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책인 돈의 미래 - 짐 로저스의 책, 정확히 말하면 짐 로저스의 말-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 정돈하여 책으로 발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을 녹여놓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짐 로저스의 경고의 목소리와 위기 속의 기회의 메시지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기대가 표현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시각인 것 같습니다.
두어 시간만에 뚝딱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사서 보기에는 좀 그런 것 같고 빌려서 후딱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책 밑줄들을 기억 연장의 도구로 활용하고자 올려봅니다.
p. 51 : 과거의 위기가 알려주는 것들
존 템플턴도 잊어서는 안 된다. 1912년에 미국 테네시 주에서 태어난 그는 장학금을 받고 예일대학교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도 장학금을 받고 법률을 공부했다. 모두가 파는 타이밍에 사고, 모두가 사는 타이밍에 파는 '역발상' 투자법이 템플턴의 특기다. 그는 수많은 격언을 남겼다. 타인과 똑같이 행동하면 타인과 같은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 이번에야말로 다르다'는 말은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실수다."
가장 비관적일 때가 살 때고, 가장 낙관적일 때가 팔 때다." 이러한 템플턴의 말은 시대를 뛰어넘어 투자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왔다.
템플턴은 1930년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주에 1달러 이하인 상장 기업 104곳의 주식을 각각 100주씩 매입했다. 그중 30개 이상의 기업이 파산했으나 남은 약 70개 사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그는 1942년에 이 주식들을 매각해 막대한 이익을 올렸고, 그의 회사는 유명한 투자회사 중 한 곳이 되었다.
이처럼 성공한 투자자들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냈다. 그들은 다른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는 대신, 온전히 자신의 생각에 따라 길을 개척하고 성공을 거두었다
p. 59
저널리스트가 되는 사람도 있었지만 당시 나에겐 투자를 계속하는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몹시 불행하다고 느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투자를 계속했다. 위기의 순간에야말로 인내심이 요구된다는 이 사실을 꼭 기억해두기 바란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다.
세계에는 성공하지 못한 똑똑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동시에 성공하지 못한 재능 넘치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다. 또 성공하지 못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잔뜩 있다. 그 가운데 성공하는 사람, 끝까지 살아 남는 사람은 결코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다. 학벌이나 재능보다는 인내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투자의 성공을 좌우한다. 이는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p. 78
위기가 찾아올 때는 어떤 은행에 돈을 맡기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대부분 업계에서 순위가 높고 규모가 큰 은행을 선택하는데, 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재무 상태가 건전한 은행에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현재 러시아 채권을 소유하고 있다. 러시아 채권은 이율이 높고, 러시아 정부의 GDP 대비 잔고가 그리 나쁘지 않아 재정이 대체로 건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만으로 투자할 수는 없다. 내게 “러시아에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에게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러시아에 투자할 방법을 모른다면 투자하지 마세요."
지도에서 러시아가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러시아 채권을 구입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지금 당장 러시아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해도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 좋다. 자기가 잘 아는 투자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지도상에서 러시아가 어디에 자리하는지 알고 있으며 러시아 브로커를 구하는 방법을 안다물론 현지에 가본 적도 있다. 그런데 이런 것도 모른 채 러시아에 투자하는 방법을 조사해야 할 정도라면 러시아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현명한 투자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실패하고 손해를 볼 때 누구 보다 재빨리 움직인다. 모든 이가 비관적으로 "이제 끝이야" 라고 말할 때 기회를 발견하고 투자해놓으면 위기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이 크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해야 되는 것이다.
p. 87
타인의 의견에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나는 내 아이들에게 남을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리야 한다고 말한다. 간단한 것 같아도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하늘이 파랗다" 라고 말한다. 하늘이 정말로 파란지 모르지만 누구나 파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만약 여러분이 "하늘은 파랗지 않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미쳤다며 허를 끌끌 찰 것이다. 그렇다 해도 남이 하는 말에 개의치 마라. 세상의 상식을 의심하라.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진실이 있다
p. 101
상장 투자신탁이나 ETF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면 개별 주식 종목의 상승과 하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에서 일하며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상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유효한 수법이다.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대다수는 믿을 만한 정보를 얻길 바라고 내가, 혹은 타인이 그런 정보를 주지 않으면 실망한다. 만약 당신이 내 말을 듣고 투자해서 성공한다면 나에게 더 많은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것이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이런 자세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남을 의지해서는 절대로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없다. 간단히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구나 부자가 되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돈을 쉽게 벌겠다고 달려든 이들은 대부분 투자에 실패한다
이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돈을 쉽게 벌 방법만 찾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려고 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투자할 기회가 딱 스무 번 뿐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필사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하며 투자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연히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귀찮은 과정을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신 편안히 앉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들리면 거기에 지체 없이 뛰어든다.
4장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절대 법칙
p. 104
거기서 조금이라도 실수를 저지르면 큰 성공이 큰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울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파산 상태였던 록히드의 주식이 전자전으로 주목받아 대폭 오를 것임을 알아봤다는 이야기는 앞에서 한 바 있다. 나는 록히드 주식에 투자하던 시기에 투자자들이 모이는 만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이름이 알려진 수많은 투자자가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는데, 당시 나는 최연소 참가자였다.
그 자리에서 나는 록히드의 주식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실력 있는 투자자로 유명했던 한 남자가 모두에게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요새 누가 그런 가망 없는 주식을 사나?"
그때 나는 부끄러워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가장 어리고 경험이 일천한 투자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록히드 주식이 100%나 상승했을 때 그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중요한 것은 오롯이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눈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주식 시장의 역사를 다룬 책을 즐겨 읽는다.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배우고 그것을 거울삼아 나만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면 반드시 실패한다. 기다려라. 그리고 철저히 준비하라.
p. 106
그것을 통해 배우는 힘이 탁월했다.
"멈추지 않는다면 아무리 천천히 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말은 인내심과 끈기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어디를 가든 마음을 다해 행동하라."
이 말에서도 인생을 관통하는 깊이가 느껴진다
“알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하라.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라! 그것이 '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내 평소 원칙과 가깝게 느껴진다.
"가장 큰 영광은 실패하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힘에 있다."
"인간은 역경에 처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인생의 달인은 역경을 즐길 뿐만 아니라 순경도 즐긴다."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그 사람 나름의 철학을 갖고 있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흔들리지 않는다."
“생각 없이 배우는 것은 헛수고이고, 배우지 않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 이를 통해 남을 가르치는 스승이 될 수 있다.
천천히 곱씹어보길 권한다. 이 모든 말은 투자는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표현이다.
p. 107
공부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 플라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월이 흐르면 당신이 낸 의견 중 대부분이 현실과 반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또 이런 말도 했다
"아무리 지식을 익혀도 전지전능해질 수는 없다. 단,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격차가 생긴다."
플라톤의 말을 빌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거듭 말하지만 알고 있는 분야 외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투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매일 몇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 화면을 열고 투자처를 골라 금융기관에 돈을 보낸다. 스스로를 투자자라고 말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말로 아는지 의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투자신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누가 그 돈을 관리하는지 알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들은 '기가 막힌 정보'를 무조건 따 라갈 뿐, 실제로는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4장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절대 법칙
p. 110
나도 오랜 세월 투자자로 활동하며 매우 많은 위기를 경험했다. 블랙 먼데이와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 나락에 빠진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를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것이다. 자포자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회를 찾는 수밖에 없다.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돈을 잃을 위기에 처했을 때 도망치고 집을 나갈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끊임없이 참고 견디면서 변화를 포착해 살아남았다. 그 이 외의 확실한 해결책은 없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당신을 비롯해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살아 있으면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났을 때 '다행이다. 견뎌냈더니 행복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었구나'라고 깨달을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좋아지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내 투자 인생은 마흔 번 실패하고 세 번 성공하는 삶의 연속이었다. 이 세 번의 성공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 세계에는 손실을 줄이고 성공을 거두라” 라는 격언이 있다. 이 말은 마흔 번의 실패와 세 번의 성공이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세 번 크게 성공해서 마흔 번의 실패로 입은 손실을 메우고 큰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면 실패해도 상관없다. 큰 성공을 거두고 그 후에 실패했다면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이 세계의 철칙이다.
p. 116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은 이런 말을 했다.
만약 누군가가 성능이 좋은 쥐덫을 발명하면, 그것을 사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의 주문이 쇄도할 것이다."
200년 전에는 성능 좋은 쥐덫이 없었다. 이후 다양한 쥐덫이 발명 되었고, 실제로 이전보다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부자가 된 사람도 있다. 이처럼 무엇이든 당신만의 능력이 있다면 돈이 당신을 발견하고 찾아올 것이다. 그러니 바로 눈앞의 이익만 보고 행동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행동할 때 더 많은 돈이 당신을 따라올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만의 능력, 당신 만의 스타일이다.
"나는 길을 찾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길을 만들리라." 이 말은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이 로마를 공격하면서 남긴 말이다.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16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법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인생의 모토로 삼을 만큼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격언이며, 나 역시 내 아이들에게 이 말을 들려주고 싶다. 결정적인 기회를 얻고 싶다면 유망한 투자치만이나 당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계발해야 한다
p. 120
저금통 5개를 준비했다. 돈을 모으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언젠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이들이 더 나이를 먹으면 그 돈을 쓸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씀씀이를 통제할 수 있게 된 경우에 말이다.
내가 젊어서 돈을 벌고 싶었던 건 '자유를 사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많은 부자들처럼 비행기와 호화 주택을 갖고 싶어 돈을 벌려고 했던 게 아니다. 보트도 자동차도 원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도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자동차도, 집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저 자유를 사서 마음 내키는 대로 살고 싶었다. 그것뿐이었다. 실제로 돈을 벌고 나서 자유를 얻었다. 자유의 일부는 모험이기도 하다. 서른일곱 살에 은퇴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자유를 손에 넣고 전 세계를 장기간 여행 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계를 달릴 수도 있고 싱가포르 집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볼 수도 있다. 이렇게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내가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은 아니다. 돈 쓰는 방법을 제대로 익혔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대체로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혹은 다른 이유로 필요 이상으로 많은 돈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그 결말은 대부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뇌에 빠뜨린다. 많은 사람이 돈을 좇아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그러다 파멸하기도 한다. 많은 돈을 갖고 있으면 위험한 일에 휘말릴 위험도 커진다.
p. 121
러시아 정부의 스파이로 활동하던 여성이 록펠러가의 자손에게 접근했다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 내가 사는 싱가포르 신문을 봐도 하루도 빠짐없이 돈에 관한 심각한 문제에 휘말린 사람의 뉴스가 실린다. 아마 모든 나라의 언론 보도에서 돈 때문에 문제를 겪게 된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주위를 보면 예전에 부자였던 사람들이 꽤 많다. 또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신부와 수도사, 승려 등 일부 사람을 제외하면 말이다. 아마 많은 이들이 돈을 의식하며 살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가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많은 나라에서 뜻이 비슷한 격언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부자는 3대를 못 간다"라는 말이다. 1대가 고생해서 재산을 일구고 2대는 그것을 지키며 생활하지만, 3대가 되면 성실히 일하지 않고 몰락해 재산을 잃는다는 뜻이다. 이 격언이 미국이나 영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나는 아시아 국가들에도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부자가 3대를 못 간다는 말은 상당히 현실적이면서 정곡을 찌르는 데가 있다. 기 억해두기 바란다. 돈은 당신을 성공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파멸킬 수도 있다. 그러니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명하게 쓸 줄 알아야 한다.
4장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절대 법칙
p. 127
인생에서 실패는 매우 중요하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실패는 많은 것을 가르치준다. 그 때문에 나는 딸들이 원치 않는 결과를 맞닥뜨리고 좌절했을 때는 있는 힘껏 위로해주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한다. 가급적 다양한 곳을 같이 여행한다. 중국과 한국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도 한다. 내 부모님이 그랬듯 아이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을 건네고, 내가 알려주고 싶은 것을 열심히 전해 주려고 한다. 이것이 내가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삶의 원칙이다.
세 번째는 정직이다. 이 말을 듣고 정직하게 행동하면 과연 돈을 벌 수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정직하지 않게 살면서 많은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그 우수한 두뇌와 에너지를 정직하게 쓰면 아마도 더 많은 돈을 벌지도 모른다. 일시적으로는 성공해 행복하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그 대가가 돌아온다.
마지막으로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에게 신용과 신뢰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언제, 어느 시대 든어떤 상황에 있든 적용되는 진리다.
p. 151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좋을 만큼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밑바닥에 굴러 떨어진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일어섰다.
이 경험은 내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경험이 되었다. 다음에 또다시 위기가 온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웠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살아남는 방법. 그리고 이기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인내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혹시 인생에서 최대의 위기가 왔다고 느낀다 해도 결코 포기하지 마라. 성공하고 싶다면 인내하면서 계속 전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p. 203 :
올림픽 개최현실에서는 이를 위해 각종 인프라를 정비하느라 국가 부채만 늘어난다.
물론 호텔이나 항공사 등 일부 업계는 돈을 벌지 모르지만 그것은 일부에 국한된 긍정적인 효과일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올림픽은 어느 나라도 구제한적이 없다. 딱 하나 확실한 것은 빚이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올림픽 개최 후 오히려 경제가 둔화된 그리스나 브라질을 보라. 그럼에도 한동안 일부 국민이 올림픽 수해 효과를 얻고 막대한 국가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면, 적어도 그 나라 정치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누구나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모두 알고 있는 대상에 부가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아무도 모르는, 혹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가령 정부가 어떤 사업에 거액을 투입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큰 기회를 가져다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열을 올리며 사들이는 종목 앞에서는 투자 여부를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쫏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p. 205
비슷한 기업의 주식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일본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당시 내가 강연에서 "일본 주식은 현재 과대평가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더니 누군가가 손을 들고 말했다.
일본인은 다릅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일본인은 바지를 입을 때 발을 한쪽씩 순서대로 집어넣어 입습니다. 두 발을 동시에 집어넣지 않죠. 미국인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빠져 제정신이 아닐 때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미 과거에 여러 차례 목격한 비슷한 장면이 떠오를 뿐이다.
1999년, 월스트리트 저널》은 '뉴 이코노미 New Economy'라는 제목으로 대문짝만 하게 기사를 냈다. 기사에는 이제는 모든 것이 그전과는 확연히 다르며, 혁명적인 경제 시스템이 탄생하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IT 기업에 열광하게 만들었던 닷컴 거품, 머지않아 붕괴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제 '뉴 이코노미'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인간은 수많은 근거 없는 열광에 취하곤 한다. 암호화폐도 그러한 분야 중 하나다. 사실 블록체인 기술은 냉정한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p. 216
나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철학과 역사, 수학을 반드시 가르쳐아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역사를 배운 것이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고 많은 투자를 성공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철학 역시 내 힘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대학에서 철학을 배우던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나중에서야 깨달은 적이 많았다. 철학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데 정말 유용한 학문이다. 대 부분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언론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 요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2019년, 한국의 부산대학교에서 내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당시 부산대 관계자들은 투자자라는 내 경력을 고려해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이왕 학위를 받을 거라면 철학 박사 학위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뜻을 부산대에 전달해 결국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규 교육이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 시대다. 알리바바그룹을 창업 한 마원은 대단한 학위가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중·고등학교 시 절에 성적이 그렇게 우수하지도 않았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그는 삼륜 택시 운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 후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노력한 끝에 영어 교사가 됐다. MBA 학위는 없었지만 이후 알리바바를 창업해 결국 중국의 소매 유통업계에 혁신을 불러왔다.
p. 219
1976년, 영국 경제는 위기를 겪었고 IMF가 영국을 구제하기 위해 나서야 했다. 반면 싱가포르는 단기간에 경제가 급성장했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럼에도 영국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여러 명 배출했지만 싱가포르인과 중국인은 아무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전에 이 상을 수상한 사람들이 다음 수상자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접점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그룹의 인물을 선발하려고 한다.
물론 그룹에는 남성뿐 아니라 소수지만 여성도 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사이좋은 그룹의 일원으로 서로 전화를 걸어 "조그(그녀) 가 노벨상을 탔어" 라고 말하는 식이다. 수상자는 그렇게 이너서클에 서 탄생하는데, 이는 인구가 많지 않은 섬에서 수상자를 고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년 수상자가 나올 때마다 그 그룹에 속한 이들도, 그들이 속한 학교도 행복할 것이다.
수상자 중 대부분은 영미권에서 교육받은 학자다. 그러다 보니 중국어나 일본어 같은 아시아권 언어를 거의 읽지 못한다. 외국어를 읽을 수 있다 해도 기껏해야 독일어 정도일 것이다. 아시아계이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는 1998년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이 유일하다. 하지만 그는 젊어서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후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대학교, 옥스퍼드대학에 수학했다.
p. 253 : 맹목적인 투자를 경계하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15년이 지나면 더 이상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나 베를린장벽의 붕괴, 중국 의 급속한 경제 발전 등을 사전에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 세상에는 10~15년마다 어김없이 큰 변화가 나타났다. 앞으로도 이렇게 나타나는 변화가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대다수가 하는 말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틀릴 가능성이 크다. 세간의 상식을 의심하고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며,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부를 쌓고 성공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 믿는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위기에는 다양한 종목이 저평가 되므로 잘만 투자하면 경제가 회복되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평소 자신 있는 분야를 열심히 파고들어 다른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변화를 발견해낼 수 있다면, 그것은 다시없을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 다. 단,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실행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2021독서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세 번째 책 : 인류를 구한 12가지 이야기 (0) | 2021.04.03 |
---|---|
열두 번째 책 : 동물 농장 - 조지오엘 (0) | 2021.03.28 |
열 번째 책 : 월가의 영웅 - 피터 린치 (0) | 2021.03.23 |
아홉 번째 책 : 사피엔스 - 유발하라리 (0) | 2021.03.15 |
여덟 번째 책 : 크리스퍼가 온다-제니퍼 다우드나 (0) | 2021.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