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광덕산에서 바라본 은하수 : 은하수 프로젝트 3탄

은하수를 보기 위해서는 합당한 장소에 찾아가야 합니다. 강원도 화천에 조경철 천문대가 그런 장소중에 하나이고 그곳은 광덕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 광덕산은 제가 사는 집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산 이름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 강원도에 대략 20~30배 이상 높이가 더 큰 똑같은 이름의 광덕산이 또 있었던것 입니다. 편의상 사진 찍은 장소를 더 큰 광덕산이라고 부르기로 하고 이곳 정상을 찾아갑니다.

우연치고는 좀 놀라운 사실이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 뭔가 잇닿아 있지는 안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아래에 옮겨온 은하수 사진을 찍기 위해 7월말 8월 중순에 걸쳐 각각 다른 날 3일을 투자했습니다. 이동한 거리는 장장 720km, 걸린 시간은 이동에 대략 15시간, 현지에서 밤하늘과 함께 보낸 시간 8시간, 관여된 인원 3명, 설치한 별자리 앱 2종, 날씨 앱 2종, 수시로 날씨 모니터링 한 시간 + 알파 등등.

그와 같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여름 밤의 은하수는 쉽게 그 모습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시도해 본 분이라면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저는 어제 기어이 제대로 된 은하수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오늘은 50여 장 찍은 사진 중에 빠르게 웹에 올릴 수 있는 사진으로 포스팅해봅니다.

아래에 옮겨온 각각의 은하수 사진에는 북동쪽에 걸쳐 있는 은하수 가장자리와 남서쪽에 걸쳐있는 은하수 중심부 사진이 찍혀 있습니다. 게다가 별자리를 잘 아는 분이 보면 여름철 대표 별자리(백조자리, 카시오페이아)들과 함께 숨은 안드로메다 찾기도 가능하겠습니다.

여하튼 세 번의 도전 끝에 제대로 된 여름 밤하늘 은하수 사진을 남기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올해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이렇게 쉽게 허락하지 않는 그 하늘이 더 애처롭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 이유는 밤하늘의 은하수가 우리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보석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 그 까닭인 것 같습니다.

사진을 올려봅니다. 소박한 바램으로써 누군가의 눈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사진이고 싶습니다.
(참고 : 포스팅 마지막 부분에 은하수 촬영에 필요한 카메라 정보 및 활용한 웹사이트 정보공유)

Canon 6D, ISO 2000, MF, 20sec, f/4.0, 16mm : 이 사진에는 은하수와 함께 세개의 별똥별, 카시오페시아, 안드로메다 은하, 백조자리 외 수많은 별들과 은하계가 있다.

Canon 6D, ISO 1600, MF, 6sec, f/4.0, 16mm : 또다른 남반구 쪽에 걸처 있는 은하수이다. 이쪽은 광해 때문에 잘 잡히지 않았지만 최대한 살려보았다.

 

 

Canon 6D, ISO 1600, MF, 6sec, f/4.0, 16mm : 스마트 폰으로 하늘을 향해서 뭔가 하고 있는 사람은 사진을 찍은 장본인이다. 요즘에는 릴리즈도 귀찮다. 앱으로 멀리서 원격으로 찍는다.

Canon 6D, ISO 1600, MF, 15sec, f/4.0, 16mm : 기상관측소 방향보다는 천문대 방향에 사진이 확실히 잘 나온다.

Canon 6D, ISO 1600, MF, 20sec, f/4.0, 16mm : 카시오페이아와 백조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초짜 별지기

Canon 6D, ISO 1600, MF, 20sec, f/4.0, 16mm :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철이가 메텔과 함께 여행을 떠는 곳인 안드로메다를 보고 있다.

Canon 6D, ISO 1600, MF, 20sec, f/4.0, 16mm : 은하수 임을 인식하고 밤하늘을 본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Canon 6D, ISO 1600, MF, 20sec, f/4.0, 16mm : 올해 이것으로 은하수는 작별인사를 고한다. 내년을 기약하며...

 

Canon 6D, ISO 2000, MF, 30sec, f/4.0, 16mm : 사진 중앙에 은드로메다 은하가 찍힌것을 선명하게 볼수 있다.(이 사진은 2차때 심야 관측하면서 찍은 사진)

 

※사진 관련 이모저모 :
장비 : Canon 6D, 16-35mm 4.0L, 호루스벤누 삼각대, 카메라 원격촬영을 위한 앱
감도 : 12년 이후 출시된 카메라 기준 1600~3000정도
화각 : 하늘을 최대로 담을 수 있는 광각이 유리(16mm로 촬영)
셔터속도 : 10~30초
조리개 : 최대 개방 (왜냐하면 조리개를 조인다고 별이 더 잘찍히지 않음.)
초첨 : 수동 초점(무한대) 고정 후 미리준비.(무한대 초점이 어긋나지 않게하는 것이 핵심)
고정 : 삼각대 고정과 더불어 스트랩을 제거하는 것이 유리.(흔들림 방지를 위해서)
원격촬영 : 릴리즈가 있으면 좋겠고, 없더래도 카메라 앱을 사용하여 원격촬영 가능.
사진편집 : 포토샵 Camera Raw Filter

※장소 관련 이모저모 :
하늘에 구름이 없을 것(청명한 밤날씨)
광해 지도활용 지수 1.0 이하 인곳
해발 1000m 이상
달이 밤하늘에 없을 것.(있더래도 월몰후 촬영)
밤 10~12시 정도에 촬영할 수 있을 것.(집에 가야하니까)

※날씨 및 별자리 정보 수집 프로그램
스텔라리온 :
https://stellarium.org/ko/

Stellarium Astronomy Software

한국 천문 연구원 :
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7

월별 천문현상 | 생활천문관 | 천문우주지식정보

메테오블루 :
https://www.meteoblue.com/en/weather/week/gwangdeoksan_republic-of-korea_1841838

Weather Gwangdeoksan

광해 지도 :
https://www.lightpollutionmap.info/#zoom=5.69&lat=36.3916&lon=126.7891&layers=B0FFFFFFTFFFFFFFFFF

Light pollution map

기타 앱 : 스카이 사파리, 스카이 워크