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여섯 번재 책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를 읽었습니다. 2019년 말 쯤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서울대 조영태 교수를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강연에서 인구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 된 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오늘 다시 책을 통해 다시 상기해 봅니다.
저자는 개띠들을 기준으로 인구문제를 표현했는데요. 80만명 이상이 태어난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 붐세대 인구가 70년 개띠에서 100만명의 인구가 되고, 82년 개띠들은 앞선 이들의 인구구조로 인해 아우성이였고, 94년생 개때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출생아 수 30만명, 합계출산율 0.92 입니다. 사람들이 심각성을 전혀 못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해진 미래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p. 5
졸저 '정해진 미래'를 내고 2년 가까이 흘렀다. 그동안 엄청 바쁘게 지냈다. 크고 작은 기업을 비롯해 시도 단위부터 군 단위 지자체까지, 다양한 공동체에서 인구변화에 대해 알고 싶다고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인구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인 줄 몰랐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내 강의의 뒷맛이 그리 개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성세대는 노후가 걱정이고, 청년세대는 취업이 걱정이다. 입시공부에 시들어가는 10대들은 어렵게 대학을 나오면 엄청난 고령자들을 케어하는 사회적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p. 8
베트남도 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베트남처럼 더운 나라에서는 회가 꽤 고급음식에 속한다. 그런데 베트남이 급성장하면서 고급 음식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다. 지금은 아쉬운 대로 훈제연어를 먹는데, 만약 이 나라에 냉동 참치회를 수출할 수 있다면? 어떤가? 우리나라 인구변동을 숫자로만 읽으면 사실 좋은 신호가 별로 없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숫자 뒤에 슬쩍 가려져 있던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의외의 기회가 그 안에 있다. 더욱이 대충 지나치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남들보다 먼저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
p. 7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마케팅이 발달하면서 고객분석에 대한 정교한 방법론이 계속 개발되었을 터이니 인구조사의 중요성이 낮아진 것도 나름대로 수긍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기업에 자문을 해보니 인구분석의 비중이 낮아진 정도가 아니라 아예 간과돼왔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도 놀랐고, 지적을 받은 기업도 새삼 놀랐다. 그릇에 넘치게 물을 담을 수는 없는 일인데, 물(제품)을 담을 그릇(시장)이 얼마나 큰지 파악도 하지 않고 있었다니. 가장 기본이 되는 토대를 다지지 않은 채 디테일에만 신경 썼던 것은 아니었을까.
p. 9
이 책에 묶인 내용은 그동안 우리 연구실과 함께 수행해온 산업별 전망에 대한 연구결과물이다. 1부에서는 인구라는 거대한 이슈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비즈니스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정해진 미래에서도 인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지만, 특히 기업에는 어떤 점에서 중요한지를 1장에서 중점적으로 밝혔다. 인구학적 관점을 강조하면 많은 분들이 너무 막연하고 막막해서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인구, 나아가 소비시장 변화를 좀 더 간결하고도 입체적으로 볼 방법이 없을까? 다행히 있다. 2장에서는 그 방법을 안내했다. 3장에서는 2장의 방법론을 토대로 인구변화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칠 8가지 요소를 정리했다. 2부에서는 산업별로 주목해야 할 인구 현상과 전망, 기회에 대해 다루었다.
PART 1 인구에서 소비시장을 읽는 법
p. 20
기업에 인구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인구가 생산과 소비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인구는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며, 시장의 규모도 인구에 의해 결정된다. 재화, 노동, 금융, 부동산 등 모든 산업은 시장이 있게 마련이다. 이 모든 시장은 사람에 의해 결정되고 움직인다.
p. 25
베트남 인구변화를 분석하다 보면 '여기 진출하면 잘될 것 같은데?' 하고 느낀 사업 아이템이 적지 않았다. 그 중 하나가 '피임약'이다...... 베트남은 거의 모두가 일찍 결혼한다. 피임약을 필요로 하는 연령도 낮을뿐더러 사용기간도 한국에 비해 길다.
p. 34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문제가 부각되고 시장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음도 들렸지만 귀담아 듣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좋아졌고, 사람들의 삶의 질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도 경기에는 큰 영향이 없더라는 왜곡된 기억을 갖게 되었다. 한번 스스로의 기억을 되살려보시라. 저출산, 고령화 때문에 당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크게 받은 게 있었는지. 아마 생각나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p. 37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내 미래가 좀 더 좋아질까? 살아가면서 우리가 내린 판단의 기준은 때로는 부모님이었고, 때로는 당시 친구였고, 아니면 지금 좋아 보이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것들이 10년 안에 바뀌어버린다면? 지금 좋아 보였던 것이 10년 후에는 더 이상 좋지 않게 된다면? 내 판단의 조건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오늘 핫한 걸 선택해야 하는가, 내일 뜰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p. 48
이러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가장 잘 살필 수 있는 것이 렉시스 다이어그램이다. 도표 8에서 연령과 기간을 동시에 고려한 대각선의 변화를 보는 것이다. 이 대각선은 코호트(cohort), 즉 특정 기간의 특정한 경험을 공유하는 인구집단의 변화 양상을 추적한다. 시장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단순히 출생, 사망, 이동의 변화 때문만이 아니다. 코호트마다 소비 패턴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시기에 태어난 코호트들은 저마다 나름의 경험과 사고방식을 공유한다. 이것은 그들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고, 당연히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미친다.
p. 56
60대에서는 주거,수도,광열비가 2등으로 올라섰다. 집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길어지고 여전히 집밥을 드시기 때문일 거라 유추할 수도 있지만, 그건 과거에도 그렇지 않았나. 이 변화에는 약간 서글픈 이유가 있다. 가처분소득은 줄어든 반면 집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고정적이어서 줄일 수 없으므로 상대적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p. 57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같은 연령군이라도 시기별로 1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30대 가구에서는 식료품비의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신 음식, 숙박 등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그리고 또 하나, 30대 가구의 교육비 비중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왜 그렇겠는가? 맞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안 하거나 해도 안 낳아서다. 과거에는 30대면 대부분 큰아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자녀 없는 가구가 흔하다. 현재 가구주 연령이 39세 이하인 가구 중 41%가 1~2인 가구다. 절반 가까이가 혼자 또는 부부만 사는 것이다. 2005년만 해도 3~4인 가구가 대다수였는데 10년 만에 뒤집어진 것이다. 앞으로 출산율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9세 이하 가구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p. 76
합계출산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태어나는 아이의 수다. 사회를 구성하고 활동하는 것은 실제 사람들의 숫자이지 비율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6년 우리나라에는 40만 6000여 명이 태어났다. 초저출산 현상이 시작된 첫 해인 2002년네 약 48만 명이 태어난 후 2016년까지 매해 40만 명대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들의 부모 세대인 1960년대 말~ 1980년대 초에는 매해 85만~100만 명이 태어났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데, 전 세계에 이런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p. 80
누구나 짐작하듯 늦게까지 싱글일수록 아예 결혼하지 않을 확률도 높아진다. 젊을 때에는 결혼 조건이 단순하지만 나이가 많아지고 사회적 지위도 함께 올라가면 그만큼 결혼을 위한 조건이 복잡하고 까다로워진다. 그래서 아예 결혼을 포기 혹은 거부하고 혼자 산다.
p. 97
우리는 노인이 되었을 때 얼마나 건강하게 살까?......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이니 별 감흥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200만 원도 안 되는 연금을 받고 살 수 있는지 물어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 사회문제가 되었던 하류 노인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류 노인, 생각만 해도 암울한 미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설령 수입이 줄지 않는다 해도 그것만으로 따뜻한 노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류 노인이 되는 굉장히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아프면'이다. 한 번 아프면 돈이 많이 나가니 웬만큼 노후준비를 해놓아도 빈곤을 피하기 어렵다.
Part 2 작아지는 시장, 새로운 기회를 찾아라
p. 108
백화점 주 고객층인 50대 여성에게 '백화점 입점상품'이라는 말은 상당한 유인 효과가 있었지만, 지갑이 얇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p. 110
직접 돈을 버는 40대 여성들은 백화점에 자주 갈까? 이들은 백화점 주 고객층과 달리 사회생활하는 내내 '나'로 인정받고 살아왔기 때문에 (남편이 벌어다준 돈을 쓰는 것 같은) '사모님 대접'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50대가 되어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주말에 백화점을 갈까? 그렇지도 않다. 이들은 해외 경험이 많아 고가품을 살 때에는 출장이나 여행 중에 사거나 면세점을 이용하곤 한다. 여러 모로 지금의 50대와는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당장 구하고 싶다면? 해외 직구를 하면 된다.
p. 115
인구학자가 제안하는 백화점의 미래시장: 모두를 위한 럭셔리라는 기존 컨셉을 다시 생각하자. 평일 낮 시간 매장 활용법을 고민하자. 40대가 백화점을 찾게 할 방법을 고민하자. 젊은 싱글을 위한 놀이공간이 되자.
p. 123
인구학자가 제안하는 호텔 산업의 미래시장: 음식과 숙박에 대한 지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집이 작아질수록 럭셔리한 오락 및 여가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질 것이다. 상위 계층 은퇴자들의 고급문화 소비는 지속될 것이다. 기혼자와 미혼자는 소비 패턴이 다르다. 이에 맞춰 서비스를 다원화하자. 베이비부머 2세대의 합리적 소비성향에 주목하자. 30대 싱글 전문직을 위한 놀이터가 되자. 팔순 가족모임을 유치하자.
p. 143
인구학자가 제안하는 화장품 산업의 미래시장: 미용에서 케어로 바뀌는 시장의 속성을 읽자. 베이비부모 2세대, 특히 꽃중년의 성장에 주목하자..... 아시아 지역은 규모의 경제가 지속될 것이다. 중국시장은 자국 브랜드가 성장할 때까지는 유지될 것이다. 베트남 등 젊은 인구가 밀집된 국가에서는 미용의 개념으로 접근하자. 중국산 모조품에 대한 시장관리가 시급하다.
p. 164
현재 커피전문점의 주요 고객인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식사 이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압축 근무, 정시 퇴근 제도가 산업계 전반에 확산된다면 커피를 바깥에서 소비하기보다는 회사 안에서 간단히 마시는 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p. 166
여러 가지 측면에서 커피전문점의 미래는 다른 산업에 비해 밝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소비시장이 아니라 노동 시장이다. 즉 내부 인력의 고령화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 은퇴한 바리스타를 채용하면 어떨까? 실제로 뉴욕 스타벅스에서 은퇴한 바리스타를 고용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중후하고 젠틀한 인상의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준다면 마치 장인의 서비스를 받는 것처럼 느껴져 고객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p. 171
졸저 '정해진 미래'를 출간한 후 사람들이 내게 가장 많이 한 질문은 '자녀들 사교육 정말 안 시킬 건지'와 '딸을 농고에 보내겠다는 게 사실인지'였다. 분명한 계획 없이 남들 가는 대로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가느니 농고에 진학하는 게 현실적으로 훨씬 나은 판단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p. 203
퇴사 인구가 급증한다. 이미 2017년부터 퇴사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입사에 비견할 만큼 주목받는 키워드가 되었다.
p. 204
사직서를 만들어 항상 가슴팍에 넣고 다니거나 책상 서랍 한 켠에 넣어둔다. 여기까지는 과거와 현재가 똑같다. 하지만 과거에는 넣어둔 사직서를 실제로 꺼내지 않았던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한다. 차이의 이유는 바로 부양할 사람이 있는지 여부다..... 내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으면 아무래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뒤에 아무도 없으면? 게다가 퇴사 소식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좋아요'가 수천 개씩 달리며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응원과 축하의 메시지가 나아오는 사회 분위기라면?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라며 화끈하게 지를 용기가 생긴다.
p. 204
퇴사의 마음은 30대 초반부터 누구나 다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퇴사하는 시점은 30대 후반이다. 왜냐하면 마흔 즈음에는 무언가 평생을 걸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준비하는 시간이 1~2년은 필요할 것 같기 때문이다. 마침 82년생 김지영들이 이 연령대에 들어서고 있다. 같은 일을 하고도 승진에서 밀린 경험이 있는 82년생 김지영들은 더 거리낌 없이 자기 일을 찾아 떠난다. 이들이 퇴사 후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엇일까? 은퇴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바로 여행, 그것도 해외여행이다.
p. 227
우리나라처럼 인구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복지보다는 차라리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나는 고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득이 안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p. 234
한국의 인구변동을 들여다보고 아빠로서 내가 내린 결론은 '입시를 위한 사교육은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더 정확하게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곧장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족이 논의해서 입시 사교육을 끊었는데, 이 사실을 많은 분들이 믿지 못하는 듯하다. 관련 기사가 나자 옆집으로 이사 와서 정말 학원에만 보내는지 감시하겠다는 댓글까지 달렸을 정도다.
p. 253 : 수험생 30만 명 시대가 온다
대학과 관련한 인구현상의 핵심은 두말할 것 없이 초저출산이다. 15년 이상 지속된 초저출산 현상은 수험생 감소를 초래했고, 이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대학 진학률을 70%로 가정한다면 2021년부터 대입 인구가 30만 명대로 급감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대학의 미래와 관련이 큰 이유는, 거듭 강조했듯이 그들이 우리나라의 정년제도를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노동 시장에 재진입하면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대학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교수와 교직원도 고령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이미 45~60세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정년제도 변화로 노동 시장이 유연해지면 젊은 교수와 교직원이 자리 잡을 기회는 더 줄어들 것이다.
p. 257
비전임교수의 비중이 높아지면 교육부로부터 받는 대학 평가에 불리하다. 그 경우 대학이 선택할 수 있는 해결책은 뭘까? 전임교수를 채용하되 월급은 많이 주지 않는 것이다. 대신 강의와 행정 등 학교에서 일하는 시간 이외에는 외부활동을 허용한다. 한마디로 투잡을 뛸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는 것이다. 반드시 연구나 교육직일 필요도 없다. 교수로서 소속 학교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면 뭘 해도 상관없다.
p. 265
한 사회에서 직업적 지위는 경제력, 명예, 만족감 등에 의해 정해지며, 이것들을 결정하는 조건은 희소성, 전문성, 그리고 안정성이다.
p. 281
청년층-중년층-은퇴자의 3자 갈등구도는 더욱 첨예해질 수밖에 없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58년 개띠와 70년 개띠 싸움에서 82년 개띠가 죽어나고, 그 여파를 맞은 94년 개띠는 오도 가도 못하는 형국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인구학자가 제안하는 HR의 미래시장-미래전략 Earth-shaking HR Market
고졸 채용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젊은 인구가 급감해 신입 채용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노동 시장의 유연화가 급진전될 것이다./ 20대 및 은퇴자들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더욱 집둥될 것이다./노동 시장에서 세대갈등이 심화될 것이다./개임마다 다양한 경제활동 유형이 나타날 것이다.
‘조직의 고령화’라는 변수를 미리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가의 신념에 따라 좋은 정책을 펼치고도 나중에 기업가로서 책임지지 못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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