큼 더 받았는지 계산하면 안돼."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려면 받는 것보다 더 많이 베푸는 데 익숙 해져야 한다. 두 사람 모두 받은 것보다는 더 많이 베푼다는 목표로 관계를 유지한다면 모두에게 어마어마한 이익이 된다. 그것은 협력으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이익이다. 두 사람 모두 관계를 위해 노력할 때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인생의 현자들처럼 백년해로를 하고 싶다면 누가 더 이익인지 손해인지 계산해서는 절대 안 된다. 결혼을 돈을 넣은 만큼 물건이 나오는 자판기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태도는 결혼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크리스털 굴렛의 사연을 들어보자. 크리스털은 인생의 현자 대열에 들기에는 조금 젊은 67세다. 하지만 그녀는 경험도 풍부하고 그 경험을 삶에 반영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58 내가 알고 있는 당신도 받게 된다면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것 화난 채 잠자리에 들지 마라
지금까지 언급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핵심 조언들 외에도 수많은 인생의 현자들이 한결같이 말한 지침이 하나 더 있다. "참, 이 이야기도 빠지면 안 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것은 "화난 채 잠자리에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생의 현자들은 잠들기 전화를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왜 그토록 강조했을까? 내 경험에 비추어봐도 부부 간에 속을 끓이다가 화난 채 잠자리에 드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비록 하루 종일 말다툼을 하고도 여전히 싸울 수 있는 힘이 넘친다 할지라도, 때론 다투면서 심술궂은 만족감을 느낀다 하더라도, 부부가 가장 친밀하게 지 내는 공간에서까지 실망, 적개심, 격렬한 분노를 경험한다면 부부 사이의 골은 더 깊어지고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부부가 함께 걸어갈 길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부부간에 의견 충돌이 생기는 일들을 잘 따져보면 실제로 하루 종일 싸워야 할 만한 것들은 거의 없다. 특히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는.
2장 아름다운 동행 75
1940년대 초반 군대는 매우 배타적이었으며 특히 공군은 흑인의 입대를 아예 허용하지 않았다. 만약, 당신이 젊은 흑인이라면, 그리고 평생의 꿈이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것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스키기 에어맨 조종사들은 불가능을 어떻게 가능으로 바꾸는지 보여준 이들이다. 그들은 끊임없는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미국 군대 최 초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종사가 되었으며, 위대한 용기로 비행 임무를 수행하며 독일 비행기를 물리쳐 많은 훈장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터스키기 에어맨 조종사들은 군대 내에서 어마어마한 인종 차별과 편견을 견뎠다. 마틴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부터 나는 공군조종사가 되고 싶었어. 비행기를 보기만 했지 타본 적도 없었지만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린드버그(1927년 뉴욕에서 파리까지 대서양 무착륙 단독 비행에 최초로 성공한 미국 비행사 옮긴이)의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품었어. 경제대공황기라 돈 한푼 구경하기 힘든 시절이었지만 나는 꼬박꼬박 저축을 해서 장난감 가게에 모형 비행기를 사러 가곤 했지. 정말 간절히 날고 싶었다네. 1941년,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했을 때 나는 조종사로 입대해 조국을 위해 싸우고 싶었지. 그런데 거절당했어.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일세. 흑인에게 비행훈련을 시킬 만한 시설을 갖춘 부대는 없다고 하더군. 나처럼 조종사가 되고 싶지만 흑인이기 때문에 입대를 거절당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꽤 있었지. 호텔 짐꾼이었던 나는 하는 수 없이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갔다네. 그러다가 흑인들에게 비행훈련을 시켜주는 학교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는 다시 응시했어.
3장 행복하게 맞는 아침 95
사실 그는 진심으로 다른 학교로 가기를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그는 그 누구와도 잘 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동료들에게 무례했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자주 다툼을 일으켰으며, 일과 연관되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거들먹거리며 잘난 척했다. 결국 사람들은 그의 전문성과 학문적인 성과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그의 안하무인인 인성만 문제삼 게 된 것이다. 아무리 객관적인 성취가 중요한 세상이라 해도 대인관 계에 무능하면 직업에서의 성취도 무색하게 된다.
이 책을 위해 만난 인생의 현자들의 직종을 합하면 수백 가지가 넘 는다. 그들은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실패하고 무너지는 사람도 보았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고 얼마나 뛰어난 사람이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이건 중요하지 않다. 성공하려면 인간관계에 서 성공해야 한다. 오늘날 대다수의 젊은 사람들은 기술적인 전문성에만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핵심 요소 즉, 인간관계는 간과하기 쉽다. 직장생활에서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타인을 생각해주고, 타인의 말을 잘 듣고,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 등이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엔지니어로 일했던 에드워드 호란(72세) 역시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공한 다른 인생의 현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직장생활을 잘하려면 부하직원, 동료, 상사들과 공감대를.
3장 행복하게 맞는 아침 105
해당나라에서 만든 것처럼 다시 상표를 붙여 미국으로 들여왔지. 그렇게 하면 세금도 훨씬 적게 낼 수 있었고 물건을 들여오기도 쉬웠거든. 부정한 짓을 저지른 거야. 세관당국이 낌새를 채고 우리를 주시했지만 다행히 통관수속은 마쳤지. 대단한 규모의 탈세도 아니고 완전히 사기라고도 보기 힘들었거든. 하지만 교묘히 법망을 피해 가는 행위였 지. 그런 짓은 저지르면 안 되는 건데 말이야. 마음이 편치 않았어.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니거든. 자다가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 '이렇게 되면 어쩌지? 저렇게 되면 어쩌지?' 하며 불안에 떨고 싶지 않다면 절대 그런 짓은 하지 말게. 돈 때문에 그런 찜찜한 짓을 할 필요는 없어. 그럴 가치가 없지. 약간의 금전적 이득을 볼 수는 있지만 영혼이 파괴된 다네."
130 내가 당신도
몇 년을 만나온 내 눈앞의 여인이 정말 특별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나는 사실을 깨달았지운 좋게 그 여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도 하게 되었네."
빈센트는 전기, 소설, 연설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며 작가로서 성공궤도를 달렸다. 그가 주는 교훈은 '열정이 없는 일에 갇혀 있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20대에서 30대를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묻혀 지내지. 물질적인 보상이 꽤 크거든. 40대 혹은 50대가 되면 개중 똑똑한 사람들은 지금 하는 일을 다시 생각해보지. 나는 일에 관한한 '평범 한 사람 증후군'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네. 그게 뭐냐고? 해변에 앉아 밀려왔다가 다시 밀려가는 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런 말이 들릴 걸세. '이봐, 거기 평범한 사람, 무슨 걱정이야? 하늘을 봐. 하늘의 별들은 당신이 회사에 얼마나 돈을 많이 벌어다줬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아. 그건 정말 중요한 게 아니거든."
나는 로드와 빈센트를 만난 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서로 닮은 부분이 많았던 두 사람이기에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두 갈래 길, 두 개의 선택. 한 사람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고 나머지 한 사람은 '그때 그랬더라면' 이라는 회한을 갖게 되었다. 그 차이를 결정한 것은 적절한 순간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결정이 가져올지도 모 르는 위험까지도 기꺼이 감수했느냐 아니냐였다.
140 내가 알고 있는
이 메시지는 여행을 미루다 때를 놓쳐버린 인생의 현자들이 특히 더 강조한 것이다.
베티나 글로버 (86세)와 기나긴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녀에게서 후회나 불만은 거의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평생을 거의 집을 벗어나지 않고 살았다. "늘 하와이에 가보고 싶었는데, 한 번도 못 가봤어, 아, 이젠 너무 늦었지." 하고 말하는 그녀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짙게 어려 있었다.
잭 발터(81세)는 은퇴 후 아내가 암에 걸리는 바람에 사별했다. 혼자 여행을 몇 번 가긴 했지만 여행을 즐기기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부부는 은퇴를 하면 여행을 많이 하기로 했지. 그런데 정작 은퇴 후에는 린이 세상에 없었어. 너무 늦었지. 몇 번 혼자 여행을 가긴 했는데 여행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혼자 가니까 재미가 없더군, 캐나다 로키산맥을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데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거야. 아내 린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더군. '저 빛깔 좀 봐.' 물론 아내는 듣지 못하지. 난 여행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아내와 나누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는 바람에 때를 놓쳤지."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여행, 물론 좋지요. 하지만 그럴 여유가 있나요?" 그런 물음에 인생의 현자들은 주저 없이 다른 곳에 지출할 돈을 아끼거나 먼저 사용해도 좋을 만큼 여행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답한다. 여행은 견문을 넓혀주고, 삶의 구심점을 찾게 도와주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게 해주므로.
6장 후회없는 삶 145
스물다섯 번째
너무 늦기 전에 꽃을 보내라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했던 말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성을 잃고 결국에는 후회하게 될 말을 성급하게 상대에게 퍼붓거나 이메일로 불쾌한 농담을 보내고는 내내 후회하기도 한다(인터넷을 이용하면 몇 분 만에 그 말이 전 세계로 퍼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인생의 현자들은 말을 했을 때보다 하지 못한 말이 있을 때 더욱 크고 오래 후회한다고 말한다. 하지 못한 말은 깊은 후회로 남는다. 먼 훗날의 관점에서 보면 만약 누군가에게 할 말이 있다면 너무 늦기 전에 해야 한다. 인생의 현자들 역시 이 점을 강조한다. 그들 중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기회를 얻었던 사실에 감사하는 이들도 있고 그러지 못해 깊은 후회를 하는 이들도 있다.
랄프 벨리츠(72세)는 매우 적절한 격언을 이용해 이 점을 강조했다.
산 사람에게 꽃을 보내라. 죽은 사람에겐 보내도 보지 못한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한 그의 원칙은 바로 '바로 지금 하라.'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살아 있는 사람에게 꽃을 보내라고 말해주게.
6장 후회 없는 삶 153
문학과 희곡을 전공하셨는데 대학원에는 어떻게 가셨어요?" 같은 질문을 할 기회만 얻을 수 있다면 그 무슨 일이라도 할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후회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떤 후회는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있는 경우도 있다. '공부를 더 많이 할 걸' 혹은 '여행을 더 충분히 할 걸' 같은 목표들은 너무 늦은 때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하지 못한 말이나 묻지 못한 말들 가령, 용서를 비는 말부터 사랑한다는 말에 이르기까지 묻어둔 말들은 대상이 떠나고 나면 절대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지 않는 비결은 단 하나, 지금 바로 말하는 것이다.
6장 후회 없는 삶 157
속도는 더 빨라진다고 말한다. 아마도 인생의 현자들이 시간을 흥청 망청 낭비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물을 펑펑 쓰는 도시 사람들을 보는 사막 사람들의 심정이 되지 않을까.
조던 (68세)은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이 짧다고 하더니 살아보니 그 말이 사실이더군. 68년이라는 세월이 정말 믿을 수 없이 빠르게 지나갔어.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게 벌써 50년 전이야. 눈 깜박할 사이라는 말 있지 않나? 그 말처럼 정말 짧다네."
애시 페이스트(99세) 역시 나이를 먹어갈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서 순식간에 100세가 되었노라고 했다.
인생의 현자들은 말한다. 젊은 사람들 역시 지금 자신들 나이가 되면 이렇게 말할 것이라고.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흐르는구나!"
그들은 이 피해갈 수 없는 진리를 젊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 깨우치 길 바란다. 이는 그들을 우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기 바라기 때문이다. 성서에 나오는 인물 모세도 이 사실을 분명하게 말한다. "우리에게 우리의 날들을 세도록 가르치시어 우리의 마음이 지혜에 이르게 하소서."
인생의 현자들은 삶의 진리가 얼마나 쉽게 잊히고 억압되는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을 헤아리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제한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하루하루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젊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어떻게 인지하고 어떻게 행동...
7장 행복은 신태일 뿐 169
인생의 현자들의 표정에는 기쁨이 묻어났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지어보이는 아련한 미소 속에서 "마침내 이해했어!"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인생의 현자들은 삶을 열정적으로 포용하려면 무엇보다 시간을 잘 이용하라고 말한다. 하루하루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나날이기에 그 시간들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레리 젠킨스(74세)는 삶을 열정적으로 포용하는 모습을 구체적으 로 보여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슨 일이든 너무 오랫동안 미루지 말라는 거야. 왜냐하면 다른 때는 하지 못하는 딱 그때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거든. 그랜드캐니언 아래에는 휠체어 전용 통로가 없어. 아래로 내려가고 싶으면 두 다리가 멀쩡할 때 가봐야 한다는 말이지."
이 주제와 관련한 조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해리어트 와그너 (75세)의 조언이다.
"장례식은 참석 못하더라도 친구는 지금 당장 만나라.' 내가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라네. 아내와 나는 친구들의 장례식에는 가지 않을 걸세.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니까. 하지만 친구들이 초청하는 즐거운 자리나 행사에는 언제든 갈 거라네. 간혹 캔자스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혹은 산간벽지에서 '설마 정말로 오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에 초청장을 보내는 친구들도 있어. 하지만 그런 초청장을 받으면 우린 간다네. 파티를 정말 좋아하거든.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지, '자네 장례식에는 가지 않을 걸세. 그래서 여기 온 거라네.' 그러면 친구들도 정말 좋아하더라고. 우릴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7장 행복은 선택일 전 173
크리스티 갤빈(84세)은 행복이란 “무작정 내게 달려드는 것이 아니며 각자 의식적으로 기쁨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숨 쉬는 방법, 빠져나오는 방법을 배우게 인생엔 수많은 고통이 존재하는데 그 고통에 매몰되면 빠져나오질 못하지. 난 누구든 즐겁게 사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쁨과 행복은 그냥 턱 하니 주어지는 것이 아니거든. 자신이 만드는 거지. 어떻게 보면 '감사' 야말로 정답일 수 있어. 그러한 태도가 고난을 헤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준다네."
이러한 인생의 현자들의 태도를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태도라고 부른다. 이는 '○○라면 행복할 텐데.라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태도와는 큰 차이가 있다. 물론 누구나 저마다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살이 빠진다면', '배우자를 만난다면', '이혼한다면',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건강하다면', '돈이 많다면' 등등. 그러나 인생의 현자들은 '○○라면 행복할 텐데.' 식의 바람은 무의미한 것이며 필연적으로 실망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회상해보면 내가 이 교훈을 처음 깨달은 것은 막내딸 사라를 통해 서였다. 당시 사라는 여섯 살이었다. 상점에 그 또래 아이들이라면 유혹을 떨칠 수 없을 정도로 예쁜 인형이 하나 있었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에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원하는대로 머리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인형이었다.
178 내가 알고 있는 건 당신도 알게 된다면
멋진 조언이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나는 본래 '매 순간을 음미하는 성격은 아니다. 사 실 다음에 벌어질 일들에 더 집중하는 편이다. 날씨 좋은 날, 달리기를 하러 나가긴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달리기를 한 후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거나 시원한 맥주를 마실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막상 샤워를 하거나 맥주를 마시면 다음 날 할 일을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날 이 되어서 일을 할 때면・・・・・・ 더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짐작하리라 생각한다. 인생의 현자들은 삶의 방식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의식적으로 삶의 소소한 것들을 음미하고 바로 이 순간의 기쁨을 특별한 선물로 생각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이다.
내게 인생의 현자들이 알려준 지혜의 여러 단면들을 새삼 깨우쳐 준 플로라 턴불(80세) 이야기를 하고 싶다. 플로라는 시인이다. 나는 그녀를 일상의 철학자라고 부르곤 한다. 여든의 나이에도 플로라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우스웨스트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하는 시집을 계속 출간하고 있다. 그녀가 삶에 접근하는 방식은 일상의 기쁨들을 포용하고 그러한 태도를 습관으로 굳히는 것이다.
"나는 그날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정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통 10가지를 정하는데, 다할 수도 있고 그중 한 가지만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일이 될지는 모르지. 이 목록은 '해야 할 일'의 목록이 아니라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이야. 나는 늘 도전할 새로운 일들을 찾아. 그렇다고 행글라이딩을 하겠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7장 행복은 산맥인 뿐 205
말콤 캠벨(70세)은 대학교수였다.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성공하기 위해 일 중독자처럼 살았다. 그러다 60대에 닥친 건강문제와 이 혼으로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는 삶을 음미하는 법을 배웠 고 젊은 사람들이 자신보다는 좀 더 일찍 그 과정을 시작하기를 바란 다고 했다.
"나는 매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는 데 평생이 걸렸어. 그렇게 오래 걸리면 안 되는 거였는데 말일세. 내가 너무 미래에만 매달려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긴 해. 누 구나 미래를 생각할 테니. 그렇게 사는 것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네. 하지만 잘 듣게나. 그저 순간 속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척 많다네. 또 지금 바로 이 순간 일어나 는 모든 일들에 감사할 수 있다면 역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지. 나 는 이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네. 내게 평화를 주기 때문이지. 이 사실을 깨닫고 나면 자신이 있어야 할 자 리를 찾게 되지. 그곳은 그다지 평화롭지 않은 세상 속에서도 평온하 게 머물 수 있는 곳이라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이 사실을 60대가 아닌 30대에 알았더라면 하는 거야. 그랬다면 이 평온한 삶을 몇십 년은 더 누렸을 텐데. 이것이 내가 젊은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라네."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들을 음미하는 능력, 순간에 감사하는 마 음은 절로 얻어지지는 않는다. 그 첫걸음은 그 무엇도 당연하게 여기 지 않는 것이다. 인생의 현자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살아 있음에 감
208 내가 알고 있는 당신도 알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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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현자들에게 묻는 특별한 열 가지 질문
1. 평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2. 서른 즈음을 보내면서 제가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3.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거기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과연 있을까요?
4. 어떤 이들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을 경험하면서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만약 그렇다면 거기서 배운 점을 한 가지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5. 반드시 지키고자 하는 삶의 가치나 원칙들이 있습니까?
6. 백년해로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7. 결혼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합니까?
8. 아이를 키우면서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9. 인생에 특별한 전환점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삶의 궤도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꾼 사건은 무엇입니까?
10. 건강에 관해 깨달은 교훈들이 있나요?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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