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독서정리

스물 다섯 번째 책 : 인생의 절반쯤...

by 마파람94 2021. 6. 24.

스물 다섯 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이 나를 부르는 책이더군요. 표지의 사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 내용 중 불현듯 떠오르는 문장입니다. 집에 불이 나면 무엇을 들고 나올 것인가? 잠시 생각을 해보니 몇 가지가 떠오르더군요. 그리고는 그거 들고 나와서 뭐 할 건데라는 질문에 답이 궁색해집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갖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사실 책에서 제시하는 답이 너무나 뻔한 결말입니다. 결국 실천의 문제가 아닌가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접은 페이지의 밑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p. 38

절대적 혹은 상대적 부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조셉 캠벨이 신화의 힘(The Power of Myth)에서 말한 내용은 좀 더 가슴에 와닿는다

"당신은 인생에서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라. 당신의 삶이 어떠했는지, 당신의 삶에서 좋았던 것은 무엇인지 당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은 하나도 못했고 당신의 몸과 마음이 가고자 했던 곳은 한 군데도 가보지 못했다고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극심한 생존경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할까? 위기의식에 쫓겨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가 찾아낸 해결책은 매일매일 짊어지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 가볍게 꾸리는 것이다.

헬렌과 스콧 니어링은 그것을 긍정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긍정이란 인간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개체가 자기 방식대로 존재하는 것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즉 자연스러운 조화야말로 바람직한 삶의 토대다. 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단순함 불안이나 긴장으로부터의 해방,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 그리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다.

바람직한 삶이란 진실성(integrity)을 따른다는 뜻이다. 진실성은 온전함(whole)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integer'에서 유래된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바로 이 온전함이다. 바람직한 삶이란 곧 온전함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p. 40 : 단순하지 않은 것을 위한 단순한 공식

여기 바람직한 삶을 위한 공식이 있다.

자신이 속한 곳에서 place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며 love 

삶의 목적을 위해 purpose 

자기 일을 하는 것work

이 한마디에 들어있는 네 가지 요소는 각각 독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삶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 이를테면 당신이 살고 있는 장소가 당신에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당신의 일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시간을 빼앗지 않으며 당신이 일하고 생활하는 곳에 가장 가까운 이들이 있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바람직한 삶을 이룰 수 있게끔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 바로 '목적'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에 눈을 뜰 수 있게 해주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어야만 당신이 원하는 '바람직한 삶'을 향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목적은 당신이 가고자 하는 곳에 계속 집중할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때로는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 바람직한 삶은 여행과 같다. 


p. 59

농부는 백미러로 나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실성한 내 꼴을 보고 어떻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아직도 그들과 상당히 떨어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목청껏 소리쳤다.

농부와 아들이 배를 잡고 웃는 동안 나는 트럭 뒤로 가서 가방을 끄집어 내렸다. 마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아들을 안는 것처럼 힘껏 가슴에 꼭 껴안았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왔던 길로 걸어갔다. 미안한 얘기지만 나는 그들에게 태워줘서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도 나는 똑같은 실수를 자주 범하곤 했다. 매번 너무 많은 짐을 지는 바람에 그 무게에 짓눌려 고행이 되었던 것이다. 짐을 보살피느라 신경이 잔뜩 곤두선 상태에서 어떻게 여행을 제대로 즐 길 수 있단 말인가. 짐이 많을수록, 가방이 무거울수록 인생의 진짜 보물은 놓치기 십상이다.

가방 꾸리기 법칙

직장에서 중책을 맡을 때나 냉동식품을 포장할 때나 '피터의 법칙' 이 적용된다. 배낭을 꾸릴 때도,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때도 마찬가지 다. “조직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력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피터의 법칙이다. 즉, 승진을 거듭하다 보면 끝내는 처리할 수 없는 업무와 맞닥뜨리게 된다는 의미다. 삶에서도 똑같은 법칙이 되풀이된다. 

 

p. 79

인간의 참을성은 놀라울 정도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신의 신념을 위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을 견뎌낸 남자와 여자들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일조차도 그다지 참을 만한 가치가 없는 것 같다며 힘들어한다.

가방을 풀고 다시 꾸릴 때 우리는 어떤 것이 수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한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하자. 즉, 그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가능한한 즐거운 마음으로(그것이 비록 여전히 짐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짐을 지자.

당신이 웃음 띤 얼굴로 짐을 질 수 있도록 몇 가지 정보들을 정리해 보았다(우리는 이것을 여행 체크리스트에 있는 물품들과 관련지어 정리했다. 하지만 이들 정보를 응용하는 것은 당신 몫이다.

잠을 나눠들자(주소록)

맡겨진 책임이나 의무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진다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주 흔쾌히 도와주는 것을 보면 아마 깜짝 놀라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도움이 얼마나 큰 보탬이 되는지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는 내려놓자(가방)

짐이 무거운 이유는 온갖 물건을 쌓아 올렸기 때문인데 사람들은 이 사실을 가끔 잊어버리곤 한다. 


p. 92

진짜 목소리가 말하게 하라!"

영화 후반에 그는 책상 위에 올라서서 "내가 왜 여기 서 있지? 하고 묻는다. 그리고 자신이 던진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나 자신에게 끝없이 사물을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여기 서 있다. 이 위에서는 세상이 다르게 보이지 믿지 못하겠다면 너희들도 올라서 봐.” 그런 후 마지막으로 그는 말한다.

"어떤 확신을 갖게 되면 그것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생각해 보도록 노력해야 해. 그것이 비록 잘못된 일이거나 바보 같은 짓이라 해도 말이야.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생각만 따라가지 말고 자기 자신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여봐. 미지의 땅을 걷는 모험을 감행하란 말이야."

미지의 땅을 걷는 모험은 평생 동안 끊임없이 마주치는 도전이다. 그리고 중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도전을 받는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지금의 자신과는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감추고 있다. 거의 모두가 한 번쯤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내가 왜 이 모든 짐을 지고 가는거지?"라고 묻게 된다

딕과 나는 많은 상담과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중년들과 어울리면서 인생의 후반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미지의 땅을 걷는 모험'을 감행하려는 의지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 똑같은 짐을 계속 지고 가는 것이 곧 가치있는 삶이라고 배워왔다. 인간관계나 직장생활이 끝장나면 실패한 인생이라 믿도록 길들여져 온 것이다. 하지만 실은 그 반대다.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가방을 다시 꾸리게 된다.


p. 100

재능을 계속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가족과 개인적인 욕망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일에서 성취감을 느껴보기를 정말 간절히 원하는가?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길은 평생에 걸친 긴 여정이다. 하지만 준비되기 전까지는 결코 떠날 수 없는 여행이다.

가방을 다시 꾸린다고 해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달라진 가방의 무게와 내용물에 적응할 때까지 다시 말해서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아픔과 좌절의 시간을 겪어야 한다. 의학에서 말하는 명현현상(복약 후 일시으로 나타나는 예기치 못한 여러가지 반응)이 지난 뒤에야 제대로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준비가 된다. 중년은 청춘과 노년의 경계지점이며 전환의 시기다. 이 시기의 사람들은 아직 팔팔한 과거의 감각과 불투명한 미래 사이에서 막막함과 설렘이 묘하게 뒤섞인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때 단지 기억을 더듬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과거의 매 시기마다 가장 바람직했다고 생각되는 삶의 형태를 선명하게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좋았던 시절은 왜 좋았을까? 앞으로 그런 시절을 얼마나 더 많이 누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자신이 일궈낸 것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그보다 더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자.


 

p. 117

혼자만이 지닌 타고난 재능을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남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한 면이 흉한 모습으로 고개를 쳐들 때마다 부랴부랴 감추기에 급급하다. 그래서 스스로를 안심시키기 위해 더더욱 간절히 자신의 재능을 찾아 헤맨다

"누군들 백사장의 무수한 모래알 중 하나가 되고 싶어 하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남과 다른 특별한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길 바란다

그러면서도 우리들은 대부분 자신이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좀처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어쩌면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일이 겸손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갈매기 조나단의 저자 리처드 바크Richard Bach는 환상lusion」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한계에 대해 논하라. 틀림없이 당신은 그것을 지니고 있을 테니!

누구나 개인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다만 잘 모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이다. 그런 재능을 펼치려면 자전거나 수영을 배울 때처럼 단계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앞 단계를 완전히 익히지 못하면 결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와 마찬가지로 일단 익히고 나면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숨겨진 재능을 찾기 위해 당신의 내면을 살펴보자.

 

업에도 생애가 있기 마련이다. 넘어지고 주저앉으며 배워나가다가 점차 익숙해진 뒤에는 얼마간 제자리 걸음을 걷다가 서서히 기울이가는 것이 일의 한살이' 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두뇌에는 일종의 '성장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며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을 위한 양식을 끝없이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 사실을 애써 무시하다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한다. 최근에 만난 어떤 친구의 말을 들어보자.

"3년이면 족해. 그다음부터는 그저 반복일 뿐이지. 재미있던 도전도 안녕이고, 창의력도 바닥나거든. 호기심은 사라지고 생산성도 늘 거기서 거기야. 모든 게 덤덤해지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야구선수 조지 브릿(George Brett)은 20시즌 출장 기록을 돌파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아쉬워하는 팬들 앞에서 그는 더 이상 의욕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했다.

"플레이를 잘해도 뭐 그다지 흥분되지 않더군요. 게임을 망쳐도 별로 속상하지 않고 이겼을 때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자주 타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누구나 롤러코스터를 100번 넘게 타고나면 더 이상의 짜릿함을 느끼기는 어려울 겁니다."


p. 122

내적 탐험을 준비할 때 인생의 절반쯤에서 위기를 맞게 되면 누구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질문들을 그제야 끄집어낸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나는 지금 뭘 느끼고 있는 걸까?"

"뭘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 걸까?"

"나의 꿈은 무엇이고, 나를 가로막고 있는 두려움은 어떤 것들일 까?"

지난 20 년 동안 직업에 대한 상담을 해오고 있는 딕은 상당수 중년 고객이 이런 질문 앞에서 막막해하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스스로 그 질문들을 던지는 바로 이 순간이야말로 내적 탐험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고통이 따르긴 하지만 내적 탐험은 자신을 다시 설계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토마스의 복음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만약 너희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면 너희가 밖으로 끌어낸 그것이 너희를 구원할 것이다. 만약 너희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지 않으면, 너희가 밖으로 끌어내지 않은 그것이 너희를 파멸시킬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기 일을 설계하고, 바람직한 삶과 성공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고 있다. 성공의 의미는 인생의 단계마다 각기 다르다.

 

 

있다는 것에 감사해한다.

박물학자 엘리엇 포터(lot Porter)는 "황무지 안에서 세상은 오롯이 지켜진다"고 말했다. 내적 탐험은 내면의 세계를 지켜내기 위한 적 극적인 행동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내면의 황무지가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 미지의 세계로 이어진 자기만의 길이 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땅, 그런 미지의 땅이 없다면 살아 있다는 짜릿한 느낌을 어떻게 맛볼 수 있겠는가? 내적 탐험을 떠나는 자들은 숱한 모험을 통해 성장해 간다. 결국의 목적은 '성장하는 것'이다.

어느 날 워크숍에 참가했던 한 중년 남자는 회사에서 쫓겨난 뒤 몇 년이 지나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 몇 년 동안 그는 많은 일을 겪었다. 박사 학위를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면서 낮에는 친구의 가게에서 반나절씩 일을 해가며 생활비를 줄여 나갔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그는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인생의 후반부를 새롭게 만들어 가려고 온갖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이제는 알 것 같군요. 성공과 성취는 다르다는 사실을 말니다. 나는 성공은 했지만 성취한 건 없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성공이라면 성취는 자신이 소유한 것에 만족하는 겁니다."

키에르케고르가 살아있었으면 그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모든 모험은 불안을 낳는다. 


p. 125

"이보게 다 이제 서서히 작별을 해야 할 것 같군"

나는 그의 손을 잡은 채 우리가 함께 했던 많은 일을 이야기하며 울고 웃었다. 그는 창밖을 응시하면서 아직 시력이 남아 있는 한쪽 눈으로 뭔가를 보려고 애쓰면서 말했다.

"나는 늘 신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했네. 나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뭔가 특별한 일을 하게 할 계획 말일세. 하지만 난 정말이지 그게 뭔지 하나도 알아내지 못했어. 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정말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네."

그 말이 비수처럼 내 가슴을 찔렀다. 그는 내게 "자네는 잘해낼 거야."라고 격려해 주었고 우리는 한참 동안 같이 울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뭔가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꿔놓을 때까지 녀석들을 밀어붙이게 그리고 놈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꼭 붙들어두게."

다음 날 그는 세상을 떠났다. 워크숍 때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에 '더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냈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존이 그토록 알고 싶어 했던 '신의 계획'을 당신은 찾을 수 있다. 당신으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뭔가 특별한 일을 하게 할 신의 계획을 찾으려면 삶이 선사하는 그 모든 가능성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 그럼 언젠가는 당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p. 140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목적을 현재시제로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항상 유효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당신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목적을 찾을 수 있으며, 어쩌면 그동안 이미 자신의 목적에 따라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살면서 그때그때 내린 결정 뒤에는 언제나 목적이 숨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목적을 머릿속에 분명히 두고 있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되며, 삶 변화가 불어 닥치는 순간에는 특히 그렇다. 그렇게 해야 중요한 것들이 더욱 선명해지고 변화를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며 늘 건강한 선택을 내릴 수 있다

한 가지 더. 당신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대여섯 개쯤 찾아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결국 그 모두를 아우르는 하나의 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당신의 목적을 분명히 해두고 싶을 때마다 앞의 질문을 다시 던져보도록 하자.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식

(재능+열정+환경) × 꿈 = 다목적 라이프스타일

당신의 재능과 열정과 환경을 모두 더한 다음 당신의 꿈을 곱하면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이 완성된다.

당신의 재능

• 하고 있으면 신이 나는 기술
•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능력
별다른 노력 없이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배운 기억이 없는 능력

당신의 열정

•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문제
당신이 좀 더 참여했으면 하는 문제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거나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야 • 지속적으로 깊은 흥미를 갖고 있는 일

당신의 환경

당신의 재능과 열정을 가장 쉽고 편안하게 발휘할 수 있는 이상 적인 작업환경

당신이 선호하는 장소와 스타일

당신의 꿈

• 당신은 자신의 삶에서 재능과 열정과 환경을 어떻게 하나로 연결하고 있는가?


p. 143

우리는 과거에 대한 회한과 미래에 대한 걱정에 눌려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가 지고 있는 진짜 짐이며 시간이 많아서 생기는 권태의 앙금이다. 이 짐을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없다. 가벼운 마음이란 더 이상 집착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유로운 마음이다.

사람의 인생이란 결국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내면의 오디세이다. 이 긴 항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영혼 이외에는 누구도 자기 삶을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 즉 자유로운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이란 끝없이 정신을 내리누르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만 얻을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깨우침이란 짐을 가볍게 하는 의미로 이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깨우침은 인생에서 가장 어두 운 시기에 찾아온다. 35세 무렵, 단테는 커다란 절망에 부딪혔다. 바로 그 시기에 쓰기 시작한 지옥 편interno」은 서구 문학 최초로 중년의 위기를 다룬 작품이 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의 여정이 절반쯤 이르렀을 때 나는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를 인도해 줄 길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중년을 어떻게 묘사하는 인생의 절반 무렵은 매우 중요한 시기며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시기에 접어든 사람들 은 다들 이렇게 자문한다.

"지금쯤은 그래도 뭔가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p. 146

중심으로 이동해 가면서 다양한 경험이 쌓이고 그에 따라 삶의 목적도 차츰차츰 발전해 나간다. 한 가지 목적을 향해 묵묵히 걷고 구석구석 탐험을 마치고 나면 또 다른 쪽으로 초점이 옮겨간다. 새로운 깨달음과 새로운 꿈으로 인해 더 나은 목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생계를 꾸려나가는 일과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펼쳐나가는 일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다. 자신의 진정한 목적을 알고 나면 주어진 자기 몫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좀 더 분명해지고 정말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내기도 한결 수월해진다. 또한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곳에 다다를 수 있는지도 훨씬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목적을 갖고 사는 것 자체가 쉽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 내면이 요구하는 책임과 의무를 의식할수록 삶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게 출발하자. 하루 중 당신의 목적이 담긴 중요한 일 한 가지씩 (하나면 충분하다)을 선택해서 살아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과 삶을 하나로 엮어줄 황금의 끈을 발견하 게 될 것이다.

조셉 캠벨은 「신화의 힘에서 이것을 "자신이 받은 축복을 쫓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늘 경험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축복이 어디에 있는지, 가끔은 계시처럼 들려올지도 모를 그런 경험을. 그것을 놓치지 마라. 그 축복이 훗날 무엇이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


p. 169

1973년 딕의 연구를 비롯한 다른 연구결과들을 통해 그것이 사실 임이 입증됐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며 베스트셀러 「행복의 조건의 저자인 조지 베일런트George E. Valint는 하버드 대학교의 남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졸업한 지 40년 지난 후의 삶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의 목적에는 건강했던 졸업생들을 시들고 병들게 만든 요인이 무엇인지 규명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이 병에 걸렸고 어떤 사람들이 불구가 되었으며 어떤 사람들이 일찍 세 상을 떠났을까?

베일런트는 그의 저서 「성공적 삶의 심리학 Adaptation to Life」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다. 건강의 비결은 식이요법이나 운동, 그 어떤 건강요법도 아니었다. 건강과 행복의 유일하고도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자아 개방이었다.

베일런트의 연구 대상자들 중 40년 후에도 건강한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주위에 영양가 있는 사람을 적어도 한 사람은 갖고 있었다고 한다. 배우자나 친구, 동료 등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대상이 늘 곁에 있었다는 뜻이다.

롤리와 도리스 라슨 부부는 그들의 공저 나는 당신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Need to Have You Know Me』에서 경청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며 누군가가 자기 존재를 그대로 인정해 주기를 끝없이 갈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p. 185

왜냐하면 큰 맘먹고 삶의 터전을 옮긴 뒤에 "이게 아니었어!" 하며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서둘러 결정하기 전에 최소한 이런 질문에 충실히 답해보라

"하는 지금 내가 원하는 곳에 있는가?"

"내 맘에 쏙 드는 좋은 장소를 알고 있는가?"

"특정한 장소를 내게 맞는 바로 그곳이 되도록 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을 내가 바라는 곳처럼 만들 수 있을까?"

"여기 그대로 있어야 할까. 아니면 떠나야 하는가"

자, 그럼 이번에는 당신이 살고 싶은 곳을 머릿속에 그려보도록 하자, 상상 속의 영상이 구체적이고 생생할수록 좋다. 배경이 완성되면 이제 그곳에서 살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 상태에서 당신만의 내레이션을 떠올려보라. 당신이 왜 그곳을 그곳에서 의 삶을 그토록 원하는지 그 이유를 자신에게 설명해 보자. 가령 이런 식으로,

le"거기서 나는 여전히 교사를 하면서 생활비를 빈다. 하지만 파트타임 대리 교사로도 일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상담을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나는 내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p. 195

사실 톰은 최근까지만 해도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주변에서 정의해 놓은 라이프스타일에 자신을 맞추려고 애써왔다. 그것은 좀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사색의 시간을 없앨 수밖에 없는 라이프스타일이었다.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이곳이 내가 가장 머물고 싶은 곳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것만으로도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는 그런 라이프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해야 할 일들, 그리고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것들에 너무 얽매여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내가 진심으로 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그러다가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됐겠습니까? 이제 더 이상 '시간의 양은 중요하지 않게 돼버렸어요. '시간의 질 에 따라 삶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은 겁니다."

이제 톰은 하루에 두 시간씩 깊은 사색에 잠긴다. "저는 하루 일과를 세심하게 짭니다. 귀를 기울이기 위해 매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나 자신에게 묻곤 합니다. 이 모든 행동이 내 삶의 목적을 이루어주는가? 그렇게 하루하루 정해진 일과에 몸을 맡기고 따라가다 보면 질서와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우주 안에서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딘지도 점점 분명 해지지요."


 

p. 219

여행자수표가 불필요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가방을 다시 꾸리기 전에는 '여권' 이라는 항목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다 꾸린 뒤에서야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이처럼 여행 체크리스트는 현재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 필요한 것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여행 체크리스트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대화 상대와 충분히 의논하기 바란다. 각 항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앞서 당신이 만든 목록과 달라진 것이 있는지 대조해 보자. 앞서 목록을 작성했을 때와 비교하여 각 품목의 상대적 중요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살펴보자. 코이에가 딕에게 물었던 질문을 당 신 자신에게도 던져보자.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가?"

만약 그렇다면 다시 꾸린 가방이 정말 편안하게 느껴지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바꿔야 행복해질 수 있겠는가? 가방을 다시 꾸리게 만든 두 가지 질문을 꼭 기억하자.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 걸까?" "내가 정말 가져가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절대로 잊지 말자.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것은 어스 슈즈가 아니라는 사실을


 

p. 232

타임 아웃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누구보다도 명쾌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공허하고 무의미한 삶을 사는 것은 죽음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 살기에 꼭 해야 할 일도 아주 쉽게 뒤로 미루게 된다. 내일의 준비와 어제의 기억 속에 갇혀 '오늘은 언제나 얼어버리고 만다."

모두 시간에 쫓기며 산다. 지치고 짓눌린 기분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간다. 우리는 정말 피곤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직업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 똑같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루지 못하고 이대로 그냥 다 놔둔 채 시간만 흘러가는구나!"

만약 당신이 타임아웃을 갖는다면 삶이 어떻게 변할 것 같은가? 당신이 타임아웃을 갖겠다고 하면 가족과 친구들은 과연 지지해 줄까? 아니면 멀쩡한 길 놔두고 옆길로 샜다가 일자리도 잃고 무일푼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 이야기나 주절주절 늘어놓을까?

우리의 시간관념에 타임아웃을 끼워 넣으면 라이프스타일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이제 많은 사람이 이 변화를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좋은 길이 틀림없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길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아주 여러 가지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일종의 문화적인 흐름이다. 사는 방법을 자주 들여다볼수록 구시대의 장벽이 더 이상 우리에게 맞지 않으며, 하루빨리 치워버려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른다.


 

p. 256

부와 명예 그리고 오감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쏟았던 자신의 노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스피노자는 이러한 것들이 매력은 있지만 결코 진정한 행복은 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이 커다란 발견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행복이나 불행은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의 물질에 의해 결정된다" 순간의 매력이나 일시적인 가치를 사랑한다면 행복 또한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것이 된다. 하지만 좀 더 지속적인 가치를 사랑한다면 행복 또한 좀 더 오래갈 것이다. 스피노자는 자신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추구하기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 목적을 달성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 일반적인 관습은 가급적 따르도록 하자.
 쾌락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누리도록 하자.
• 건강한 삶을 누리면서 그밖에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은 벌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목적에 부합되는 일반적인 관습들은 따르도록 노력하자.

300 년 이상이 지난 오늘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말하려는 것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 시간과 에너지를 중요한 일에 투자하자.
• 목적대로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들만 가방 안에 꾸려 넣고 그 외의 것들은 제쳐두자.


p. 262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대학원과 그 안에 기다리고 있는 온갖 도전이 눈앞에 어렴풋이 떠오른다. 동급생들보다 거의 스무 살은 더 나이 먹었을 누군가의 모습이

길을 잃을까 두렵지 않느냐고? 물론 두렵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 기회를 그냥 보내버리고 난 뒤 남은 생애 동안 내내 그 기회를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워하며 살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만약 학위를 딴다면 그 학위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은 모른다. 솔직히 첫 학기를 잘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다가올 변화에 가슴 떨리고 앞으로의 여행에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거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잘은 모르지만 딕과 함께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언젠가는 알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p. 265

우리는 몇 년 동안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삶에 대해 정의해 달라고 부탁해 왔다. 그들 대부분은 수입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대부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의 두 배만 가질 수 있다면 만족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독립선언문에 보장된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의 추구를 어느 정도 이룬 사람들이었지만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고 나서도 여전히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계속해서 불행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바람직한 삶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당신에게 바람직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자유인가, 아니면 안정인가?

아이작 디네센(isak Dinesen)의 유명한 작품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캐런 블릭슨과 데니스 핀치 해튼은 자유와 안정이라는 문제로 갈등을 겪는다. 결혼해서 정착하고 싶은 욕망과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싶은 욕망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다.

캐런은 데니스에게 집을 떠날 때마다 꼭 그렇게 멀리 탐험 여행을 갈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맞선다. 데니스는 옳은 말이라고 인정하면 서도 캐런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주장한다. 캐런은 그럼에도 상처를 입는다고 항변한다. 이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캐런, 나는 당신과 함께 살고 있소. 그건 당신과 함께하는 삶을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오 난 다른 사람의 생각에 따라 살고 싶진 않소. 나한테 그렇게 살라고 하지 말아요.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다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싶진 않소. 나는 기꺼이 내 삶에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