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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독서정리

열다섯 번째 책 : 운을 읽는 변호사 - 나시나카 스토무

by 마파람94 2025. 3. 20.


70대 중반의 노 변호사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겪어보면서 얻은 삶의 진리라고 생각되는 한 부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복잡하고 어려워서 읽기 어려운 책 보다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백발이 하얗게 샌 일본인 할아버지를 떠올리면서 공감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힘든 일이나 훌륭한 일을 하면 오히려 불행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만의 덫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나 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을 했어. 정말 고생했단 말이야'라고 생각하면 오만해지기 쉽습니다. 오만한 사람은 미움을 받지요. 또 인간관계가 나빠져서 운이 달아나버립니다. 힘든 일이나 홀 륭한 일에는 '오만의 덫'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모처럼의 노력과 고생이 불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운을 읽는 변호사 | 아무리 출중해도 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18

“다행히 눈꺼풀이 다친 정도예요. 거리가 조금만 더 가까웠거나 같이 놀던 아이가 조금만 더 골프채를 길게 잡았다면 실명했을 겁니다. 그보다 더 가까웠으면 두개골이 골절됐을 수도 있고요. 그랬으면 생명이 위험했을지도 몰라요.” 의사의 말을 듣고 아내는 오싹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졌는데, 눈 위 0.5센티미터쯤에 계단 모서리 금속 부분에 찍혀서 찢어져 꿰맨 기억이 있고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겨우 몇 센티미터 차이로 아들이 실명이나 사망을 피했다는 그 이야기를 듣고서 저도 식은땀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운이 좋았어, 하늘이 도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그 일 외에도 운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을 겁니다. 다만 도움받은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뿐입니다.

변호사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운 때문에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사건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가족이 간발의 차이로 치명적인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강력하게 운의 존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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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를 통해 위에서부터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사람이라면!' 하고 기대한 정치가의 후원 회장직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저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고,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이니 내심 기대하고 있었지요. 저는 물질적, 금전적, 노력 면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애쓴 보람이 있게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 후, 주요 관청의 부대신 副大臣이 되어 내각의 각료가 되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드디어 정치가로서 일본 사회에 조금은 영향력을 갖게 되었군. 분명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거야' 하고 기뻐하려는 찰나, 이 정치가는 암으로 급사했습니다. 저의 오랜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지요.

이런 경험을 통해 운이 없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고작 한 사람의 인간에 지나지 않는 제가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은, 당시 저의 자만심이 그러한 불운을 불러왔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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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혼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닙니다. 다시 생각해 보는 건 어떠세요?"라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혼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부인은 상담하는 내내 남편에 대한 불만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고 다음 약속 날, 사무소에 온 의뢰인의 마음이 180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혼은 하지 않을 거예요." 부인은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깜짝 놀란 제게 부인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전철을 타고 가던 부인은 우연히 창문 밖으로 일하는 남편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뜨거운 오후, 남편은 작업복을 입고 도로를 파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툼한 작업 복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부인은 '아, 남편이 매일 저렇게 일하고 있다니………………정말 힘들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남편이 일하는 모습을 본 부인은 처음으로 남편의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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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도가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

도덕적 과실은 인지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로는 잘되기를 바라고 한 일이 잘못이 된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변호사 일을 하다 보면, 수많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항상 참석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건을 지켜보면서 제가 느낀 점은 인간은 깨닫지 못할 뿐, 많은 죄를 지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게도 남을 위해서 한 일이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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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의뢰자의 대리인입니다. 당시의 저는 의뢰자가 완고하면 대리인도 완고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생기고 말았던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추궁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도 죽음을 선택할 만큼 궁지에 몰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나의 일처리 방식이 나빴기 때문에 채무자는 죽음을 선택한 것입니다. 제가 변호사로서 미숙한 나머지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은 것이지요.

법률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도 도의적으로는 사람을 죽였다는 비난을 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저는 같은 상황에 처한 젊은 변호사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강압적으로 굴면 안 돼. 돈을 안 갚겠다는 게 아니야.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는 거야. 그러니까 너무 강요하지는 마.” 젊은 시절의 제가 저지른 죄를 이제 막 법조인이 된 젊은 변호사들이 저지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두 번째 희생자는 제가 변호사가 된 후 수년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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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나카 변호사의 운에 대한 수업

• 도덕과학이란 무엇인가

법학자인 히로이케 치쿠로 선생이 창안한 학문으로 도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히로이케 치쿠로廣池千九郎, 1866-1938는 일본의 석학이자 도덕과학 사상을 제창한 인물이다. 그는 학교 교육 및 사회 교육에서의 경험을 집대성하여 도덕 교육을 강조한 '모럴로지 moralogy 교육'을 창안하고, 이를 설파하기 위해 학교까지 만들었다.

도덕과학에서 인간은 '살아 있는 한 도덕적 과실을 저지르는 존재'이다. 매일 먹는 음식도 고기나 생선, 채소의 생명을 빼앗고 있는 것이며, 매일 이용하는 철도나 도로도 건설 노동자들의 희생의 산물이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편안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항상 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도덕과학에서는 이것을 '도덕적 부채'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도덕적 부채에 대한 인식 없이 살거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운이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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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태양이나 자연에서 얻는 은혜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이러한 혜택이 없다면 단 한 사람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다음은 사람에게서 받은 은혜가 있습니다. 도덕 과학에서는 인간에게 삼대 은인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첫째는 나라의 은혜, 둘째는 부모나 조상의 은혜, 셋째는 가르침의 은혜입니다.

첫째, 사람은 국가가 있기 때문에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전부 혼자서 만들어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필요한 물건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만듭니다. 이렇게 분담이 이루어지는 것도 국가가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덕분입 니다.

둘째, 부모나 조상이 없다면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반드시 피를 나누어준 부모님이 두 명 있습니다. 부모님의 부모님까지 합하면 네 명이 됩니다. 조상을 1대씩 거슬러 올라갈 때마다 조상의 수는 두 배씩 늘어나므로 10대 를 거슬러 올라가면 2,046명이 됩니다. 만약 이 2천 명 남짓한 조상 중 한 명이라도 자기 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이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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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던 저는 쇼와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구나 생각했습니 다. 친부모를 원망하다니...... 이보다 슬픈 일은 또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괴로운 상황이 계속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듣고 있으니 저까지 괴로워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괴로워 보이던 그의 표정이 여기서 바뀌었습니다.

“어머니의 27주기에 이모가 이런 말을 했어요. '우리 언니, 마지막까지 모두에게 당부했단다. 우리 애를 부탁한다고, 자기는 음식도 못 삼킬 정도로 몸이 약해져서 정신까지 몽롱한데도 말이야.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의사한테도, 간호사한테도, 나한테도, 가까이에 있는 모두에게 너를 부탁한다고 계속 말했어. 우리 아이를, 우리 아이를……… 하면서. 계속,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눈을 감았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퍼뜩 깨달았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어린아이였던 나는 분명 힘들었어요. 하지만 어린아이를 남겨두고 떠나야만 했던 어머니는 몇십 배, 몇백 배 더 괴로웠거라고요. 그제야 내 불효를 깨닫고 마음속으로 어머니께 사죄드렸지요."
[비슷한 경험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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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어머니는 부업으로 봉투 붙이기를 하고 계셨는데 주어진 기한 안에 꼭 완성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학예회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보러 가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머니는 당시를 기억하면서 아직도 미안하다며 사과하십니다.

요즘도 법률 상담을 하면서 가족 사이의 다툼을 자주 보거나 듣고 있지만, 아무래도 원인은 비뚤어진 마음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형제에게는 해주면서 나한테는 해주지 않았다'며 형제끼리 비교합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비뚤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비교하면 다툼만 늘고 운도 달아납니다.

다툼은 불운의 씨앗입니다. 오랜 변호사 생활을 근거로 단언할 수 있습니다. 비교하기 때문에 원망하는 것입니다. 원망하기 때문에 다투게 됩니다. 다투기 때문에 불운해집니다. 제가 경험한 이 내용을 부디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육철학자인 모리 신조森信三 선생의 저서 『수신교수록』에 도이런 말이 실려 있습니다. '고민은 비교 때문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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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지급을 피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고 그 제안을 거절해야 했습니다. 와지마 선생님에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나, 저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100만 엔이라는 돈은 제 개인 보수가 아니라 와지마 선생님의 사무소가 받아야 하는 보수였습니다. 풋내기인 제 실수로 사무소에 피해를 주고 만 것입니다. 쭈뼛거리며 와지마 선생님께 보상금을 받지 못한 사실을 이야기하니, 선생님은 뜻밖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됐네.”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분명 의아한 얼굴을 하고 있었겠지요. 선생님은 그런 저를 타이르듯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네는 속아서 분했겠지만 좋은 경험을 한 거야. 속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잘 알았을 테니까. 자네는 결코 남을 속이는 인간은 되지 말게.”

와지마 선생님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 약자의 입장에 서서 일하는 훌륭한 변호사였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 저는 변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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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미,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어." 어머니는 98세의 나이로 돌아가시기 직전에,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아내는 어머니의 한마디로 그동안의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장남은 그렇게 헌신적으로 할머니를 간호하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봐 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나이가 들면 자식은 부모님을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아내가 아이의 본보기가 된 것이지요. 그 덕분에 우리 부부에게는 행복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내의 은덕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으니, 감사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네요

운을 읽는 변호사 | 저절로 운이 좋아지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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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까지 하셨나요?"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하면 도가와 씨는 "사장님은 제 은인이니까요. 사장님이 일을 가르쳐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의 길로 들어서지 못했을 겁니다"라 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은인을 소중히 대했기 때문에 도가와 씨의 회사가 신용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말했습니다. "경영자가 가져야 할 자질이란, 천재적인 재능이 아니라 성품이다." 성품이란 인덕을 말합니다. 은인을 잊지 않는 높은 인덕이 운을 부릅니다. 우리도 도가와 씨를 본받아 인덕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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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뢰인은 불만을 호소할 작정으로 사장을 찾아갔지만, 그 말을 듣고는 맥이 빠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방을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장의 말을 반신반의했기에 비서에게 '매일 저렇게 사장님이 직원들 사진에다가 인사를 하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비서는 그렇다면서 또 다른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사장님은 모든 사원의 일을 정말로 잘 알고 계세요.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자녀는 어떻게 지내는지, 항상 신경 쓰고 계세요. 그리고 사원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상담을 하세요. 얼마 전에도 사원의 가족이 교통사고가 나서 사장님이 바로 병원으로 병문안을 다녀오셨어요. 입원비가 부족해서 곤란한 상황이면 돈을 융통해 줄 수 있다고 하셨어요. 직접 문병을 가지 못할 때는 저희를 대신 보내기도 해요. 사원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 꼭 자신에게 이야기하라고 당부하시면서요. 사장님은 항상 사원들을 생각하고 계세요.

문을 읽는 변호사 일상의 일들이 문의 바탕이 된다. 140

유통기한이 다 된 것일수록 신선도가 낮으니 맛도 떨어지고, 냉장고 안에서 썩을 위험이 큰데도 일부러 손해 보는 상품을 선택하는 셈이지요.

왜 그런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팔리지 않으면 가게는 그 식품을 폐기 처리해야 합니다. 폐기하는 것은 아깝고, 슈퍼마켓은 손해보지요. 그런데 내가 유통기한이 되기 전에 사면 그렇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잖아요." 하루라도 유통기한이 긴 상품을 고르는 것이 상식일 텐데, 이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요?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 유통기한까지 날짜가 많이 남아 있는 식품 쪽이 신선하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기에 이득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정말 이득일까요?

고객이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한다면 슈퍼마켓은 보다 많은 식품을 버려야 합니다. 그만큼 이익이 줄어드니 자사 상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격을 올리면 손님은 비싼 상품을 사게 됩니다. 반면에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슈퍼마켓은 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손님은 근처에 식품 가게가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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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棄其天爵 천작을 버린다.

則惑之甚者也곧, 미혹이 심하다 하겠다.

終亦必亡而已矣 마침내는 그것마저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맹자의 말씀 중에서

'천작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작위를 의미하므로 하늘이 준 지위, 즉 '덕'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인작'이란, 인간 세상에서의 지위이므로 구체적으로는 부·학력·지 력·권력 등을 의미한다.

“인덕을 쌓으면 부나 권력은 자연스레 손에 넣을 수 있다.” 니시나카 변호사가 맹자의 말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즉, 맹자는 인덕을 갖추면 운이 좋아진다고 말하고 있다. 부나 권력을 손에 넣으려고 해도 인덕이 갖춰지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보다 먼저 인덕을 갖추면 부나 권력은 나중에 따라온다.

• 옐로우햇의 창업자 가기야마 히데사부로의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하기' 일화

옐로우햇은 일본의 자동차용품 판매업체로 매출액이 1조 원을 넘는 대기업이다. 이 회사의 창업주인 가기야마 히데사부로는 특별한 선행과 경영방식으로 유명하다. 전국을 돌며 학교, 공원, 역 등의 화장실 청소를 몸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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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채소가게를 할 거예요. 우리 집이 채소가게니까요.” 꿈이 너무 작은 것 아니냐며 같은 반 아이들은 웃었습니다. 하지만 세리자와 선생은 웃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의 꿈을 인정하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 좋은 생각이구나! 마을에서 으뜸가는 채소가게 사장님이 되렴!" 그 아이는 선생의 말에 아주 기뻐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 마을에서 제일가는 채소가게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격려해 주신 덕분입니다." 그가 훗날 세리자와 선생에게 감사인사를 전하자, 선생은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 하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격려의 말을 들으면 생각지 못한 힘을 얻 는 경우가 많습니다. 칭찬을 한 본인조차 잊어버린 그 한마디 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이 좋아지는 말을 한 번 더 정리해 봅시다.

① 남을 배려하는 말은 운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
② 칭찬은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사업의 운을 높여준다.
③ 격려는 마음을 밝게 만들고, 그 사람의 평생 운을 좋게 해 준다.

말과 운의 관계를 잘 이해하셨나요? 운을 높이려면 좋은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요령을 부디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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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성은 모임의 회장인 무라카미 아케미 씨입니다. 그녀의 태도를 보면 몹시 대범한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제안에는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많은데도 그녀는 그것을 전부 인정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제안도 우선 “좋네요”라고 말해줍니다. 이것이 모임을 활성화시킨 비결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은 경험이 적어서 자신감이 별로 없습니다. 그들 앞에서 선배들이 “그건 무리야. 현실을 잘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거지” 하고 무조건 부정해 버리면 젊은이들은 위축되어 의견도 제대로 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모임이나 활동에 무관심해집니다. 그것보다는 “좋네요” 하고 인정해 주고 우선 시켜봅니다. 온갖 고생을 하는 사이에 스스로 깨닫게 되거나 의외로 실현해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좋은 공부가 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할 기회도 늘어납니다.

믿어주는 것. 이것이 상대의 운을 좋게 하는 요령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의 운이 좋아지면, 자신의 운도 좋아집니다. 젊은이들의 활기가 사라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운을 읽는 변호사 |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운을 좌우한다 208

그 사람의 권유를 받아서 도덕과학 합숙에 참여했을 때의 일입니다. 저는 아침식사 당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두 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서 식사 준비를 해야 했는데, 당시에는 그게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합숙 중 강의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의 의미에 대해 배우고 난 후,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부터는 오히려 기쁘게 식사 당번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할 때는 남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야 합니다. 그러면 힘든 일도 더 이상 하기 싫지 않고 스트레스도 몹시 줄어들지요. 기쁘게 일하면 일의 효율도 오릅니다. 주위 사람들이 기뻐하니 나도 기쁘고, 점점 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선순환을 경험하고 나면 일이 잘 풀릴 뿐 아니라 주변의 협력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세요. 신이 당신에게 행운을 내려줄 것입니다. 부디 제 말을 잊지 마세요.

운을 읽는 변호사 | 운이 좋아지는 삶은 더 큰 운을 만든다 224

그렇게 점점 그 장소에 쓰레기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만약 거리의 쓰레기를 줄이고 싶다면 누군가가 빨리 쓰레기를 주우면 됩니다. 쓰레기가 떨어져 있으면 그곳은 쓰레기를 버리기 쉬운 장소가 되지만, 쓰레기가 없으면 누구든 쉽게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 곳이 됩니다.
[생각 : 전쟁이 일어나 폐허가 된 땅에 거기에 폭탄과 미사일, 총알을 발사한 사람을 찾아내서 책임을 물어 재건하기보다 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 따로 있듯이…]

실제로 뉴욕에서는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주워 거리를 청결하게 한 지역의 범죄율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일을 줄이고 싶다면, 그 시작이 되는 첫 번째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비결입니다. 제가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후부터 그 도로에는 쓰레기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제가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은 자신을 가장 낮은 장소에 두는 수 행, 즉 '하좌행下坐行'을 위해서였습니다.

하좌행이란 덕을 닦으려고 일부러 자신을 낮은 장소에 두는 수행을 말합니다. 본래 내가 할 필요가 없거나,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를 몸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들이 모두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해온 사람의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그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운을 읽는 변호사 | 운이 좋아지는 삶은 더 큰 운을 만든다 226

이러한 공익활동에는 ‘에토스 법률사무소가 손익만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요시이 선생님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정신에 공감하여 에토스 법률사무소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고, 미력하나마 이 무료 공간 운영에 협력한다는 마음과 함께 하좌행 차원에서 매일 실내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요시이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에토스 정신은 변하지 않았으며, 무료 공간도 여전히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법률사무소의 경영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군, 무료 공간 운영을 아직도 계속하고 있다니. 요시이 변호사가 세상을 떠났어도 사무소의 방침은 변하지 않은 것 같군.” “일부러 임대료를 내면서까지 빌린 공간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다니,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게 말뿐만은 아니었군. 이런 법률사무소라면 믿을 수 있겠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의뢰인들에게 이런 믿음을 주는 것은 일종의 광고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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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을 받고 가지 않으면 뭔가 미안한 기분이 들어서 참석하고 있는데, 잘 모르는 화가의 개인전에 갈 때도 있습니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무명 화 가의 경우, 전시회장에 걸려 있는 대부분의 그림이 팔리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그런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마지막 날에 가는데, 그림이 팔렸음을 나타내는 붉은 마크가 붙은 그림이 거의 없으면 괜히 제 마음이 쓸쓸해집니다.

화가 본인은 더 쓸쓸하겠지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무슨 그림이라도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수만 엔 정도 하는 그림을 사기로 했습니다. 저는 골프를 치지 않고 도박도 하지 않습니다. 고급 술집에 다닐 마음도 없고,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서 약간의 금전적 여유가 있습니다. 그 돈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해 준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개인전이 열리는 동안 그림이 열 점이나 팔렸다면 한 점 더 팔린다고 해서 기분이 특별히 더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한두 점 밖에 팔리지 않았을 때 제가 한 점이라도 사주면 화가는 아주 기뻐할 것입니다. '남이 기뻐할 일을 하자.' 이것은 제 삶의 원칙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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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마치며 /

저의 글을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번째 저서인 『베테랑 변호사의 다투지 않는 삶이 길을 개척한다』 출간 후, 독자들로부터 못다 한 이야기를 다시 책으로 만들어달라는 많은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 책으로 마나 그 요청에 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철학자인 모리 신조 선생은 “인간이 일생 동안 만나야 할 사람은 너무 늦지도 않고 너무 빠르지도 않을 때 꼭 만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현재 74세로,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지도 50년 가까이나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만나기도 했는데 놀랍게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난데없이 조력자가 나타나서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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