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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독서정리

네 번째 책 :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by 마파람94 2021. 1. 28.

파울로 코엘료의 두 번째 소설 책을 선택했습니다. 몇 주전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도서관에 책을 고르는 도중 눈에 뜨인 파올로 코엘료의 또 다른 소설입니다.

 

책을 읽기전 마음속에 연금술사에서 얻었던 기대감이 깔려 있었지만, 책을 읽은 지금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소설 속의 많은 부분이 독자인 나에게 멀리 있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마법사, 마녀, 전생, 스토리 전개 등이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소설 속의 접은 페이지의 밑줄을 가져와 봅니다. 밑줄 긋고 옮겨온 내용 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한것으로 생각합니다.

 

Korean edition

 

 

p. 33
  "일단 길을 발견하게 되면 두려워해선 안 되네. 실수를 감당할 용기도 필요해. 실망과 패배감. 좌절은 신께서 길을 드러내 보이는 데 사용하는 도구일세."

 

 

p. 44  
 "인간의 하루하루가 어두운 밤인걸요 일분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잖아요. 신뢰하기 때문이에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p. 130

로렌스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듣기만 했다. 위카가 보여준 책 속의 사진에 관해 그녀가 이야기했을 때, 로렌스는 수업 중에 이미 카타르 교파에 대해 들은 적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믿지 못한다는 거 알아." 그녀가 대답했다. "넌 이게 내 무의식 때문이라고,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걸 기 억해낸 거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아니야, 로렌스, 나는 카타르 교파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하지만 그래도 넌 이 모든 것에 대한 설명을 가지고 있겠지."

그녀의 손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마구 떨렸다. 로렌스는 일어나더니 종이 한 장을 집어 들고는 약 20 센터 미터 간격으로 구 멍을 두 개 뚫었다. 그러고는 테이블 위의 위스키 병에 기대 수 직으로 세워놓았다. 그러고 나서 부엌에서 코르크 마개를 가지고 왔다. 그는 테이블 맡에 앉아, 병과 종이를 다른 쪽 끝에 세워 놓았다. 그리고 코 로크를 자기 앞에 놓았다.

"이리 와봐." 그가 그녀에게 말했다.

브리다가 일어섰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리는 양손을 감추려 고 애썼지만 그는 그다지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다. "이 코르크 마개가 원자를 이루는 작은 입자인 전자라고 상상하자고, 알았지?"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잘 들어. 여기 엄청 복잡한 '전자 발사' 기계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저 종이를 향해 발사하면, 전자는 저 두 개의 구멍을 동시에 통과하는 거야. 알겠어? 전자가 분리되지 않은 채 두 개의 구멍을 동시에 통과하는 거지."

 

"못 믿겠어." 그녀가 말했다. "그건 불가능해."

 

 

English edition

 

p. 142

"신은 높은 곳에 계시잖아요. 태양 전승에서도, 달 전승에서도, 브리다가 말했다. 전승은 결국 하나이고, 가르치는 방법이 다를 뿐이라는 걸 그녀는 이해한 것이다.

"그렇다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부탁이에요." 마법사는 태양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두 눈을 감았다.

"주여, 저희는 인간이고 저희의 위대함을 모릅니다. 주여, 저 희가 필요한 것을 청할 수 있는 겸허함을 주십시오. 어떤 바람도 헛되지 않고, 어떤 요청도 무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 모두 는 자신의 영혼을 살찌우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저 회의 바람을, 당신의 영원한 지혜의 샘에서 흘러나온 것인 듯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주여 자신의 바람을 그대로 받 아들임으로써만 비로소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알 수 있나이다. 아멘.”

그러고 나서 마법사는 말했다

"자, 이제 자네 차례일세."

"주여, 살면서 제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제가 그것들을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하소서. 당신의 진리를 좇고자 지를 추동하는 힘이 성인들을 추동했던 것과 같은 것 임을, 제가 품는 의심이 성인들이 품었던 의심과 같은 것임을, 저의 나약함이 그들의 나약함과 같은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p. 168

위카는 아홉 가지의 재능이 존재하는데, 태양 전승과 달 전승 모두 그 재능들이 몇백 년에 걸쳐 전해 내려올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고 설명했다.

"그 아홉 가지가 무엇인데요?"

그러자 위카는 브리다의 게으름을 질책하며 왜 묻기만 하느냐고 야단을 치고, 진정한 마녀라면 세상의 모든 영적 탐색에 관 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성서야말로 '진정한 비의적 지혜가 담겨 있으니 다시 탐독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사도 베드로의 고린도 전서」를 찾아 읽어보라고 했다. 

 

브리다는 「고린도 전서를 읽고 아홉 가지 재능이 무엇인지 찾아냈다. 지혜의 말지식의 말, 믿음. 치유를 행하는 능력, 기적을 행하는 능력, 예언을 하는 능력, 영을 분별하는 능력, 각종 방언을 말하는 능력, 그 리고 방언들을 해석하는 능력이 그것이었다.

그제야 브리다는 자신이 구하고 있는 재능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영을 분별하는 능력이었다.

 

 

p. 184

그녀는 좀 더 큰 떨림'을 가지고 있는 듯한 옷들을 바라보았다. 언젠가 그 떨림이 바뀌어 그 옷들을 입을 수 있을 거라는 희 망은 늘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 옷들을 '시험 삼아 입고 나갈 때마다 결국에는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브리다는 옷과 자신의 관계가 보기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 을 깨달았다. 그런데도 위카가 그녀의 삶에서 가장 은밀하고 개 인적인 부분, 즉 그녀의 옷 입는 방법까지 참견하려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몇몇 옷은 특별한 경우를 위해 갖고 있어 야 할 옷들이었고, 언제 그 옷을 입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녀뿐이었다. 출근할 때, 아니 심지어 주말에 외출할 때조차 어울리지 않는 옷들도 있었다.

 

왜 위카가 이런 일까지 참견해야 하는 거지? 브리다는 위카의 지시에 의문을 표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위카가 시키는 대로 춤을 추고 초를 밝히고, 물에 단도를 찔러 넣고, 절대 행하지 않을 것들을 배웠다. 그것들이 전승을 이루는 것이기에 그녀는 그 모든 것을 받아 들였다.

 

비록 그녀는 그 전승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스스로 알지 못하는 그녀 안의 한 부분과 대화를 나눌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옷들에 대해 참견함으로써, 위카는 그녀가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에 개입해버린 것이었다.

Italian edition

 

 

p. 223 
 "항상 의심해야 해. 의심이 사라지면 그건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췄기 때문이야. 그러면 신께서 모든 것을 허물어뜨리실 거야. 그게 그분이 선택하신 이들을 제어하는 방법이지. 그분께서는 선택한 자들이 그 길이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언제나 돌보시지. 자기만족에 빠지든, 게으름을 피우든, 혹은 이제 알 만큼 안다는 착각에 빠지든, 그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가 멈춰 서면 그분께서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채찍질해주시지.

  하지만 이걸 조심해. 의심이 지나쳐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서도 안돼.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 꼭 내리도록 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자신하지 못하거나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말이야."

 

 

p. 232
"담을 찾는 것이 아니야, 받아들이는 거지. 그러면 삶은 훨씬 강렬해지고 환희로 가득 차게 돼, 삶의 매 순간순간에, 우리가 내디디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우리 개인을 넘어서는 훨씬 커다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이해하기 때문이지. 우리는 시간과 공간 어딘가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우리가 여기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것으로 족해. 우리는 믿음을 갖고 어두운 밤 속으로 침잠하고, 고대 연금술 사들이 '자아의 신화라 부르는 것을 완수하고, 우리가 받아들 이든 말든 늘 우리를 이끌어주는 손이 있음을 믿고 매 순간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는 거지."


p. 250
인간은 누구나 자기 운명의 주인이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자신이 열열하게 원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그리고 삶이 너그럽게 그들 앞에 놓아주는 것들로부터 언제나 도망친다.

 

 

p. 278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을 가르쳐주었지. 살아가면서 중요한 한 가지를 찾았다고 해서 그 때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

가끔씩 그 사람 생각을 한단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 그날 오 후 그가 찾던 것을 찾아냈는지, 살아는 있는지, 아니면 하느님이 그의 영혼을 돌보고 계신지 알면 좋겠구나. 그가 절대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건 안단다. 그래서 이렇게 확신을 갖고 마음 깊이 그 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그 사람을 잃을 일이 없거든 그날 오후 그는 내게 자신을 온전히 내주었으니까."

브리다의 엄마가 일어섰다

"이제 네 옷을 마무리 지으러 돌아가야겠구나."

"나는 여기 조금 더 있다 갈게요." 브리다가 대답했다. 엄마는 딸에게 다정하게 키스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한 건 처음이란다.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죽을까 봐, 그렇게 영영 이 이야기가 지구 상에서 지워질까 봐 두려웠어. 이 제 네가 나를 위해 그 이야기를 고이 간직해주렴."

 

p. 336p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시게." 그가 계속 말을 이었다. "생이 그대에게 주는 것은 모두 받아들이고, 그대 앞에 놓인 잔은 모두 마시게. 포도주란 모두 맛보아야 하는 것이지. 어떤 것은 한 모금만 마시고, 또 어떤 것은 병째 마셔야 하네."

"그걸 제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맛으로. 나쁜 와인을 맛본 사람만이 좋은 와인의 맛을 아는 법이지."

 

 

p. 346

우리는 태양의 주인도, 오후의 주인도, 파도의 주인도, 신께서 보여주시는 환영의 주인도 될 수 없어. 바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야."

마법사는 브리다에게 손을 내밀고 꽃 한 송이를 건넸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사실 나는 언제나 당신을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전의 생이 기억나지 않으니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라고 말할게. 그날, 나는 당신에게 어두운 밤을 보여주었지. 당 신이 자신의 한계와 어떻게 맞서는지 보고 싶었어. 그리고 그날, 나는 당신이 내 소울메이트라는 걸 알고 있었어. 또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당신이 가르쳐주리라는 것도 알았어. 바로 이런 이 유로 신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나누셨지."

브리다는 꽃을 어루만졌다. 몇 달 만에 처음 보는 꽃이었다. 봄이 온 것이다.

"꽃 속에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꽃을 선물해. 꽃을 소유하려는 자는 결국 그 아름다움이 시드는 것을 보게 될 거야. 하지만 들판에 핀 꽃을 바라보는 사람은 영원히 그 꽃과 함께하지. 꽃은 오후와 저녁노을과 젖은 흙냄새와 지평선 위의 구름의 한 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이야."

브리다는 꽃을 바라보았다. 마법사는 그녀의 손에서 다시 꽃을 거두어 숲에 돌려주었다. 


 

p. 348

나를 추방시켰던 가르침이고, 이제 나를 자유롭게 해방시켜 준 가르침이야."

모닥불에서 탁탁 불꽃 튀는 소리가 났다.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손님들이 작별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브리다의 귀 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브리다!"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마법사가 말했다. 전에 본 옛날 영화(그 영화는 카사블랑카이고 남자 주인공이 일편단심 여자 주인공에게 건내는 말이다.)에 나온 말이었다. 그는 행복했다. 이렇게 태양 전승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또 넘겼다. 그의 새로운 입문식을 위해 오늘 밤을 선택한 마스터가 그곳에 함께하는 것이 느껴졌다.

"평생 당신을 기억할 거야. 그리고 당신 역시 나를 기억할 거 야. 우리가 그날의 저녁노을을, 창문을 때리던 비를 가질 수 없기에 언제까지나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기억하는 것처럼."

브리다!" 로렌스가 다시 소리쳐 불렀다.

"평온한 마음으로 가기를." 마법사가 말했다. "눈물을 닦아 요. 아니면 모닥불 연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고 말하는 것도 괜찮겠군.”

"저를 절대로 잊으면 안 돼요."

 

 

p. 351

본론으로 돌아갔다. "그랬더라면 위대한 한 쌍이 됐을 텐데.” 그러나 마법사는 위카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그의 앞에는 광대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고,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신의 정원을 가꾸는 일을 도와야 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했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을 만나 사랑을 하고, 현생을 열정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날 밤, 그의 존재의 한 단계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어두운 밤이 그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다음 단계는 훨씬 재미있고, 즐겁고, 그가 꿈꿔왔던 것과 가 까울 것이다. 그는 꽃과 숲, 그리고 그에게 왔던 젊은 여인들 덕 분에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 여인들은 운명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는 걸 깨닫지 못한 채, 어느 날 문득 신의 손에 이끌려왔다. 그 는 이런 것들을 알고 있었다. 달 전승과 태양 전승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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