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모음1 달과 6펜스 독후감 2001년 10월 어느날 달과 6펜스』를 읽고... 가을 하늘을 머리에 이고 금요일 밤 아니 정확히 토요일 00:30분 서울발 대구행 열차에 올랐다. 이제 곧 졸업반인 내가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 또는 낭만적인 주말여행이나, 사색을 위한 그러한 여행은 아니었다. 단지 대구광역시에 있는 경북대학교에서 토요일 9시부터 구술 및 면접이 있기 때문에 기차에 올랐다. 금요일 오후 6시까지 강의가 있었고 그래도 명색이 구술고사 인지라, 부랴부랴 전공 노트 몇 권과 전공서적을 발췌해서 기차 안에서 살펴볼 심상으로 짐을 꾸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책상 한 쪽 구석에 ‘달과 6펜스’를 발견하게 됐다. ‘그것도 하나 있으면 좋겠지’ 의무감에 읽었어야 할 책을 아직도 읽지 못한 채 방치해 두고 있던 터라 주섬주섬 챙.. 2020.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