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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독서정리

마흔다섯 번째 책: 코로나 투자 전쟁

by 마파람94 2020. 9. 11.

마흔다섯 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아래는 이 책을 관통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입니다.

 

“타오르는 숲을 바라보며 언제 꺼질지 떠들어봤자 소음일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불길에서 떨어져 있는 나무를 찾아 가꾸는 것이다. 숲이 언제 과거와 같이 울창해질지를 고민할 시간에 지금 쑥쑥 자라고 있는 나무들에 주목해야 한다.”

 

프롤로그
코로나19는 생명의 문제이자 부와 가난의 문제다

1장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식투자_정채진
두려움과 기회 사이
복잡계와 코로나19 팬데믹
「설국열차」와 현실
약세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는 방법
소신파와 부화뇌동파
기업가치와 황금비
워런 버핏의 부동산투자

2장 포스트 코로나 포트폴리오_박석중
우려의 반대편에 서다
과거에서 얻은 세 가지 교훈
우리는 어디에 위치해 있나?
코로나 이후의 세상: 심화된 저성장 우려
저금리 환경 벗어나기 어렵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 돌아갈 수 없는 세 가지 변화
포스트 코로나 포트폴리오
- 자산배분 전략: 위험 관리와 위험 감수의 균형
- 국가 전략: 다섯 가지 선별 기준
유망 투자 테마 10선
- 비대면 플랫폼: 신유통, 온라인 비즈니스·교육,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 5G 인프라 구성: 통신 인프라, IT H/W
- 현대판 뉴딜: 산업자동화, 신재생에너지, 신형 인프라
- China new Economy: 5G, 신소비/신유통/신금융

3장 왜 커다란 동물은 많지 않은가?_이광수
미래라는 망망대해
지금 부동산을 살 때인가?
수요와 공급, 가격과 거래량
결국 투자 수요와 매물이 집값을 결정한다
공급 부족 논리,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집값 전망, 투자 수요 감소 그리고 매물 증가
위기는 기회일 수 있는가?
After 코로나19, 변화를 읽을 시점

4장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와 자산시장_김한진
이번에도 똑같다 vs. 이번엔 다르다
- 이번에도 똑같다: 부채 사이클과 경기 사이클
- 이번엔 다르다: 위험의 숙주와 촉매
경기와 부채 사이클, 그리고 금융시장
- 경기와 자산시장, 새로운 균형점 찾기
- 무엇이 금융시장에 진짜 바이러스인가
- 디플레이션이 자산시장 조정 요인, 그나마 유동성이 방어
풀린 돈의 효과와 유망 자산 찾기
- 통화·재정 정책의 특징과 유효성
- 풀린 돈, 다 어디로 가나?
- 유동성 팽창에 주식이 가장 유망한 이유
- 또 하나의 유망 투자처 금, 그리고 달러 전망과 국가별 전략

5장 경제정책의 대전환, 바이러스 Before & After_김일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지난 10년간 통화정책 위주였던 글로벌 경제정책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역사: 재정정책을 소환하는 이유
정부 재정의 비밀: 금리와 성장률의 차이(r-g)
신흥국, 재정정책 얼마나 가능한가?
바이러스 이후 새로운 경제정책

6장 코로나 위기 이후 정치 경제 변화_여의도클라쓰
위기는 진화한다
2008년과 2020년 위기, 유사점과 차이점
- 어떤 점이 비슷한가
- 어떤 점이 다른가
코로나 위기 이후 정치경제 변화
-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추세 상승하는 시대가 올 것인가?
- 부채위기: 취약국가들의 급등한 부채위기 빠르게 대두할 것
- 미국 정치: 대선 이후 거대 정부가 다시 등장한다, 뉴욕보다 워싱턴
- 국제 정치: 국제공조보다는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 등 국가 간 갈등 확대
- 구조조정: 코로나 위기 이후 지역별 구조조정과 산업 경쟁력
- 성장동력: 코로나 위기 이후 구조적 저성장 우려 커져
투자 전략: 코로나 위기 이후 어디가 유망할까?

7장 숲이 아닌 나무를 보자_윤지호
숲을 만들어갈 나무들을 주목하자
불: 바이러스는 늘 우리와 함께해왔다
숲: 큰 틀에서의 실마리 찾기, 30년 사이클
물: 이미 일어난 미래, 무형재의 시대
나무: 좋은 주식을 샀다면, 들고 갈 줄도 알아야 한다

8장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세상_최준영
미지의 존재가 세계를 뒤흔들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치러진 갑작스러운 시험
- 휘청대는 미국과 유럽
- 단호하게 대응한 아시아
- 다시는 우리를 무시하지 마라: 대한민국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변화
- 총동원의 시대
- 시나리오별 경기 전망: V자 반등 vs. L자 침체
코로나19가 가져올 세상의 변화
-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중국의 운명은?
- 국가의 귀환
코로나19가 바꿔놓을 대한민국의 미래
불확실성의 시대

 

 

1장 : 코로나 19 팬데믹과 주식투자 - 정채진

 

p. 21

'코로나19는 처음 가보는 위기다. 저금리에 불황이 와서 끝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2008년에도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파생상품 규모가 얼만지 가늠이 안 되고 세상은 망하는 듯했고 모든 것이 처음 가는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리고,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해야 하는 법이다.

 

p. 23 

지금부터 빠지는 것은 모두 대바겐세일이다. 좋은 기업을 골라 신중히 분할 매수한다면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게 될 것이다. 나는  지수 기준으로 10% 더 빠진다면 남은 현금을 대부분 주식으로 바꾼 후 "Thanks God"하며 푹 쉬게 될 것 같다. 올해 2월 워런 버핏이 연차보고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수준의 금리와 법인세율이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면 주식이 채권보다 나을 것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에는 경고가 수반된다. 주식시장이 당장 내일이라도 50% 또는 그 이상 떨어질 수도 있다. 세상에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자기 돈으로 투자하고 인내심 있는 투자자라면 미국에 불어오는 훈풍과 복리의 힘이 있으니 주식이 채권보다 나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투자자라면? 조심하라!"​​ 미국에 미국의 훈풍이 불어온다면, 한국에는 한국의 훈풍이 불러온다. 자기 돈으로 사고 인내심 있는 투자자라면 기회가 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자. 위기가 곧 기회라는 것은 이런 상황을 가리킨다. 

p. 30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다는 것은 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이 향후 불황이 찾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불황이 찾아오지 않은 적은 없었다. 

p. 31 : 미국 GPD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 70%-소비의 원천 : 고용과 자산(부동산,주식)가격의 상승

실업률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구간, 이때가 되면 이런 원리를 아는 시장 참여자들이 경계하기 시작하며, 장단기 금리차는 점차 0에 가까워진다. 실업률이 자연실업률 상태까지 내려오고 장단기 금리차가 상당폭 좁혀지면, 자본주의 시스템에는 신용이 많아져 있기 마련이고 임계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다고 해서 즉시 불황이 오는 것이 아니며, 자산시장은 호황의 끝자락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탐욕에 의해 더 가파르게 오르기도 한다. 

 

p. 32 

불황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주식의 100% 현금화는 정답이 아니다. 주식 하나도 안 가진 상태로 바닥에서 주식을 사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p. 33

주식투자자는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과 싸우면서 더 큰 수익을 누리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

-중략-

아직도 시장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폭락장은 피하고 상승장에서만 시장에 속해 있는 방법이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른바 '문지기의 꿈'은 대부분 변동성을 이기는 방법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다. 물론, 변동성을 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 한 가지 있기는 하다. 은행에 예금해서 안정된 초저 수익을 누리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의 투자는 크든 작든 변동성을 겪으면서 과실을 얻게 되어 있다. 특히 주식투자는 이 중에서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과 싸우면서 더 큰 수익을 누리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

 

p. 39 

빌려서 투자하는 돈은 겁먹기 쉽다. 하지만 100% 자기 돈으로 투자하면, 그 돈은 위기가 왔을 때 용감해진다. 2018년 10월 말, 2019년 8월 말, 2020년 3월 말이 그랬다. 특히, 경기 후반 사이클에서 신용거래 융자의 규모가 크게 증가해 있을 때는 2020년 3월처럼 큰 하락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이번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항상 적용되는, 진리에 가까운 현상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는데도 신용거래 융자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매수 기회를 기다려보는 것도 전략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p. 41

경험이 많은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매수하는 속도를 전략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떨어질 때마다 보유하고 있던 현금으로 주식을 사되 신용잔고의 감소 추이를 보면서 매수 규모를 조절하는 것이다.


p. 48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하고 있고나 투자할 회사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변하느냐다.  경기침에 영향으로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고 있는 사업이라면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하더라고 주가는 오르기 힘들 것이다. 반면, 일시적으로는 사업이 영향을 받을지 몰라도 경제가 회복된 이후에는 다시 회복되거나 더 성장할 사업이라면 주가 하락은 기회이지 위기가 아니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용기를 낼 수 있다. 

 

p. 53 워런 버핏의 부동산투자


첫째, 구입한 시점: 거품이 생겼다가 폭락한 후 농장을 구입했다.

둘째, 수익과 비용: 농장에서 나오는 수익이 농장 가격 대비 10% 수준의 괜찮은 수익률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셋째, 수익률이 더 오를 것: 세월이 흐르면서 생선성 향상, 곡물 가격도 상승하면서 사업이 더 잘 될 것을 알았다.

넷째, 흉작이 와도 걱정하지 않았다: 흉작이 있으면 풍작이 있을 것이고, 농장을 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실패하는 이유는 주식 뒤에 있는 기업의 가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식 시세판에서 왔다 갔다 하는 가격만 보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는 주가만큼 크게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좋은 사업이라면 주가가 과도하게 내릴 때 사서 적정 가치를 넘어설 때 팔면 되지 하루하루의 주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변덕스럽고 말 많은 이웃이 있어도 내 농장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듯이, 시장이 갑작스럽게 폭락하거나 극단적으로 오르내리더라도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진정한 투자자에게는 시장 폭락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터무니없이 내려갔을 때 여유 자금이 있다면 말이죠. 투자자에게 공포감은 친구이고, 행복감은 적입니다. 
워런 버핏 바이블 - 워런 버픽&리처드 코너스 지음, 이건 편역, 에프엔미디어

 

p. 59

주식투자에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경제, 거시변수가 아니라 나 자신과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가 하는 것이다. 잃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수익이 나는 것은 시장에 달려 있다. 앞서의 비유를 들자면, 워런 버핏이 부동산투자 경험에서 알려준 조건들에 총족하는 기업들인가 하는 것이다. 잃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수익이 나는 것은 시장에 달려 있다. 워런 버핏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기업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기 바란다. 이것이 필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바라보는 관점이고 준비하는 자세다.

 

p. 65 : 1990년대 이후 전영병 사례와 주요국 주식시장 영향도 점검(원본출처: 신한금융투자)

 

 

2장 : 포슽 코로나 포트폴리오 - 박석중

 

p. 71

경기 침체 시기의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는 재고 과잉 및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이를 소진하는 과정으로 하나의 경기 사이클이 완성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에 진입했음에도 신용 확대와 투자 창출은 묘연하다. 양적완화의 기본 메커니즘은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고 중앙은행이 이를 매입하는 형식이며 경제 순환의 주체는 민간에서 정부로 바뀐다. 코로나 이후의 무제한적 양적완화 역시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와 중앙은행의 자산매입으로 이어진다. 이는 저성장의 고착화를 의미한다.


p. 72 

무역분쟁은 G2를 넘어 전방위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한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정책 심화와 자유무역 생태계 훼손은 선순환 경기 회복 구도의 단절을 이야기하며 국가 간 경제 온도 차까지 심화될 수 있다. 글로벌 분업구도 파열의 시작점이다. 글로벌 분업구도의 파열과 물동량 축소는 글로벌 성장을 훼손시킬 수밖에 없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조업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GVC(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했던 한국은 글로벌 분업구도 파열에 따른 타격이 가장 큰 국가로 분류되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 이후의 무제한적 양적완화 역시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와 중앙은행의 자산매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향후 정부의 부채와 중앙은행의 발권력이 주축이 되는 경제구도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경기 회복의 상단을 제한하고 순환 주기 진폭 역시 좁아진 저성장의 고착화를 의미한다. 무역분쟁은 G2를 넘어 전방위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한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본국 회귀) 정책 심화와 자유무역 생태계 훼손은 선순환 경기 회복 구도의 단절을 야기하며 국가간 경제 온도 차까지 심화될 수 있다. 이미 코로나를 거치며 미국과 유럽은 의료 시스템뿐만 아니라 제조업 부재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신흥국 경제 역시 선진국 수요 위축에 갖는 절대적 의존성을 확인했고 원자재를 기반으로 한 자원부국의 재정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p. 77  : 코로나 이후의 세상, 돌아갈 수 없는 세 가지 변화

장기적 시각에서 보다 심화되고 고착화된 저성장 저금리 환경에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과잉 유동성, 과잉 부채 시대에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간의 괴리가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성장은 희소하지만 넘치는 유동성은 또 다른 주도주와 새로운 버블을 야기할 것이다. 상대적 성장 우위를 갖는 투자 테마와 상대적 금리 우위를 갖는 대체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첫째, 의식의 변화: 정부의 통제 기능 확대로 개인의 존엄이 경시되고 사회적 공동 가치가 우선시되며 감시와 통제의 정당성이 확보됐다. 생존에 위협을 받는 빈민층 인구가 급증하고 선진국 복지와 의료 시스템의 민낯도 드러났다. 

둘째, 양극화 심화: 무제한적 양적완화는 금융자산의 또 다른 가격 버블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전통 경제가 붕괴되고 디지털 기업의 부상이 예상된다. 코로나 소멸과 함께 경기회복기에 접어들어도 기업 간의 양극화와 고양시장 위축이 심화될 여지가 있다. 

셋째, 비즈니스, 교육, 소비, 유통 구조의 파괴적 변화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귀결되고 있다. 

성장은 희소해지고 확정 수익 상품의 기대수익률은 제로에 가깝지만 유동성은 풍부하다. 넘치는 유동성은 희소한 성장에 집중되고, 이는 또 다른 주도주와 새로운 버블을 야기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경기침체에 배팅해 방어적 포지션의 기회비용에 노출되기보다 상대적 성장 우위를 갖는 투자 테마와 상대적 금리 우위를 갖는 대체 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p. 80

향후 예상되는 변동성 장세에 금, 채권, 방어적 성향이 강한 ETF는 최적의 안전자산이며 적극적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p. 84
금은 과잉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대비 상승세가 여전히 미진하다. 채권의 경우 선진국 채권, 위안화 채권, 우량 회사채가 매력적이다. 리츠는 수익형 부동산보다 물류센터, 데이터 센터, 인프라, 헬스케어 관련 수익형 리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타일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p. 87

바이러스 확산 단계, 산업 구도, 경기복원력, 부양책 집행 대책, 가격적 매력의 5가지 조건 중에서 세 가지 이상 조건에 부합하는 국가는 한국, 대만, 미국, 중국 4국가이다. - 

 

p. 90 : 포스트 코로나 유망 투자 테마
크게 비대면, 5G, 뉴딜, 중국과 열 가지 세부 테마(신유통, 온라인 비즈니스 및 교육,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통신 인프라 및 IT H/W / 산업자동화 및 AI,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China New Economy)가 있다


첫째, 비대면 플랫폼: 신유통, 온라인 비즈니스&교육,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디지털 헤릇케어

플랫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1) 기존 플랫폼의 기술적 우위와 진입장벽 구축, 2) 안정적 현금흐름 기반, 3) 신규 비즈니스의 적극 투자를 통한 확장성이 담보돼야 한다. (3AM: Amazone, Alphabet, Apple+Microsoft) D2C(Direct-to-Consumer)와 테크 기반 경쟁력을 가진 소비재 업체에 주목한다. 나이키, 스타벅스, 룰루레몬, LVMH는 독보적 브랜드 지위를 바탕으로 D2C 플랫폼 구축에 성공한 대표 기업이며 테크와의 접목을 통해 D2C, 중고거래, 구독경제로의 체질 변화에 성공한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갖는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둘째, 5G 인프라 구성: 통신인프라, IT H/W


일차적 수혜는 5G 인프라/장비, IT 디바이스 중심의 H/W 업체에 귀결되고, 장기 수혜는 초연결 세상의 도래로 기계와 인간, 기계와 기계 간 연결을 통제하는 플랫폼, S/W, 제조 기업으로 확산될 것이다.
데이터센터 증설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트래픽의 증가. 인텔, 엔비디아)

셋째, 현대판 뉴딜: 산업자동화, 신재생에너지, 신형 인프라


넷쨰, China new Economy: 5G, 신소비/신유통/신금융

 

p. 96 

플랫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1) 기존 플랫폼의 기술적 우위와 진입장벽 구축, 2)안정적 현금 흐름 기반 3) 신규 비즈니스의 적극 투자를 통한 확장성이 담보돼야 한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화상회의, 스트리밍, 온라인 유통 등에서 다양한 기업의 수혜가 거론되나 결국 3AM(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 소프트)에 최종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p. 101 

5G 인프라 구축 이후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 발생량은 2024년까지 연평균 30%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핵심은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내 수혜 기업 선별에 있다. 필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수혜고 기대되나 CPU, GPU분야에서 독보적 수혜가 예상되는 인텔, 엔비디아를 주목하고 있다.

p. 105 

독일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화학연료 기반 시설 가동 중지의 정책적 지지는 유럽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태양광, 수소, 연료전지, ESG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 청정에너지 분야의 성장에 정책적 수혜가 더해지고 있다. 

 

 

3장 : 왜 커다란 동물은 많지 않은가? - 이광수

 

p. 117 

2013~2019년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누적 상승률이 78%에 이름. 매년 10% 이상씩 상승. 

p. 120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 : 수요 증가가 견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거래량도 증가 : 공급에 견인 - 

 

p. 121

일반적으로 주택 수요는 인구나 가구 수 또는 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수요는 매년 변화하고 있다. 또한, 주택 공급은 주택 건축 허가, 신규 아파트 분양 그리고 입주를 통한 아파트 총량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16년과 2018년의 경우 가격이 급등했고 공급 감소가 원인이었지만, 허가와 분양 그리고 입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즉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택 수요와 주택 공급이 실제 가격 변화를 일으키는 수요와 공급이 아닌 것이다.

p. 122 :부동산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은 결국 투자수요와 매물 - 

시장을 움직이는 주택 수요는 투자(투기) 수요다. 이렇게 규정하면 매년 변하는 수요가 설명이 된다. 투자 수요는 매년이 아니라 매일 바뀔 수도 있다. 정책과 금리, 공급 부족 우려와 심리에 따라서 변동되는 투자 수요는 매년 바뀌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 반면, 시장가격과 거래량을 결정하는 공급은 건설회사들이 짓는 아파트 양이 아니라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하는 매물이 결정한다. 투자 수요와 마찬가지로 공급을 매도 물량으로 규정하는 순간 매번 바뀌는 공급이 이해가 된다. 이렇게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와 공급을 투자 수요와 매물로 규정해야만 매년 변동되는 수요와 공급을 설명할 수 있다. 최근 주택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투자 수요가 갑자기 늘어남과 동시에 공급, 즉 매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투자하려는 주택의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분명하다. 낮은 금리, 엄청난 규모의 유동자금,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그리고 마지막에 올라타야 한다는 절박함이 주택에 대한 투자 수요를 증가시켰다.

 

p. 123

국토교통부 및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의 서울 아파트 공급과 연도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가격이 상승할 때 공급이 오히려 증가하는 연관성이 보인다. 왜냐하면 가격이 상승하면 재건축 및 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이 아무리 늘어나도 개발 호재, 대출 증가,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투자(투기)수요가 증가한다면 절대 집값은 안정될 수 없다.

 

p. 127
투자수요는 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수익률은 대출에 영향을 받는다. 대출이 감소되고 있고, 전월세가 안정되어 갭 투자도 어렵다. 종부세 문제,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인해 매물도 증가될 예정이므로 부동산이 더 오르기가 힘든 조건이다.  

 

p. 130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집값이 얼마나 하락할까 하는 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과거와 달라진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해서 부동산시장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은 다주택자 규모다. 최근 우리나라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던 이유는 투자 수요 증가였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다주택자를 보면 2010년 9만 5,000명에서 2019년 26만 6,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리 인하와 대출 확대 그리고 부동산 상승 기대감으로 다주택자가 크게 증가했고 가격을 상승시킨 중요한 이유가 됐다. 문제는 이런 다주택자 증가가 향후 주택 가격 변동성으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p. 132 : 향후 기업들의 일하는 모습?
글로벌 IT 스타트업 회사들이 실리콘 밸리를 떠나 발리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 달 사무실 임대료가 20만 원, 코코넛 주스 한 잔이 1.5달러다. 자전거로 10분이면 출근할 수 있고, 주말에는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서핑을 즐긴다. 또한, 토요타는 폐쇄 예정인 토요타 공장 부지에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올해 공개했다. 휴양지에서 일하고 폐공장 부지를 새로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시대의 변화를 의미한다. 

 

4장 : 코로나 19 이후의 경제와 자산시장 - 김한진


p. 140

세계 4대 기축통화국-미국,유로존,영국,일본

p. 143

바이러스는 잡혀도 당분간 부채는 잘 잡히지 않고, 설혹 경제가 회복된다고 해도 그 탄력이 약할 것임을 예고한다. 

 

 p.146 

각국의 고용은 앞으로 세 단계로 전개될 것이다. 미국을 예로 들면, 첫 단계는 경제활동 제약으로 위기 초기에 15~20%(추정)로 치솟은 실업률이 셧다운이 풀리면서 빠르게 안정되는 국면이다. 그다음은 6~8%의 실업률이 몇 분기 지속되면서 일자리가 서서히 늘어나는 국면이다. 금융위기 이후 생긴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단기에 사라진 만큼, 그 이상의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요부진으로 기업들이 곧바로 투자와 고용을 늘리긴 쉽지 않을 것이며 항공과 소매, 일부 제조업에서 구조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기에 그렇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돈이 돌고 일자리가 확연히 늘어나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4% 아래로 개선되는 구간이다.

중략

만약 바이러스가 인류를 계속 괴롭힌다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8%까지 떨어지고, 선진국의 GPD 대비 정부지출은 10%p 나 오르고 정부 부채 비율은 20%p 치솟을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p. 160
단기 관점-전 세계가 똑같이 공급과잉와 수요 위축에 직면해 있고, 지난 경기 확장 국면에서 똑같이 부채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모든 국가의 정책 여력이 소진돼 있다. 이 점이 이 1단계 경기조정 기간이 역사적 평균 기간을 채워 적어도 2021년 말까지 세계 경제가 침체로 갈 가능성이 큰 이유다. 그렇다면 이 기간 중 주가 반등은 여전히 제한적이고 금리는 낮게 유지될 것이다. 

 

p. 163 : 유동성 팽창에 가장 좋은 투자대상은 결국 주식이 될 것, 금도 유망..

미국 국채, 적격 투자등급 국채와 회사채, 금, 현금성 안전자산을 여전히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이 국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위험자산은 주식이라고 본다. 다만 아직 리세션 기간이므로 보수적으로 접근해 기대수익을 낮추되 불황에서 살아남을 유망 배당주와 높은 성장, 비전이 있는 우량종목에 제한적으로 접근하다가 다가올 본격적인 대세 상승 시점을 노려야 한다. 반짝 경기 회북 후 다시 디플레이션에 빠지거나 공급 축소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상승)

p. 167 

다음 글로벌 성장의 아이콘은 무엇인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세상은 이미 우리에게 많은 힌트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즉 보건 방역, 의료, 바이오 헬스케어, 백신, 치료제, 원격, 무인, 비대면, 로봇, 빅데이터, 인공지능, 이커머스, 보안, 환경, 그린, 통신 인프라 등이 그것이다. 지금 풀린 돈이 앞으로 이런 키워드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제위기는 늘 차별화를 낳았고 이는 곧 투자의 기회를 의미한다.

 

 

5장 : 경제정책의 대번환, 바이러스 Befrore & After - 김일구

 

p. 176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침체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과감한 정책을 쓰고, 그 과정에서 돈이 시중에 풀려나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돈의 디테일, 즉 전달경로다.

 

 

6장 : 코로나 위기 이후 정치경제 변화 -여의도 클라스

 

p. 211 

2008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은행이 견조 하다는 점이다.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거래 상대방 리스크 counterparty risk 가 커지면서 은행 시스템이 붕괴했던 2008년과 달리, 2020년 금융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대형 은행들이 견조한 상황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대응이 빠르게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2008년은 정부가 빠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모럴해저드 meral hazars에 대한 논란으로 정부와 의회 간의 유기적 소통이 힘들었다.

p. 216 

향후 10년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서 실물 가격이 급등했던 1970년대의 경우라기보다는 2019년대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로 풀려난 유동성이 실물보다는 금융시장 안에 여전히 몰려 있을 가능성이 크고 적절한 금리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p. 222

베트남과 멕시코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에 집중된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와 니어쇼어링(인접 국가로 이전)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p. 224 

1932년, 2008년 글로벌 대형 위기 때마다 열린 미국 대선에서 거대 정부를 선호하는 민주당이 승리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2019년 말과 2020년 초까지 강한 화두를 이루지 못했던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 오바마케어 등의 헬스케어 시스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대선에 중요한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0년간 효율성을 중요시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는 이제 코로나19 사태로 거대 정부의 국가주의, 보호무역주의로 다시 변화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위기를 대처하기 위한 국제공조도 계속되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명분으로 한 리쇼어링(본국 회귀)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미. 중 갈등을 중심으로 한 국가 간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인다. 

 

선진국의 정치적 분위기가 '세계화'에서 '고립주의와 민족주의'로 바뀌면서 수십 년간 세계 경제 성장을 리드했던 글로벌 교육이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p. 226 

'고립주의와 민족주의'로 바뀌면서 수십 년간 세계 경제 성장을 리드했던 글로벌 교역이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중국에 돌릴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2020년 미·중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이고, 2008년 같은 글로벌 공조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 대선 이후 상대적으로 단순했던 1단계 미·중 무역협상과 달리, 커다란 입장 차이를 보여온 2단계 무역협상이 진행되면서 미·중 관계는 본격적으로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

 

p. 232 

코로나 위기로 각국 정부에 의해 천문학적인 돈이 풀렸다. 이 돈은 기업과 가계가 붕괴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겠지만, 2008년에 경험했던 것처럼 성장 동력으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코로나 위기 이후 주요국들의 정치·사회적 우선순위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단기적인 경제 성장보다 헬스케어 등 사회적인 안전보장에 방점을 두면서 높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7장 : 숲이 아닌 나무를 보자 - 윤지호

 

p. 262

그리스인은 시간을 '크로노스(kronos)와 카이로스(kairos)'라는 두단어로 나눠사용했다. 하나는 물리적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심리적이고 상대적인 시간이다. 시계로 가늠하는 시간과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의 차이를 고려하면, 둘의 차이를 전제한 그리스인의 지혜는 놀라울 따름이다.

인간은 동일한 물리적 시간에도 상황에 따라 바름과 더딤을 느낀다. '상대성 이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연인과 함게 있을 때는 1시간이 1분처럼, 뜨거운 난로 옆은 1분은 1시간처럼 느껴지는 것' 이라고 답변한 아인슈타인의 유머가 떠오른다. 인간은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살아가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에 지배받고 있다.

 

p. 265 : 달라지는 자본의 의미

디지철 생태계가 일반화된 사회에선 자본의 의미가 달라진다.인간의 지적 자산과 네트워크의 가치가 새로운 형태의 자본이다. 플랫폼 주도 경제는 상품의 성격 변화에서 출발한다. 마르크스나 주류 경제학에서 다루는 상품은 경합성(rivalry)과 배제성(excludability)을 지닌 유형제를 전제한다. 하지만 플랫폼 경제의 주된 상품은 경합성이 없고 배제성만 있는 무형제다.

 

p. 266 : 네트워크 효과의 힘

유형재인 핸드백은 제품마다 가격의 차이가 있고 각 핸드백의 소유주는 한 명이다. 반면 넷플릭스에서 구입한 드라마(무형재)는 같은 요금을 지불하고 누구나 볼 수 잇다. 유형재와 무형재의 더 큰 차이는 소모성이다. 유형재는 사용하면 할수록 줄어든다. 데이비드 리카도의 '차액지대론'에서 출발한 '수화체감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무형재는 사용해도 줄지 않는다. 오히려 한 사람의 소비가 다른 사람의 소비를 자극해 양과 가치를 동시에 증가시킨다. 네트워크 효과의 힘이다.

 

p. 268

2020년 4월 16일 기준 애플 시가총액은 1.24조 달러로 한국 KOPSI 전체 시가총액인 1.02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이 무너지든지, 아니면 코스피가 그 차이를 줄이려 쫓아가든지 해야 한다. 한국이 혁신 생태계에 자리 잡은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이행기에 그랬던 것처럼,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의 이행기에 적응해야 한다. 2000년 초반 IT 혁명기에 새로운 기술은 이미 다 나왔다. 기술을 개발한 이가, 아니 기술을 활용한 이가 돈을 버는 세상이다. 스트리밍 기술을 개발한 이보다 그 서비스를 적용한 넷플릭스가 혁신의 주인공이 됐다.

 

노동시간의 감소는 기계와 새로운 형태의 혁신이 대체해갈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 필요한 인재는 부족하고, 과거의 일에 머물러 있는 일자리 감소는 가속화될 것이다. 정부든 기업이든 시차를 두고 세상의 변화를 따라갈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다.


p. 270 나무: 좋은 주식을 샀다면, 들고 갈 줄도 알아야 한다

여전히 과거의 잣대로 성장주와 가치주로 분류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분류 자체가 억지스러울 뿐만 아니라 유용하지도 않다. 성장하는 기업이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머무르고있는 좋은 주식을 찾으면 된다. 성장은 매출과 이익으로 측정되고, 파이가 커지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만이 이를 지속할 수 있다. 신규 진입자나 대체재의 위협을 이겨내 수 있는 현금흐름과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유동성 위험과 재무건전성이 높은 기업들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고, 이는 당좌비율로 측정할 수 있다. 당좌비율은 단기 금융부채를 잘 통제할 수 잇는가의 가늠자로 100%가 넘으면 유동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바뀐 소비 패턴도 변화의 촉진제다. '언택트'라는 신조어가 우리 앞에 다가왔고, 그동안 온라인 구매가 활발하지 않았던 장년층마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온라인 채널에 접속하고 있다. 이전부터 진행되어온 플랫폼 경제로의 진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물류자동화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결제 시장의 변화는 핀테크 비즈니스를 키울 것이며, 정부는 재정정책으로 통신인프라를 갖춰갈 것이다. 

 

성장의 기회다. 결국 좋은 기업은 파이가 성장하는 산업에 출현할 것이고, 그 산업 내에서 기업을 찾아야 한다. 당연히 매출이 먼저 성장하고, 마진은 뒤따르는 비즈니스가 해당한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IT하드웨어(부품,소재)냐 소프트웨어(플랫폼)냐의 구분일 뿐 우리의 주된 관심은 IT 밸류체인이다.

 

p. 273

앞서 강조했지만 미래로 가는 길은 이제 유형자산이 아닌 무형자산이 주도한다. 네트워크의 확장은 물가 안전을 부산물로 가져온다. 이제 경제 생태계는 땅도 설비도 아닌 네트워크이고 수확체감이 아닌 수확체증이 지배한다. 자본이 성격이 변화하는 만큼 투자도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 글리 인상기의 모습도 이전과 달라질 것이다. 무형자산의 확장성은 거대한 고수익 기업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고, 이제 점점 더 주변 산업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성장하는 산업 내의 상대적인 가치주를 사야 한다. 투자는 미래의 대상화를 통해 미래를 사전에 소유하는 것이다.

 

p. 274

성장하는 기업이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머무르고 있는 좋은 주식을 찾으면 된다. 당좌비율은 단기 부채를 잘 통제할 수 있는가의 가늠자로  100% 이상 시 유동성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의 IT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나무의 선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남아 있다. 좋은 주식을 찾은 다음, 우리가 실제 해야 할 일이다. 필자는 외부 강연 때마다 " 언제 주식을 사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늘 같은 답을 드린다. "위기가 오면, 그때 주식투자를 시작하십시오."

장기 투자만이 정답인 것이 아니라 투자 시작 시점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누군가가 주식을 급하게 줄일 때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이후 버틸 수 있고, 버틸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성공적 투자자로 생존할 수 있다. 주식 호황기에 주식을 시작하면, 결국 한 방의 하락 과정에서 모든 걸 잃게 된다.

 

p. 277

한국의 투자가들은 너무 빨리 사고 너무 빨리 판다. 좋은 주식을 샀다면 갖고 있을 줄도 알아야 한다. - 1998년 7월 스티브 마빈

P.279
변동성이 심할수록 좋은 기업(성장성)에 투자해야 한다. 저평가되어 있다면 더더욱 좋다. 뉴스와 이벤트로 주가가 요동을 쳐도 결국 성장 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증시가 다시 급락한다면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살 기회이고, 3월 급락기에 이미 좋은 주식을 샀다면 갖고 가자.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투자자만이 시장에서 생존할 것이다 높은 나무에 올라가야, 숲을 조망할 수 있다.

 

 

8장 :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세상 - 최준영

 

p. 297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제로 금리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이루어졌지만 정부의 재정집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요를 촉발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인플레이션 형성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금번 코로나19의 경우 거의 모든 정부는 대규모 재정집행, 국민에 대한 현금 지원을 약속하고 있으므로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진전될 경우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유리한 국면을 점하게 된다. 충분한 제조업 기반이 존재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에 경기호전의 이득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된다.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의 급등은 자산보유에 따른 양극화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런 V자 반등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확실한 치료제 또는 백신의 개발로 코로나19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와 같이 어느 시점에서 소멸된다는 전제조건이다. 

 

p. 303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 중국의 운명은
2020년 상반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각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려주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안정적인 공급'임을 고려할 때, 중국이라는 나라가 정치적,사회적으로 많은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공급망의 근본적인 변화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 축소를 위한 공급망의 다변화 수준을 넘어서 인위적인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기본적인 물품 대부분을 중국을 포함한 해외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항생제를 포함한 기본적인 의약품 역시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어떠한 비용을 치러서라도 이러한 구조를 변화시킬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p. 309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이전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을 준비해야 함을 요구한다. 익숙하고 편안했던 과거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지난 성과에 취하지 말고 낯설고 험한 길을 걸어갈 준비를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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