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흡입이라는 단어는 많은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표현에 사용됩니다. 저는 올해 8월에 폭풍 독서를 했습니다. 무려 한달에 아홉권의 책을 완독했습니다. 이번 달에 지난 3년간 월 기준 평균 2배의 책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 물론 그 폭풍은 상대성의 폭풍입니다만...
그 아홉번째 책이 바로 김영익 교수의 더 챈스 입니다.
중간에 어려운 경제용어가 나오는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몇가지 키워드가 머리속에 내려앉았습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 자산 거품, 주식시장의 향방,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율 등등이 마구마구 떠오르네요. 하하~
서울 평균 소득을 가진 사람이 서울 평균 집을 하나 사기 위해서는 19년 동안 돈을 하나도 안 쓰고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물가에 비해서도 주택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2009년 3월에서 2022년 3월 사이에 소비자물가가 28% 상승했는데, 아파트 가격은 그보다 훨씬 높은 74% 상승한 것이다. 집값의 적정수준을 평가하는 또 다른 방법이 '렌트(전월세) 가격에 비해서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가'인데, 이것으로 평가해보아도 아파트 가격이 40% 이상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단기적 요인은 주가, 금리, 대출금액이고 장기적 요인은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인데, 이런 요인들을 고려하면 집값에 발생했던 거품이 서서히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서는 4부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주가와 집값이 오르면 사람들은 마치 부자가 된 것처럼 소비를 더 늘린다. 이를 '부의 효과Wealth effect'라고 한다. 그렇다면 주식과 부동산 중 어떤게 소비에 더 영향을 많이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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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생각하면 주가가 오르면 소비가 더 늘어날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통계를 분석해보면 주가보다는 집값이 소비에 훨씬 더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주가보다는 집값이 올랐을때 부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그런데 이 거품이 꺼지면 '역의 부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를 더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20년 우리 가계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비율(DSR)이 평균 36%다. 쉽게 말해서 한 달에 100만원을 번다면 36만원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말이다. 이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또한 상당히 커진다. 게다가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임금은 안 오르고 일자리는 줄어든다. 그러면 가계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사실 소비만 보면 우리가 일본 보다 훨씬 더 어렵다. 일본은 가계 부채는 GDP 대비 67%(2021년 3분기 기준) 로 우리의 107%보다 낮다. 일본 가계가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5배나 많은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1부 부의 대전환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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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South Sea라는 회사가 남미 노예무역 독점권을 따내면서 주식이 급상승했으나 실적과 계약이 거짓으로 판명 되면서 주가가 다시 폭락한 사건이다. 로빈슨 크루소를 쓴 대니얼 디포Daniel Defoe도 남해회사 주식에 투자했다가 엄청난 돈을 잃었다고 알려져 있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또한 주식에 투자해서 처음에 8천 파운드 벌었다가 나중에 2만 파운드를 잃은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1980년대에는 일본에서 거품이 일었다가 꺼졌고 1995년부터 2000년까지는 미국에서 IT 거품이 일어났다. 거품이 발생한 초기에는 모든 기업의 생산성이 늘어났다. 생산성이 늘어났다는 것은 같은 물건을 더 싸게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물가는 떨어지고 경제성장률은 올라간 것이다. 이를 미국 사람들은 '신경제' 혹은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라고 불렀다.
골디락스란 영국의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에서 따온 것이다. 동화의 내용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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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라는 이름의 소녀가 아침 일찍 산속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서 우연히 곰이 사는 집에 들어가게 된다. 집 안 식탁에는 세 그릇의 죽이 놓여 있었다. 굉장히 차가운 죽, 굉장히 뜨거운 죽,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죽. 골디락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죽을 먹는다. 그런 다음 침대에서 잠들었다가 집으로 돌아온 세 마리 곰을 발견하고 도망친다는 이야기다. 골디락스가 먹은 죽에 빗대어 지나치게 좋지도 않고 지나치게 나쁘지도 않은 적당히 좋은 경기를 골디락스 경제라고 부른다.
2006~2007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거품이 발생했다. 중국이 제조업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중국 경제가 호황을 맞았고 상하이 종합지수가 6,000을 넘었다. 그러다 2008년 미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면서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1,800까지 떨어졌고, 2022년 3월에는 3,3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직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이처럼 거품은 항상 세계 어디에선가 발생해왔고
1부 부의 대전환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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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도 일본식 장기불황의 길을 걸을까?
우리나라도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는 딱 하나, 경제의 대외의존도다. 2021년 우리나라 GDP에서 재화와 용역을 포함한 총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4%였다. 이는 미국 12%, 일본 19%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일본이 1990년 대 장기 불황에 빠졌을 때는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9%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세계 경제가 어려우면 우리는 일본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세계 경제가 좋으면 우리나라는 일본식 불황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코스피의 흐름도 국제유가의 흐름과 거의 일치한다. 2000년 1월 ~2022년 2월 통계로 국제유가(두바이유)와 코스피 지수의 관계를 분석해보면 상관계수가 0.57로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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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중앙은행도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다.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비중을 보면 2000년에 달러 비중이 71.1%였는데 2021년에 3분기에는 59.2%로 낮아졌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 CEO는 저서 『지난 500년에 걸친 빅 사이클 The Big Cycles Over The Last 500 Years에서 지난 500년 간의 제국의 흥망성쇠를 분석해놓았다.
1500년대에는 중국이 세계 패권국가였고, 이후 스페인와 네덜란드가 강해졌다가 영국이 강대국이 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그라들었다. 그사이에 일본과 러시아가 좀 커지다가 미국한테 견제를 당했다. 이제는 중국이 커지고 있다.
달리오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걸 막을 방법은 전쟁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관점을 보인다. 그는 미국 경제 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비중이 축소되는 국가라는 것이다. 다소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것도 하나의 견해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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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글로벌 환율 전쟁과 투자 찬스
3,000달러를 넘어섰다.
베트남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 얼마 전에 베트남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인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오래전에 베트남에서 백화점 사업을 했었다가 완전히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당시 소득 수준이 백화점 고급 물건을 살 정도가 안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인삼주를 팔았다고 했다. 원가 4~5만 원 정도 되는 술을 '한국에서 온 건강주다'라고 광고하면서 20만원에 팔았더니 잘 팔렸다고 했다. 그다음에는 베트남 주요도 시에 고급 슈퍼마켓을 만들어서 한국 식품을 팔기 시작 했단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 사람들 입맛을 바꿔놨더니 앞으로 백년 동안은 먹고살 수 있겠더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물론 인도나 베트남의 기업에 관해서는 나도 잘 모르고, 아직 우리나라 애널리스트들도 잘 분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도나 베트남의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우량 기업들로 구성된 ETF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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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글로벌 환율 전쟁과 투자 찬스
인간이 지난 수천 년 동안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기아, 역병, 전쟁에서 어떻게 해방될 것인가'라고 말한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경이로운 경제성장으로 이런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류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유발하라리는 그것이 '불멸, 행복, 신성'이라고 말한다.
21세기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너무 많이 먹어서 죽는 사람이 못 먹어서 죽는 사람보다 많고, 늙어 죽는 사람이 전염병에 걸려 죽는 사람보다 많고, 자살하는 사람이 군인, 테러범, 범죄자의 손에 죽는 사람보다 많다. 21세 기초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가뭄, 에볼라 혹은 알 카에다의 공격으로 죽기보다 맥도날드에서 폭식해서 죽을 확률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하라리는 전쟁 위험도 많이 줄었다고 하면서 체호프 법칙도 깨졌다고 말한다. 안톤 체호프는 "연극의 1막에 등장한 총은 3막에서 반드시 발사된다"고 했다. 역사를 보면 왕과 황제들은 새로운 무기를 획득하면 곧바로 그 것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 그러나 1945년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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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글로벌 환율 전쟁과 투자 찬스
하위 개념으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추구 했다.
포용적 성장과 포용 자본주의는 한마디로 말하면 '나누고 살자'는 것이다. 경제가 10%씩 성장할 때는 파이가 굉장히 커져서 기업들이 같이 나누면서 잘살 수 있었 다. 그런데 갈수록 파이가 커지는 규모는 줄어드는데 그 걸 나눠 가져야 하니 경쟁력 있는 기업은 더 많이 가져가고 경쟁력 없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현상이 발생 했다. 차별화가 너무 심화했다는 것인데, 다른 표현으로 '축출 자본주의'라고 한다. 이것은 자본주의 자체의 모순 이기도 하지만, 이런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같이 나누면서 살자는 게 이번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중국 정부도 최근 '공동부유론'을 외치고 있다. 과거에 는 '흑묘백묘론'이라고 해서 고양이 색깔이 검은색이든 흰색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듯이, 자본주의든 공산주의 든 국민을 잘살게 하면 그게 제일이라고 했다. 우선 성장 부터 하고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다 소득 불균형이 너무 심해지니까 좀 나누고 살자는 기조로 바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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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저성장 시대의 생존법
주가는 앞으로 장기적으로는 매년 4~5% 정도 오르는 데 그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시기인 것이다.
4~5% 정도의 기대수익률을 바라보면서 주식 투자를 하는게 의미가 있는가? 이런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가 연 1% 정도인 시대에 4~5%는 결코 낮은 수익률이 아니다. 실제로 11년간(2011~2021년) 연평균 코스피 상승률이 4.1%였다.
: 수출금액보다 앞서가는 주가
거시경제 변수 중에서 우리 주가와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 변수가 일평균 수출 금액이다. 2005년 1월에서 2022년 3월 통계로 우리나라 일평균 수출 금액과 코스피 상관계수를 구했더니 0.85가 나왔다. 1에 가까운 수치로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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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주가와 집값은 어떻게 될까?
문제는 2021년에 주가가 일평균 수출을 좀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면 개가 앞서가고 주인이 뒤따라간다. 개가 주가 주인이 일평균 수출 금액이 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2021년 4월에 코스피가 일 평균 수출 금액보다 주가가 40% 정도 앞서가버렸다. 쉽게 말해 개가 주인보다 너무 앞서간 것이다. 그러면 주인 이 목줄을 당길 수 있고 개가 주인이 잘 따라오는지 뒤를 돌아볼 수도 있다. 혹은 개가 주인 뒤로 돌아갈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나는 2021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많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실제로 코스피가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했다. 물론 그사이에도 일평균 수출 금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 결과, 2022년 3월에는 코 스피가 일평균 수출 금액을 4% 정도 과소평가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개가 후퇴해서 주인 뒤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우리 주가가 일평균 수출 금액을 과대평가한 적이 과거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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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제도가 기업소득환류세제다. 이는 기업이 한해 이익의 80% 이상을 투자, 배당, 임금 인상분 등에 사용하 지 않으면 법인세로 추가 징수하는 제도다. 일종의 사내 유보금 과세제도로 2015년에서 2017년 한시적으로 시 행되었다. 쉽게 말해 정부가 기업들한테 '임금 올려달라 고용 투자 늘려달라. 그렇지 않으면 배당금을 더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런데 기업들은 임금을 올려주는걸 꺼린다. 우리나라의 임금은 너무 하방경직성이 강해서 근로자들이 임금 내리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경기가 나쁘면 임금을 깎아야 할 때도 있을 텐데, 지금 많이 올려놓으면 깎아야 할 때 깎을 수 없다는 것이 기업의 입장이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도 그리 많이 늘리지 않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무려 919조 원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를 늘리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그래서 기업들이 배당을 더 줄 수밖에 없다. 사실 그동 안 우리나라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장기적으로 10배
4부 주가와 집값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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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중이 줄어드니까 주식을 더 살 수밖 에 없는 것이다.
있는 주식 비중이 확 줄어드는 셈이 된다. 국민연금 은 '매년 주식 비중을 몇 %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목표
반면 주가가 많이 오르면 국민연금을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 우리나라 주식의 비중을 20%로 설정해놓았다면 2020년에 우리 코스피가 31% 나 올랐으니 우리 주식 비중이 목표 수준보다 올라가버 리는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 맞춰 우리 주식 비중을 낮추기 위해 주식을 팔게 된다. 이처럼 주가가 오를 때 팔고 떨어질 때 사니까 국민연금은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연금이 사는 주식은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다. 물론 중소형 주도 살 수는 있지만 대부분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서 오래 가지고 있으니 수익률이 더 높다. 여기서 먼 미래를 한번 생각해보자. 국민연금의 규모
4부 주가와 집값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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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보다 주식 투자가 좋은 이유
장기적으로 보면 집값도 오르고 부동산 가격, 특히 아파트 가격도 오른다. KB국민은행은 1986년부터 아파트 가격 지수를 발표해왔는데 2022년 3월까지 아파트 가격이 6배 정도 올랐다. 강남 아파트 전체 지수는 1986년부 터 9배 정도 올랐다. 그동안 우리나라 주가는 17배가 올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기전자업종의 주가는 거의 100배 가깝게 올랐다.
집을 사면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주식은 오래 못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오르면 조금 올랐다고 팔고, 떨어지면 불안해서 판다. 그러나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른다. 물론 좋은 주식이어야 하고,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20년간 증권회사에서 일했고 30년 가까이 주식을 분석하고 투자해오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주식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은 그냥 좋은 주식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도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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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주가와 집값은 어떻게 될까?
그래서 중국 전기차 시장에 계속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을 한 것이다.
지금 반도체 일부 산업에서는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걸 제하면 아직도 전 세계가 모든 산업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초과 공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걸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계 소득이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든지 기업이 공급을 줄여야 한다. 그런데 1부에서 설명했듯 소득 불균형 때문에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못 살고 있다.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는 뜻 이다.
그렇다면 공급을 줄이는 수밖에 없고, 결국 산업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를 나는 '산업의 심화'라고 부르는데, 산업은 존재하지만 그 산업에 존재하는 기업은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이것이 바로 기업의 구조조정이다.
정말 많은 기업이 버티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 중 35%의 이자 보상 비율이 1%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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