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다. 그리고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이다. 그야말로 비행기 날리기 딱 좋은 날씨인 것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채비를 하고 비행기를 띄우러 갔다. 하하~ 종종 들리는 운동장을 거의 전세 내다시피 사용했다.
첫 번째 비행에 이륙과 동시에 고도 상승하면서 좌측 랜딩기어가 비행 중 빠져버렸다. 그 바람에 동체 착륙을 했다. 그리고 빠진 랜딩 기어를 상승 비행경로를 따라 찾았더니 외곽 바퀴를 어렵게 발견했다. 그러나 이를 고정하는 축을 결국 찾지 못하고 부득이 아래와 같이 수리를 했다.
수리 중에 인두 끝단부에 프로펠러가 녹아버려 날개 후방이 조금 녹아버렸다. ㅜㅠ 바퀴 고치려다 중요한 프로펠러를 손상시켜버린 것이다. 그리고 방바닥도 조금 태워 먹었다. 슬프지만 별로 티는 나지않고 비행기도 착륙과 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이런 일이 일어날때면 좋고 나쁜 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사실 엊그제 뜻하지 않게 거금(800)을 손해 보는 일이 생겼다. 그런데 손해 본 일을 거슬러 가면 작년 딱 그만큼 이익도 생겼다. 게다가 몇 해전 학교 다닐 때는 딱 그만큼에 해당하는 뜻밖의 장학금을 받은 기억도 떠오른다.
이런 금전적인 손익을 따지고 보면 내 마음만 고스란히 남는다.
오늘도 해가지고 바람이 부는 것 같은 사소한 일에 의미를 부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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