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1 마흔 세 번째 책 : 자전거 여행 -김훈 작가 김훈의 글은 짧음에 우리말의 진수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짧은 문장에는 깊은 뜻이 엿보이고 또 어떤 단박 한 문단에는 장단도 있습니다. 글을 읽는 묘미라 할까요. 번역서에서는 찾을 수 없는 우리글의 연금술의 절정을 느낍니다. 그의 글을 읽으면 찐 팬까지는 아니지만 그 글을 응원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풍경과 삶을 엿보면서 같은 공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전거 여행입니다. 마치 그의 자전거 옆에 나의 자전거를 같이 타고 가서 그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몇 안되는 밑줄을 옮겨와 보면서 2권을 기다려 봅니다. p. 84 300여 년 후에 조선시대 도학자 김종직 1431~1492은 다시 청학동을 찾아 나섰다. 김종직은 함양에서 출발해서 마.. 2021.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