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고궁을 나서며1 김수영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나는 공대를 졸업했다. 공부했던 대부분의 교과 과목이 인문학으로 대표되는 문학(시, 소설), 역사, 철학과는 무관한 과목으로 대학 생활을 보냈다. 사실 전공과목의 대표 격인 3대 역학(열-유체, 구조, 동역학)과 공업 수학이라는 곳에 함몰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문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했다. 한 한기 2학점 교양 선택과목이었지만 그 때문에 오늘 글을 쓰고 있는 김수영 시인의 시를 알고 있다. 오늘 어쩌다 인터넷에 시인 김수영의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를 읽었고 '기억저장'을 위해 얼른 글로 옮겨와 본다. 지금 이 시를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20대 대학 생활 때 느꼈던 그 느낌 그것(?)과 세월이 지난 지금의 느낌이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사실 그것 때문에 지금 글을.. 2020.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