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문장으로 표현하면 '낚였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 '2030년 돈의 지도'라는 책 제목과 저자이름인 짐 로저스를 보고...
이 책은 최근에 출판되었지만 정작 책의 내용은 과거 짐 로저스의 인터뷰 내용과 같은 내용으로 도배되었습니다. 책을 사는 대신 대여하고 금방 볼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내용 중 우리나라를 투자에서 제외해야 할 나라로 소개하고 있는 점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만,
냉정한 시선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남북이 통일이 된다면 최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 둡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를지라도..
어쨌든 나이 많은 부자 노인의 말로 치부하기보다 나름대로 그의 입장에서 글을 읽어 봅니다.
제가 그은 책 밑 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앞으로 중국을 기다리는 장벽
물론 중국이 패권국이 되려면 여러 장벽이 예상된다.
미국은 20세기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내전, 심각한 불황, 수많은 기업 파산, 폭동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 이전에 세계를 지배했던 영국을 봐도 빈곤과 불평 등 사회, 공해 문제 등을 갖고 있었다. 영국의 위대한 소설가인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크리스마스 캐럴』, 『올리버 트위스트』 같은 작품에는 19세기 영국의 심각한 사회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영국과 미국은 모두 장벽을 뛰어넘어 패권국이 되었다.
중국은 지금 큰 문제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몇몇 대기업이 무너지고 불황이 닥치면 더 큰 파산과 공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2030년, 돈의 세계지도, 90
그럼에도 중국은 패권국이 되기에 가장 근접한 국가이며 충분히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오쩌둥이 지도자였을 무렵의 중국은 매우 폐쇄적인 국가였고, 경제 정책도 그랬다. 덩샤오핑이 정상에 오르 자 1978년 개혁 개방 정책을 강조하며 경제 정책을 전환했다. 중국은 1979년, 광동(廣東)성의 선전(深圳), 주하이 (珠海), 산터우(汕頭), 샤먼(廈門), 4개의 경제특구를 지정했다.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합작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경제 발전을 견인했다.
덩샤오핑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창문을 열면 신선한 공기와 함께 파리도 들어온다.”
요컨대 그는 경제 개방이 약간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은 외국 기업의 투자를 장려하고, 기업이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테크놀로지 기업 같은 신생 기업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해 본보기를 보이기도 했다.
세계적 투자자들이 예측하는 향후 10년간 '성장하는 나라', 91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채무불이행 위기는 피했지만, 연방 정부의 공공 부채 잔액은 10월 당시 33조 2,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부채는 매주 확실하게 증가하고 있다.
쇠퇴하기 시작한 국가는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미국의 국력은 정점을 찍었고 이 시점에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중요한 전제는 어떤 나라도 영원히 정상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1815년, 영국은 워털루 전투에서 승리해 패권국이 되었다. 증기기관의 발명 등 기술 혁신에 따른 산업혁명이 일어나 해외 식민지화를 추진했고, 19세기 중반에는 압도적인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세계에 군림한다.
고대 로마 역사상 가장 평화롭고도 발전한 시대를 일 컫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 로마의 평화)에 빗대어 팍스 브리태니커(영국의 평화)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였다.
세계적 투자자들이 예측하는 향후 10년 이내에 '저무는 나라', 143

그러나 19세기말부터 영국 경제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팍스 브리태니커는 막을 내렸다.
한때 세계 정상이었던 영국이 미국으로 대체되었듯이, 미국도 정상 자리를 내주는 것은 시간문제다.
나는 지금 미국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AI 붐을 타고 엔비디아에 투자할 만큼 IT 기술을 잘 알지도 못하며, 숏(공매도) 외에는 테크 관련주에 투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가속화하는 미 달러 이탈 현상
현재 세계의 기축통화는 미 달러이지만 언젠가는 다른 통화로 대체될 것이다.
2030년, 돈의 세계지도, 144
미·중 무역전쟁이 미칠 영향
트럼프는 '대중 무역적자 해소', '무역 불균형 해소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취임했고 실제로 중국 제품에 관세를 인상했다. 중국도 보복 조치로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으로 발전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제품에 세금을 부과한 것 외에도 중국의 주요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에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 여기에는 단순히 무역적자를 해소하려는 것과는 다른 미국의 의도가 있다. 요컨대 첨단기술 분야에서 패권을 노리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위기감이 깔려 있는 것이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방침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도 이어졌다. 2022년 11월, 미국에서 화웨이 통신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부품 수출 허가 정책도 중단했다.
세계적 투자자들이 예측하는 향후 10년 이내에 '저무는 나라', 147
미국은 화웨이를 공격해 애플과 다른 미국 기업을 지키려고 한다. 테크놀로지에 정통한 내 지인은 화웨이가 매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완전히 악당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을 폐쇄하는 행위는 정말 그 나라를 발전시킬까?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이다.
역사상 세계는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주의를 반복해 왔는데, 보호무역주의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은 보호무역주의의 결과였다. 그럼에도 역사를 모르는 현대 위정자들은 보호무역 주의에서 해결책을 찾고 무역전쟁을 정당화한다.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끔 외국인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방법이지만, 비판이 고조되면 실제로 전쟁이 터질 수도 있다.
나는 자유무역과 시장 개방에 찬성한다. 하지만 미국은 상황이 악화될수록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할 것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부메랑 효과로 인해 미국 경제는 내리막 길을 걸을 것이다
2030년, 돈의 세계지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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